소양강 처녀...
노래방뿐 아니라
노래방이 생기기 전부터
가라오케나 회관 등에서 즐겨 부르던
대중적인 국민가요이다.
춘천 여행을 하게되면
우연히라도 소양강변에 위치한
소양강 처녀상을 직간접적으로 보게된다.
그동안 몇번이나 차속에서
그냥 스쳐지나듯 보고 말았던 그곳
소양강 처녀상을 현장에서 둘러보고 왔다.
도로변에서도 쉽게 보이지만
인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까이 다가갔다.
소양강 처녀상은
우리가 흔히 따라서 부르던
노랫말속의 그 소양강 처녀와는
뭔가 모르게 느낌이 조금 다른것 같았다.
그건 노래를 부르면서 갖는
개개인의 생각의 차이 때문인듯 하다.
반야월 선생이 작사한 소양강 처녀에서는
무척 애잔하고 슬프기까지 하다.
끝자락의 겨울 이야기가
소양강 처녀상 주변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소양강의 바람이 무척 매서운데
강의 가장자리를 지키는 소양강 처녀가
오히려 대견해 보인다.
소양강 처녀는
어쩌면 춘천을 대표하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가 아닐까?
몽실 몽실 아기들처럼
대롱거리며 메달려 있는 얼음송이들이
그 처녀의 서러움을 달래는듯 하다.
매번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도로변에서 휭하니 지나쳤는데
이렇게 현장에서 소양강 처녀를 접하니
그저 감개가 무량했다.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에 말이다.
소양강 처녀상의
처녀의 표정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러면서 국민가요속의
가사를 웅얼거리면서 비교해보고
전설같이 전해져 내려오는 그 애잔함을
스스로 상기해 보기도 했다.
이제는
춘천을 방문하는 이들에겐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을 했다고 하는데...
오래도록 변함없이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함께하는
대중가요 소양강 처녀처럼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리라 기대된다.
바람끝 차가운 소양강 처녀상에서
문득 입맛 당기는 커피가 생각이 나서
스마트폰으로 조회해서 직접 커피를 내린다는
카페 한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름하야 춘천 지노 커피...
직접 커피를 내린다면서
제법 인기가 많은 곳이라기에...
실내에 들어섰는데 순간 깜놀...
뭔가 느낌이 달라 물어 보았더니
저 나무들이 모두 커피나무라고 한다.
역시 커피 전문집이라는 생각이..
그렇지...
물론 나는 커피 마니아는 아니다.
하지만 핸드드립에 대해서
쬐금은 알고 있다.
오픈된 주방쪽에서
사장님께서 열심히 작업중이시다.
커피를 직접 내리는 작업을 할때는
저렇게 집중하는가 보다.
나중에 슬그머니 여쭤 보았더니
왼팔로 저렇게 고정자세를 취하고
오른손으로 작업을 해야만 정확하다고 한다.
무척 집중하고 있었다.
물론 그 정확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잘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정성을 다한다는
그런 의미로 보면 될 것 같았다.
맛있다.. 커피가^^
미각이 둔해서 커피뿐 아니라
요리나 맛집 등의 구별에서 상당히
떨이지는 편이긴 해도 일단 내 입에 좋다.
커피맛은 마시는이의 입맛에 맞으면
최고라고 알고 있기에 말이다.
최고의 커피도 간혹
입맛에 안 맞을 수가 있다고 들었는데
내 입맛에 맞으니 최고인 듯^^
이곳 지노 커페에서는
현장에서 판매하는 커피보다는
만들어진 커피를 판매하는 부분이
비중을 많이 차지한다고 한다.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시는데
전국 단위의 택배 주문이 상당하다며
자부심도 대단한 듯 했다.
그렇게 넓은 공간은 아니었지만
일단 실내 자체가 커피향으로 진동을 한다.
요런 재미있는 볼거리는 덤이다.
춘천의 커피 명소인
커피 콩 볶는 집 지노커피...
원두커피 도소매 납품업체이기도 했다.
소양강 처녀상 앞에서
심한 강바람에 조금 떨었더니
커피맛이 훨씬 더 진하게 느껴졌다.
호반의 도시 춘천여행은
늘 벅찬 설레임으로 시작하게 된다.
여느 지역과는
뭔가 차별화되는 듯 한 분위기와
호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발길 닿는 곳곳이 그저 이색적이다.
춘천에는 닭갈비와 막국수만 있는게 아니라
소양강 처녀의 전설처럼 슬픈 이야기와
맛있는 커피 지노커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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