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화려한 봄꽃으로
몸살을 앓고 있을 즈음에 일년에 한번
진달래가 필때만 한시적으로 특별히 개방되는
여주의 세종대왕릉 영릉 진달래 꽃길을
슬그머니 다녀왔다.
지난주 4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특별히 개방되는 여주
영릉 진달래꽃길의 화려한
군무를 둘러보자.
영릉에서 입장권 500원을 내고 들어가서
두번째 문인 훈민문을 통과한 후 연못 좌측편의
작은 동산으로 올라가는데 진입로는
아래 위 두군데가 있다.
참고로 월요일은 쉰다.
진달래꽃길로 진입도 안했는데
아랫쪽에서는 벌써 꽃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역시나 아리따운 빛깔이다.
어린 소녀를 닮은듯한 진달래빛 미소...
진달래꽃길로 진입하기 직전이다.
꽃길로 오르기전에 양해를 구하고
뒷모습 한컷도 담아보고...
영릉엔 늘 단체방문객이 많다.
지금 방문하면 더 안성마춤일듯 하다.
7번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1번이라고 생각하고 진입해 본다.
이 길은 일년에 한번 개방되는 진달래 꽃길이긴 하지만
굳이 진달래가 없어도 거닐며 힐링할 수 있는
멋진 소나무 군락의 길이다.
의자에서 휴식하는 두분께 뒷모습
한장 담겠다고 하니 흔쾌히 승낙하신다.
곳곳에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쉬어 갈 수도 있다.
눈이 부시다...
거닐며 사색하기에 너무도 좋은
여주 세종대왕릉 진달래 꽃길은 이달
30일까지만 개방된다.
꽃길의 규모도 제법 크다.
그래도 보호되고 있다는 사실이
어쩜 다행스럽다.
소나무와 진달래의 조화...
이제 피어나는 녀석들이 있는가 하면
벌써 바닥을 뒹구는 녀석도 있다.
소나무 숲길 그 자체가 좋다.
더군다나 수많은 진달래까지 덤으로...
가끔은 이렇게 단체방문객을 만난다.
문화해설사까지 동반된 어르신들의 방문이다.
속이 후련하다.
마음이 개운하다.
그리고 평온해진다.
그 길에서는...
지금 강화도 고려산에서도
진달래꽃 축제가 한창이라고 하는데
지난 주말엔 차량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도 여주 영릉엔
차가 막힐 정도는 아니다.
1년에 단 15일만 개방되는 이 길...
얼핏 비밀의 정원을 사뿐사뿐
걷는 기분이 들었다.
한바퀴 둘러보고 다른
출입구 쪽으로 내려왔다.
소요시간은 1시간 내외로 예상하고
각자 조절하면 될것 같다.
산도 아니고 그냥 동산 정도의 진달래 꽃길은
아주 완만해서 노약자나 어린 아이들이
둘러보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여주에서 진달래 꽃길을 거닐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자 일년에 딱 한번 이맘때만
개방한다는 영릉 진달래 꽃길...
소나무와 진달래가 전해주는
아름다운 봄빛 선물의 특별한 이벤트
영릉 진달래꽃길 거닐기...
오는 4월 30일까지 개방한다.
개인적으로 진달래꽃길도 물론 좋았지만
여주 영릉의 숨겨진 비경과도 같은
소나무길 자체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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