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랑 이야기

설봉산에서 해맞이 그리고 영월암에서 떡국 한그릇...

금모래은모래 2017. 1. 2. 14:00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렇게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해맞이는 이천의 설봉산으로

다녀왔습니다.

 

 

비록 화려한 일출쇼를 만끽하진 못했지만

조금 늦은 시간에 정상에서 맞이한

새해 일출이었습니다.

 

 

 

역시나

엄청난 인파더군요.

 

 

어둠을 뚫고 올라오느라

다들 힘들었을텐데도 일출의 기대감으로

동쪽 하늘만을 바라 보고 있습니다.

 

 

 

 

 

먼동이 밝아 오는데도

아무래도 시야가 너무 안좋았습니다.

주변 조망이 거의 안되는걸 보니 말입니다.

 

 

날씨가 흐리면서도

안개낀듯 자욱하더군요.

 

 

 

 

 

시간이 다가왔는데도 소식이 없자

많은분들이 자리를 뜨고 있었습니다.

 

 

각종 SNS 에서는 동해바다의

일출 소식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정상적인

해맞이는 어려울것 같네요.

 

 

 

 

 

예정시간보다 20여분 이상 지체된 시간에

나뭇가지 사이로 어렴풋이 고개를 내미는 새해 일출...

 

 

새해 일출과의 첫만남은 이러했습니다^^

그것도 잠시 동안만...

 

 

 

 

 

남은분들도

해가 나왔다 들어갔는지도

모르는분들이 많을 정도로 후다닥이더군요.

 

 

 

 

 

조렇게 동그란 표정 한번 짓더니

슬그머니 다시 먹구름 속으로 숨었기에...

 

 

이렇게 새해 해맞이를

예정된 시간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이천 설봉산에서 잠시나마 조우했다는 사실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동해바다에서는

화려한 군무처럼 멋진

포즈를 취해준 것 같은데

조금 아쉽긴해도 그나마 봤으니^^

 

 

 

 

 

서서히 하산길로 내려서 봅니다.

 

 

 

 

 

사이 사이로

잔설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설봉산...

 

 

 

 

 

하산길은 산 전체를 크게 돌지 않고

중간에서 영월암과 삼형제 바위쪽을 선택했더니

저만치 영월암이 시선에 들어 오더군요.

 

 

특별한 계획은 없었지만...

 

 

 

 

 

마당가에서는 모닥불을 피우고

고구마와 감자를 구워 먹기도 하더군요.

 

 

 

 

 

모닥불에 몸을 녹여봅니다.

물론 이날은 날씨가 생각보다 포근해서

많이 춥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한켠에서는

가마솥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끓이고 있는 모습을 포착...

 

 

아차... 여기서..

아는 지인을 만났습니다.

떡국 봉사를 나왔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떡국 한그릇 하고 가라시네요^^

 

 

 

 

 

신발을 벗고 실내로 들어갔습니다.

 

 

새해 첫날 천년고찰 영월암에서의 떡국이라...

출출하던차에 떡국 한그릇 먹었더니

그 맛이 아주 별미였습니다.

 

 

자기가 먹은 그릇은

자기가 직접 설거지를 하더군요.

이게 바로 사찰에서의 공양인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사찰에서 밥을 먹은 기억이

예전 문경 여행시에 김용사에서

비빔밥을 먹었던 기억이 전부였거던요.

일행들과 우연히...

 

 

 

 

 

떡국 한그릇 든든하게 하고

다시금 삼형제 바위쪽으로 내려섰더니

삼형제 바위의 뒤태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삼형제 바위에 한번 올라가 볼까요^^

 

 

 

 

 

바위에 올라서서

셀카놀이를 해 봅니다.

 

 

아직도 시야가 너무 안 좋더군요.

 

 

 

 

 

삼형제 바위에 올라서서 바라본

아랫쪽의 설봉공원과 설봉호수 일원입니다.

 

 

조망권이 별로 좋진 않았지만

흐릿하게나마 내가 가야 할 목적지를

어림잡아 볼 수있네요.

 

 

 

 

 

다시 하산길에 나섰습니다.

 

 

새해 해맞이 첫 산행을 설봉산으로 오르고

또한 솟아오르는 해의 모습은 아니지만

흐릿하게나마 일출을 즐겨보고

떡국까지 한그릇 했더니

든든하더군요.

 

 

 

 

 

계곡에서 흐르는 물은

간간히 얼어붙어 포근한 겨울날인듯

문득 해빙기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하산길에 만날 수있는

설봉산의 아스라함은 겨울날의

전형적인 쓸쓸함과 스산함의 결집체더군요.

 

 

사실 설봉산은

등산의 개념보다는 트레킹하듯이

걷고 오르기 좋은 낮고 평탄한

코스가 많습니다.

 

 

 

 

 

주차장 인근에 도착해서는

소방관 기념비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춰섰습니다.

 

 

참 고마운분들이죠^^

 

 

 

 

 

우측으론 월전 미술관도 지나치구요.

 

 

이곳 미술관 1층 카페는

가끔 가족들과 방문하는 곳입니다.

 

 

 

 

 

이제 주차해둔 곳으로 거의 다 왔네요^^

괴물처럼 우뚝 솟은 저곳은 인공 암벽등반장으로

이른 시간인지 아직 아무도 안 보이더군요.

 

 

주말 시간에 가끔 이곳에서 연습하는

모습들을 몇번 봤거던요.

 

 

 

이렇게 이천 설봉산으로

해맞이 산행을 잘 다녀왔습니다.

 

 

새해 첫날 화려하고 눈부신

일출을 만끽하진 못했지만 그나마

산에서 해를 만났으며 영월암에서 덤으로

떡국까지 한그릇 했으니 완전

득템한 기분이 들더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