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알프스
대관령 양떼목장을 다녀왔다.
세번째 방문이었는데
그동안 두번씩이나 안개숲을 거닐다가
돌아왔던 기억만 가득하지만 이번엔 그나마
둘레길 윗 부분에서 해를 만났으니
행운이었다.
늘 안개숲에 에워 쌓여있을것 같은
양떼목장의 여름향기속으로
출발해 보자.
연휴기간 동안
방문객이 얼마나 많은지
주차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겨우 주차한 후 사잇길을 이용하여
양떼목장으로 진입해 본다.
입장료 4,000원을 발매하고
서서히 진입해 본다.
롱다리의 청년이 유난히 시선에 들어온다.
좌측편으로 오르면서
가장 먼저 만나는 양떼들...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민생고를 해결하고 있는 녀석들...
울타리 밖의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만져도 보았지만
꿈쩍도 않고 자기할일 하고 있는 순한 양...
양털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적당한 시기에 털을 밀어주지 않으면
양의 관절 등에 무리가 간다니 ㅋㅋ
슬쩍 인증샷도 남겨보고^^
한국의 알프스답게
까마득한 안개숲 사이에서는
수많은 양떼들이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오직 풀뜯기에 여념이 없는 녀석들...
모든 녀석들이 땅바닥으로 고개를 쳐박고 있다.
완전 맛나게 야금 야금...
이렇게 공생한다^^
사람과 양의 조화로움이
유난히 아름다운 초원이다.
많은 방문객들은 그렇게 안개숲을
성큼 성큼 거닐고 있었다.
판자 움막을 지나...
2년전 여름에 가족들과
방문했을때도 이랬던 양떼목장 움막 주변...
지금은 군인이 된 아들이 하늘을 날았다...
넘어서니 안개가 조금 사라지고 있다.
그러려니 하다가 다시금 나타나는 형국이다.
아랫동네는 날씨가 더웠는데
목장에 도착하니 제법 서늘한 기운이다.
그래서 안개비도 피하고 추위도 막을겸 해서
입구에서 일회용 우의를 구매하는가 보다.
목가적인 풍경이다.
양떼목장은 늘 이렇다.
언덕길을 오르면서 바라본 풍광도
여느 지역에서 쉬이 볼 수 없는 장관들이다.
대관령만의 운치...
제법 많이 올라왔다.
아까보다 시야는 더 안 좋다.
금새 안개가 다시 몰려온것이다.
그러고 보니 안개는
왔다리 갔다리 하는것 같다.
더 올라가 본다.
전망대쪽으로 그렇게...
조금전 보다는
상황이 또 좋아진것 같다.
제법 시야에 들어오는 느낌이다.
양뗴목장에서 처음 만난 햇살이다.
물론 완전 꽹한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이 정도라도 보이는게 어디야^^
전망대에서 한참을 머물며 기다려 보았지만
더 나아질 기미가 안 보였다.
지나온 길을 이렇게 시야에 담아보며
아랫쪽 먹이주기 체험장으로 이동해 본다.
전망대는 거의 포토죤 수준이다.
저기서 인증샷을 가장 많이 남기는듯 하다.
저만치 지나온 양떼들 뒤로
아드막하게 알펜시아 스키점프대가 보인다.
지난 2월 국제 스키점프 대회때 다녀갔던
바로 그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다.
내려서면서 바라보니
제법 안개가 사라진듯 하다.
물론 위치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그렇게 말하더이다.
양떼목장에서 안개를 한번도 못 만났다고^^
건초주기 체험장에서는
아이나 어른이나 할것 없이
양들에게 건초를 먹여주고 있다.
입구의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발매할때
건초교환권 한장을 지급해 준다.
반대편으로 보이는 오르는 길이
무척 쾌청해진 느낌이다.
다시 한번 가 볼까?
마음만...
건초주기 체험장의 그때 그녀석은
여전히 웃고만 있다.
변함없는 미소쟁이^^
다 둘러보고 아랫쪽에서 바라보니
이렇게 맑은 날씨가 시작되었다.
안개가 안 보인다... 쩝~~
물론 안개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꽹한 양떼목장의 진수를
마음껏 즐겨보고 싶었기에...
나올때 보니
들어갈때랑은 다르게
완전 많은 인파다.
문득 생각나는 사실...
양떼목장은 운영의 목적이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양을 키워 수입을 창출하는건지 아니면
이렇게 많은이들의 입장료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건지 ㅎㅎㅎ
그냥 궁금해서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찾아보니
설립자가 1988년 최초부터 관광목장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당시의 어려운 여건을 18년 정도 버터내며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멋진 휴식의 공간을
제공해 주어 그저 감사한 일이다.
한국의 알프스...
대관령 양떼목장은
그렇게 우리네 쉼터로
서서히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양떼목장에서 만난 목가적인 풍광은
살면서 오래도록 추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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