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서리꽃을 만나진 못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겨울 신륵사...

금모래은모래 2017. 1. 16. 14:00

 

 

 

 

경기도 여주 여행에서

빠뜨리면 안되는 곳이 바로 신륵사다.

 

 

특히 최근에 판교에서 여주까지의

전철 경강선이 개통되어 전철 문화투어를

즐기는분들이 부쩍 많이 늘었다.

 

 

겨울철 남한강의 서리꽃이

만개하는 곳으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여주 신륵사에서 비록 서리꽃을 만나진 못했지만

아름다운 겨울이야기를 담아 보았다.

 

 

문화재적인 측면에서는

여덞점의 국가 보물과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보물창고인 신륵사다.

 

 

 

 

일주문 바로앞에 주차장이 있다.

이곳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발매한다.

성인 1인 2,200원...

 

 

 

그럼 신륵사에 대해서

백과사전의 도움을 받아보자.

 

 

신륵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평왕 때 원효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1379년 많은 전각을 신축하고 중수했으며,

1382년 대장각 안에 이색과 나옹의 제자들이 발원해 만든 대장경을 봉안했다.

 

조선시대 때 억불정책으로 절이 위축되었으나 1469년 영릉의 원찰이 되었고,

1472년 절이 확장되고 다음 해에 보은사로 개칭되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1671, 1792, 1858년에 각각 중수되었다.

 


현재 금당인 극락보전을 비롯하여 여주 신륵사 조사당(보물 제180호)

명부전·적묵당·노전·칠성각·종각·구룡루·시왕전, 여주 신륵사 다층석탑(보물 제225호)

여주 신륵사 다층전탑(보물 제226호)·보제존자석종(보물 제228호) 등

많은 문화재들이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

강가에 위치한 사찰이 흔하지는 않다.

 

 

이곳 신륵사는 남한강변 작은 산인

봉미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여주 신륵사의 저녁 종소리는

여주팔경 가운데 첫번째로 꼽는 이유가

분명 있으리라....

 

 

그만큼 깊은 산속의 산사는 아니지만

강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그 운치가

최고의 명품이라는 뜻이겠지..

 

 

 

 

 

우선 강변부터 거닐어 보자.

 

 

가장 먼저 시선에 들어오는

멋진 정자 강월헌과 삼층석탑...

 

 

 

 

 

2013년 1월에 다녀온 사진이다.

일출촬영의 명소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절벽끝에 대롱거리듯 매달려 있는

정자 강월헌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다.

 

 

언덕위의 전탑에 우선 시선이 고정된다.

 

 

 

 

 

정자옆 절벽끝에

납작하게 엎드려 보았다.

앵글속엔 어떤 시선으로 들어올까?

 

 

 

 

 

그랬더니

이런 풍광으로 담겨진다.

 

 

두개의 탑이 높이를 다르게 하지만

고스란히 억겁의 세월을 이겨내고 있는 것이다.

 

 

 

 

 

신륵사 3층석탑...(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133호)

 

 

나옹산사의 다비식이 행해졌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남한강을 건너 맞은편 멀리 보이는 곳이

바로 '금모래은모래' 강변 유원지이자

캠핑촌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동행한 샴실 후배의 앵글속에

이렇게 몇컷 포착되었다.

 

 

진사가 아닌 모델인양 말이다.

스마트폰 셀카가 아닌 여느 사진속의

내 모습은 언제나 조금 낯선 기분이 든다.

 

 

그저 또 하나의 추억일 듯...

 

 

 

 

 

사실 이곳이

신륵사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다.

 

 

사진 촬영하기도 좋고

강변에 위치한 정자와 석탑의

아름다운 조화가 좋아서 그런듯 하다.

 

 

 

 

 

다시 바로 위에 자지잡은

전탑을 둘러보자.

 

 

여주 신륵사 다층전탑(보물 제226호)

 

 

높이 940cm.

한강변에 있는 암벽 위에 건립된 것으로,

지대석 위에 화강석으로 된 7층의 기단이 있고

그 위에 높은 6층의 탑신부가 있다.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려시대의 전탑이다.

 

 

 

 

 

탑을 돌면서 간절하게 소원하는이들의

발걸음이 무척 정성스럽다.

 

 

 

 

 

언덕위에 자릴 잡고 있어

더 웅장해 보이긴 하지만 사실

안동지역에 많은 통일신라시대의

전탑 규모에 비해서 규모는

조금 더 작은편이다.

 

 

 

 

 

참 멋진 곳에 자릴 잡은 신륵사 전탑이다.

