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둘러보기 좋은
여주의 카페와 갤러리 한곳을
먹구름 가득한 주말시간에 다녀왔다.
건물의 1층과 야외에는
도예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여우재 갤러리"이며 2층에는 카페
"나무꾼과 선녀"가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먼저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야외 전시장에 산재된 도예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작가가 추구하는
예술의 세계를 눈여겨 보았다.
아주 독특한 도예 작품들이 즐비하다.
2층 카페로 올라가는 곳인데
투박스럽지만 도예작품들이 반겨주는
그런 형상을 뛰고 있다.
2층에 위치한 카페 '나무꾼과 선녀' 실내 모습이다.
실질적으로 1층에 별도의 전시관이 있는데도
2층 카페 내부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었다.
창틀에 걸터 앉은 녀석들의
울툴불퉁한 모습이 오히려 정겹다.
카페 내부는
아기자기하다기 보단
뭔가 모르게 어수선하면서도
참 편한 분위기다.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했기에
가끔씩 맛보던 감자 옹심이를 주문하고
카페 내부의 테라스로 나가 보았다.
이런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뒤로 보이는 곳은 남한강과 이포대교다.
살짝 운무까지 껴 있어
분위기가 완전 짱이었다는 사실 ㅋㅋ
2층 테라스 의자에는
이런 작품도 떡하니 앉아 있었다.
다시 실내로 들어왔다.
저만치 카페 쥔장님의 사진이
벽화처럼 큰 사진으로 자릴 잡고 있다.
카페 중앙의 난로는
이곳 나무꾼(?)이 직접 준비한
장작 난로다.
화력이 얼마나 좋은지
대충 올려둔 고구마도 잘 익고 있다.
주문한 감자 옹심이가 나왔다.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그 맛에
온몸이 훈훈해지는 느낌이다.
카페에서 커피나 차 종류를 주문하지 않고
식사를 하러 왔기에 이 카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감자 옹심이를 주문하게 되었다.
물론 그동안 몇번 맛을 봤기에
그 맛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이렇게 한그릇 뚝딱 비웠다.
시장이 반찬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모처럼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기온이 떨어진 탓에
몸이 움추러드는 이맘때는
역시 뜨근뜨근한 감자 옹심이가 최고다.
후식으로 생강차가 나왔다.
1인분 가격 8,000원의
감자 옹심이와 따뜻한 차한잔...
이 정도면 가격도 나름 괜찮지 않은가?
후식으로 생강차를 마시고 있는데
"교도관님 오랫만에 오셨네요" 하시면서
카페 쥔장님의 남편분이자 여우재 갤러리의
관장님이신 안석영 도예 작가님께서
마주 앉으셨다.
작가님과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30여분 정도 나눌 수 있었다.
하얀 수염에서 묻어나는
초야의 삶은 또 하나의 배움이었다.
선생님의 귀한 말씀이 어찌나 고맙던지...
카페를 빠져나오면서
다시금 야외 전시장의 다른
작품들을 선생님과 같이 둘러보았다.
도끼로 장작을 팬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는 도예가이기도 하지만
천상 나무꾼인가 보다.
그의 작품들은
사람의 인체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대다수다.
특히 나신이 많았다.
야외 전시장에는
또 다른 장르의 퍼포먼스처럼
계속해서 여러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작품 하나 하나에서
수많은 이야기가 묻어난다.
쉬이 형언할 수 없는
안석영 선생님의 예술의 세계를
공짜로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참 멋진 도예작품이다.
물론 그 깊이를 제대로 헤아릴 수는 없지만....
이포보 근처를 지나다가
배가 고프면 가끔 방문하게 되는 곳
카페 "나무꾼과 선녀" 그리고 "여우재 갤러리"
그곳은 전설같이 전해 내려오는
두분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더불어
먹거리와 볼거리를 모두 다 충족할 수 있는
멋진 쉼터인 것이다.
늘 다시가고픈
여주 이포보 근처의 맛집인
나무꾼과 선녀 그리고 여우재 갤러리는
매서운 바람 부는날 시린손 호호불며
다시금 문득 찾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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