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거닐다가
가끔은 예기치 않은
다큐멘타리를 만나게 된다.
남한강의 제1지류이며
강원도 횡성 태기산에서 발원하여
원주의 문막을 지나는 103km
섬강을 거닐었다.
겨울채비를 서두르는
아름다운 자연에 동화되기도 하고
버려진 쓰레기를 보면서 한숨을 내쉬기도 했던
섬강 주변을 둘러보도록 하자.
강이란 아직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놀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갈댓잎 사이의 녀석들도
부지런히 겨울채비를 서두른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풍광들...
제발 쓰레기는 버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오염되어 다시금 우리네 곁으로
되돌아 올텐데 말이다.
소곤소곤...
청둥오리의 나래짓...
늦가을과 초겨울의 충돌...
발버둥...
지금은 김장준비 중...
섬강 지킴이 백로...
아스라이...
공격 목표 설정...
세상만사...
넘보지마...
휴식...
레이다망 구축...
솔방 솔방...
페트병의 최후...
포만감...
이토록
겨울채비를 서두르는
섬강 식구들의 분주한 몸짓을
두루 두루 챙겨 보았다.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것이 없는
우리네 아름다운 자연의 다정한 속삭임의
삶들을 슬쩍 엿볼 수 있었다.
섬강변에 버려진 쓰레기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긴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건 우리네 스스로를 갉아먹는 일이 아닐까
다시금 생각해 보았다.
이렇게 강원도 횡성과 원주를 잇는
섬강변의 수많은 식구들도 또 하나의
겨울을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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