 

 

 

 

 

사실 이 자리는

이맘때쯤 신륵사 일출을 고대하는

많은 진사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아랫쪽의 삼층석탑과 더불어

붉게 올라오는 아침 일출을 담아내는...

 

 

 

 

 

대장각기비(보물 제230호)...

 

 

전탑의 뒷편에 위치한다.

 

 

 

 

 

이제 신륵사 안쪽으로 이동해 보자.

여느 사찰의 대웅전이라고 할 수 있는

극락보전이다.

 

 

 

신륵사는

 

 

신라 진평왕(579~631 재위) 때

원효(元曉)가 창건했다고 하나 정확하지 않으며,

신륵사라 부르게 된 유래에 대한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동국여지승람 권7 여주목불우조(驪州牧佛宇條)에 의하면

신륵사는 보은사(報恩寺) 또는 벽사(璧寺)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벽사는 고려시대에 경내의 동쪽 언덕에

벽돌로 된 다층전탑이 세워지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절이 대찰(大刹)이 된 것은 나옹화상(懶翁和尙:혜근)이

입적할 때 기이한 일이 일어난 뒤부터이다.

 

 

1379년(우왕 5) 각신·각주 등이 절의 북쪽에 사리를 봉안한 부도와

나옹의 초상화를 모신 선각진당(先覺眞堂)을 세우면서

많은 전각을 신축하고 중수했다.

 

 

 

 

 

극락보전...

경기도 유형문화재 128호

 

 

여주 신륵사 다층석탑(보물 제225호)

 

 

흰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이 탑은

기단에서 탑신에 이르는 각 부재가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 있다.

현재 8층의 옥개석 위에는 작아진 옥개석과 옥신석이 1개씩 남아 있어

더 많은 층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보물 제1791호

 

 

극락보전 내부에 있다.

불상 내부에서 복장원문이 발견되어

1610년에 조각승 인일(仁日)과 수천(守天)에 의해 제작되었음이 밝혀졌다.

정확한 조성시기와 새로운 17세기 초 조각승의 발견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가장 최근에 추가로

국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다.

 

 

 

 

 

극락보전 뒷편으로 이동한다.

 

 

조사당 앞에서 잘 자라로 있는

향나무 앞은 포토존처럼 애용되고 있다.

 

 

 

 

 

명부전...

 

 

스님 한분이 열심히 북을 치고 계셨다.

 

 

 

 

 

여주 신륵사 조사당(보물 제180호)....

 

 

무슨 사연 그토록 애절하여

저토록 간절히 두손모아 빌고 있을까?

그것도 젊은 청춘이...

 

 

 

 

 

조사당 뒷편의 솔밭길을 오르면

만나게 되는 보물 세점...

 

 

사진 한장속에 보이는 세점의 문화재들이

각각 별개의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보제존자 석종, 보물 제228호

 

 

높이 190cm.

1376년 나옹이 경기도 양주의 회암사에서

경상남도 밀양으로 돌아가던 중 신륵사에서 입적하자

1379년 각신과 각주가 절의 뒤편에 있는 봉미산 중턱에

묘역을 마련하고 나옹의 사리를 봉안한 것이다.

 

 

 

보제존자석종비문, 보물 제229호

 

 

비문의 내용은 이색이 지었고,

글씨는 해서체로 한수(韓脩)가 썼다.

 

 

 

보제존자석종 앞 석등, 보물 제231호

 

 

높이 194cm.

 

 

전형양식에서 변형된 석등으로

화사석을 제외한 모든 부재가 화강암으로 되어 있다.

 

 

 

 

 

구룡루...

 

 

이제 거의 다 둘러본것 같다.

 

 

 

 

 

600년 수령의 은행나무와 더불어

고스란히 전해지는 신륵사의 겨울 이야기는

이렇게 익어가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신륵사에는 국가지정 보물 8점,

도지정 5점 등 총 13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보물창고가 맞긴 맞구나..

 

 

 


 

 

신륵사를 다 둘러보고 나오면서...

 

 

 

 

 

저만치 황포돛배가

남한강을 유유히 가르고 있다.

다소곳 겨울철새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주차장 인근의 메타나무...

사실 겨울철에 만나는 이곳의 하얀

서리꽃은 일품이다.

 

 

이번 방문에서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서리꽃의 만개를 만끽할 수는 없었지만

아스라한 겨울색으로 남한강을 포용하고 있는

신륵사의 겨울 이야기는 충분히

담아낼 수 있었다.

 

 

신륵사는

언제 방문해도 좋은 그 포근함으로 인해

늘 다시금 찾게되는가 보다.

 

 

댕그랑 댕그랑~~

신륵사의 저녁 종소리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