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세상에 이런일이 ... 세상에서 가장 큰 108 대염주 원주 관음사 ...

금모래은모래 2017. 3. 7. 05:00

 

 

 

 

 

몇해전 텔레비전에서

원주 치악산 자락의 어느 사찰에

세계에서 가장 큰 108 대염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작년 이맘때에

우연히 방문했다가 1년만에

다시금 다녀왔다.

 

 

그 대염주가 봉안되어 있는

치악산 자락 관음사의 이모저모를 둘러보자.

 

 

개인적으로 신봉하는 종교가

불교는 아니지만 사찰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 문화재와 관련이 깊거나

이색적인 방문이다.

 

 

오래된 천년 고찰도 아니고

소중한 문화재가 보존된 곳도 아니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108 대 염주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너무 궁금했기에 말이다.

 

 

원주 치악산 자락의

태고종 관음사의 봄은 이랬다.

 

 

 

원주 관음사는 그렇게 큰 사찰은 아니다.

물론 오래된 천년고찰도 아니다.

 

 

하지만 치악산 자락에 위치하여

아름다운 운치가 돋보이는 곳이다.

 

 

 

 

 

치악산 자락의 제법 높은 위치에

단아하게 자리잡은 관음사는 한 눈에 보아도

오래된 천년고찰은 아니었다.

 

 

그래도 절집의 분위기는 좋았다.

 

 

이곳을

네비게이션으로 찾기가

쉽지 않았다.

 

 

관음사라는 사찰은

전국에 워낙 많기에 주소로

겨우 찾을 수 있었다.

 

 

 

 

 

겨울은 그렇게 떠나가고

서서히 봄 기운이 전해진다.

 

 

 

 

 

큰 사찰은 아니지만 108 대염주 덕분인지

방문객들은 더러 보였다.

 

 

 

 

 

대웅전의 좌측에 이렇게

별도의 시설을 갖춰 108 대 염주가

봉안되어 있다.

 

 

원주 치악산 고둔치 입구의

수려한 산자락속 기도 도량 관음사에는

재일 한국인 3세 임종구씨가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제작하였다는

108 대 염주가 봉안되어 있다.

 

 

 

 

 

헐~~

 

 

신발을 벗고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

입이 뜨악 벌어진다.

 

 

거대하다.

 

 

염주(念珠)는 ‘생각하는 구슬’로

구슬은 부처님을, 구슬을 꿰는 실은

관음보살을 상징한다고 했다.

 

 

치악산 관음사에 봉안된 통일 대염주는

지름 74㎝, 무게 240㎏의 모주(母珠) 1 개와

지름 45cm~60㎝, 무게 60㎏의 나머지 염주로 한 벌의

전체 무게가 무려 7.4톤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염주라고 하니 그저 놀랍다.

 

 

 

 

 

이렇게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방문한 사람들은 다들 신기한 눈빛이다.

볼수록 참 거대하다...

 

 

한알 한알...

108개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

 

 

 

 

 

함께 동행한 일행이

보통의 염주 한알을 안아본다.

대부분 저 정도 크기다.

 

 

 

 

 

일일이 헤아려 보진 않았지만

어림잡아 108개쯤 되는것 같았다^^

 

 

한알 한알 연결한

거대한 동아줄도 대단하다.

 

 

 

 

 

방문하는 분들은 저마다 탄성을 자아내며

묵언하듯 둘러보고 있었다.

 

 

기증자의 소망처럼

남북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염주를 만들어 기증한 재일교포 임종구씨는

일본에서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에

심한 차별을 받았다고 한다.

 

 

이국 땅에서 오랜 서러움 속에

남몰래 키워왔던 모국에 대한 그리움과

분단된 조국의 평화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결실이 되어

2000년 5월에 108 대염주 세 벌이 완성됐다고 전한다.

 

 

세 벌 중 한 벌은

일본 통국사에 그리고 통일을 위해

남북한에 각각 한 벌씩 평화를 기원하는 곳에 봉안하겠노라

장소를 물색하던 중 한반도 백두대간의 중심이자 동악(東嶽)에 해당하는

치악산 관음사에 봉안되어 오늘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통일 염원의 기도를 올리게 되었다.

 

 

 

 

 

한참을 거닐면서

바라봐도 너무 신기하다.

 

 

그리고 염주의 나무 재질 자체가

정말 야무지게 생겼다.

 

 

 

 

 

일반적인 108 염주는 많이 봤지만

이렇게 큰 대염주는 사실 처음 보았다.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하니 그저 신기하다.

 

 

 

 

 

일행이 큰 염주를 안아 본다.

어마어마하다.

 

 

 

 

 

수령 2000년

지름 2.5m의 단단하기로 이름난

아프리카산 브핑가 나무를 재료 삼아

1년여에 걸쳐 개인 사비를 들여

만들었다고 한다.

 

 

그의 애틋한 통일 염원이 만들어낸

불교계의 걸작품인듯 하다.

 

 

 

 

 

치악산 자락에는 몇곳의 사찰들이 있지만

그 나름의 특색들이 있는것 같다.

 

 

관음사는 관음사 나름대로...

 

 

 

 

 

원주 치악산 관음사...

 

 

108 통일 대염주로 인해

많은 유명세를 타게 되었지만

주변 조망권도 매우 뛰어난 사찰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108 대염주를 직접 보고와서

무척 벅차고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평소 이색적인 기행을 좋아하기에...

 

 

꼭 본인이 신봉하는 종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둘러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통일을 간절히 염원하는

원주 관음사 108 대염주는 원주기행에서

꼭 챙겨볼만한 곳이라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