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지 몇일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계절이 그러하듯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으니 벌써
낯선 모습인듯 하다.
남양주의 운길산을 오르고
하산길에 방문한 수종사의 봄맞이
풍광을 둘러보겠습니다.
이곳 수종사는
인근에 운길산역이 생기면서
주말엔 늘 많은 분들이 방문한다.
산행을 겸하기도 하고
순수하게 수종사를 찾는이도
생각보다 많다.
저마다의 휴식을 위하여
등짐 짊어지고 걷는 것인가 보다.
수종사를 오르는 마지막 돌계단...
깍아지른 절벽끝에 위치한 수종사의
진정한 매력이 이런 돌계단이다.
오르는 돌계단에는
하나씩 쌓아올린 소원돌들이
이렇게 많이 쌓여있다.
그 소원 꼭 성취하시길...
소원돌탑에 소원빌고 인증샷...
드디어 수종사에 도착했다.
그럼 수종사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수종사(水鍾寺)는 조안면 송촌리 운길산의
정상 부근에 위치한 봉선사의 말사이다.
광주산맥이 남서로 내려오면서 상서로운 기운이 감도는
운길산은 웅장하지 않지만 그윽함이 감도는 명산이다.
특히 수종사에서 바라본 풍광은 빼어난데 높고 낮은 산봉우리들이 솟아 있고,
한강으로 합류하기 직전의 북한강의 물길이 장관이다.
창건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범우고(梵宇攷)에 의하면
세조가 이 절에 친히 행차하여 땅을 파서 샘을 찾고,
혹은 종을 발견했다고 해서 수종사라 하였다고 전하며
1939년 석조 부도를 중수하면서 1439년(세종 21)에 조성된 부도로 확인되어
조선 초기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전에 방문했을 당시 노스님이
사진을 찍던 곳이다.
2013년 봄에 방문했을 당시
카메라를 조작하시는 노스님이시다.
날씨가 좋지않아 수종사에서 바라보는
북한강변 조망권이 조금 흐리긴 해도 양수리와
두물머리의 아름다운 풍광은 역시 일품이다.
이곳 수종사에도
최근에 건축공사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새롭게 만들고 확장하는건 좋지만
너무 많이 보수해 보리면 원래의 모습이
훼손될까 우려되기도 하다.
맨 우측의 팔각오층석탑은
2013년 대한민국 보물 제1808호로 지정되었다.
그럼 수종사의 팔각오층석탑에 대해서
백과사전의 도움을 받아보자.
석탑은 원래 사찰 동편의 능선 위에 세워져 있었다고 전하며
현재는 대웅전 옆으로 옮겨져 있다.
이 탑에서는 1957년 해체수리 시에 1층 탑신과 옥개석,
기단 중대석에서 19구의 불상이 발견되었고 1970년 이전 시에는
2층, 3층 옥개석에서 12구의 불상이 발견되었다.
건립연대는 늦어도 1493년에 건립된 이래 1628년에 중수했음을 알 수 있으며,
왕실 발원의 석탑임도 확인된다. 또한, 양식을 보면 기단부는 불상대좌의 양식이고,
탑신부는 목조건축의 양식이며, 상륜부는 팔작기와지붕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형식은 현재까지 조사된 조선시대에 조성된 석탑 중
유일한 팔각오층석탑이다.
수종사는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깍아지른 절벽에 위치한 아주 이색적인
사찰임에 분명한것 같다.
산중턱에서
북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에
조선시대에는 추사선생 등 당대를 호령하던 걸출한
학자들이 자주 방문하던 곳이라고 전한다.
보통 사찰 방문시 항아리의 숫자를 보면
그 사찰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고 하는데
수종사의 장독대 항아리는 저 정도이니
대충 어림짐작할 수 있는 듯 하다.
운길산의 7~8부 능선 가까운 곳에
제비집처럼 위태롭게 자릴잡은 수종사는
일반 등산객들도 많이 찾는다.
범종각도 최근에
노거수 은행나무곁으로
옮겨진듯 했다.
기왓담장길을 닮은 그 길을 따라
범종각과 은행나무를 만나러 가 보자.
가을이면 유난히 아름다운
600년 수령의 수종사 은행나무...
저렇게 새로운 범종각이
곁으로 왔으니 덜 외로우려나?
목련꽃의 몽우리가 보였지만
몇일새 달라졌을듯 봄기운이 기대된다.
전망대 역할을 겸하는 절마당...
그리고 전망좋은 그 찻집에는 여전히 북새통이다.
어김없이 차한잔 마시질 못하고 돌아섰다는...
규모면에서나 고찰로서의 의미로 봐서는
수종사는 타 사찰에 비해서 그렇게 유서가 깊거나
대단하지는 않지만 수도권에 자릴 잡고 있고
독특한 위치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듯 했다.
그래도 뭐 천년고찰은 아니지만
최소한 600년 이상된 절집인건 확실하다.
운길산과 수종사를 다 둘러보고 하산하는길...
이곳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는
조선시대 세조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운길산역에서 하차하여 운길산 정상을 오른 후
하산길에 둘러볼 수 있는 이색적인 사찰이다.
깍아지른 절벽에 위치하여
제비집을 연상케 하기도 하고
보물로 지정된 팔각오층석탑과
늙은 은행나무가 유난히 아름다운
운치있는 곳이다.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에도
요몇일새 더 많은 봄이
찾아 왔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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