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봄기운이 전해지는 일상입니다.
꽃샘추위도 예전보다는
조금 약해졌는지 그렇게 심하게
춥다는 생각이 안 들구요.
오늘 소개해 드릴곳은
강원도 치악산 자락의 천년고찰
국형사와 주변 계곡의 봄이 오는 소식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승용차로
국형사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국형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바로옆 계곡으로 내려 왔더니 이렇게
녹아내리는 얼음 사이로 봄이 오는 모습과
개울물 소리가 너무나도 청아하게
귓전을 멤돌았습니다.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니
노송 사이로 시선에 들어오는
고운 하늘빛이 이토록 신비롭기만 하구요.
녹아내리는 얼음이라서 그런지
손으로 만져도 그렇게 차갑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졸졸졸~~~
흐르는 개울물 소리가
봄을 데려 오는듯 했습니다.
차가운 겨울을 잘 이겨낸
이끼들은 힘차게 기지개를 펴구 있구요^^
봄향기 가득 머금은 물소리는
여름날의 그 물소리랑은
확실히 다르더군요.
계곡에는 누군가의 정성이 가득한
돌탑군들도 즐비하구요.
녹아내리는 모습도 저마다 달랐습니다.
알알이 어찌나 이쁘던지요^^
계곡에서 다시 국형사로 올라왔습니다.
얼핏 보기엔 천년고찰이라는 느낌보다는
최근에 새로이 지어진 그냥 절집 같아 보였습니다.
백과사전에서는
국형사를 아래와 같이 전하더군요.
신라 경순왕 대에 무착대사에 의해 창건되어
고문암(古文庵)이라 하였고 무착대사는 이곳을
호법대도량으로 하여 불도에 정지하였다고 한다.
창건연대가 신라시대라고 하지만 이를 증명하는
당시의 유물, 유적은 현재 남아있지 않는 형편이다.
조선조 태조(太祖)가 이 절에 동악단(東岳壇)을 쌓아 동악신을 봉인하고,
매년 원주와 횡성, 영원, 평창, 정선고을의 수령들이 모여 제향을 올렸다고 한다.
한편 조선 정조의 둘째 공주인 희희공주가 병을 얻자,
절에서 백일기도를 하게 되었는데 정종(政宗)이
절을 크게 중창하였다는 전설도 있다.
다른 건축물에 비해서 유난히
규모가 작아 보이는 대웅전 앞에는
오대산 월정사 구층탑을 닮은 하얀 탑이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네요.
추가적으로 백과사전에서는
1907년 벽하(壁河)와 응송(應松)이 중창하였으며
1945년 자항(慈航)이 1974년에는 김용호가 각각 중수하였다고 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무애당, 관음전, 요사 등이 있으며,
진암당대선 사영주탑과 그 옆에는 망실된 부도 1기가 있다.
그리고 봄과 가을에 호국대제를 봉행하는 동악단이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이며 관음전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8작집이다.
이 건물의 대부분은 보영(普英) 주지 스님이 최근에 중창한 것이다.
라고 전하고 있더군요.
대웅전옆에는
멋지게 생긴 소나무 한그루가
지킴이처럼 우뚝 서 있기도 하구요.
그렇게 큰 절집이 아니다 보니
경내를 둘러보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탑신을 돌며 기도하는 남성 두분의
정갈한 모습이 애잔해 보입니다.
무엇을 소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소원 꼭 성취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치악산 자락에는 국형사보다 유명한
구룡사와 상원사가 있지만 구룡사는 딱한번
다녀왔고 국형사는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범종각의 모습입니다.
경내를 다 둘러보고
국형사 앞 우측에 위치한
동악제단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산행을 마치신 두분의 뒷모습이
너무나도 평온해 보이더군요.
동악제단입니다...
백과사전에서는 국형사의 동악제단을
아래와 같이 전하고 있더군요.
"동악제단은 현재 원주시 행주동
국형사 (98번지) 근처에 자리해 있다.
동악단에는 조선 정종 때 공주의 신병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에서 100일 기도를 드려 동악산 신령의
가호에 의해 완치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치악산 국형사와 주변 경관을
사진 몇장으로 휭하니 둘러보았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문득 방문한 국형사에는
아름 아름 전해지는 아지랭이를 닮은 봄의 향기가
곳곳에서 물씬 풍겨나고 있더군요.
천년고찰이라는 기대감 보다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지만
치악산 자락에 위치한 국형사의 고즈넉한 자태에서
일상을 벗어난 힐링타임을 즐긴듯 했습니다.
무릇 봄은 우리네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이 다가와 있더이다.
'문화유산 답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기억속 저장고엔 아직도 봉감탑으로 추억하고 있다... (0) | 2016.03.22 |
---|---|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선생의 생가 강릉 오죽헌을 거닐다... (0) | 2016.03.16 |
여주 세종대왕 영릉에서 춘삼월의 하얀 설경 엿보기... (0) | 2016.03.07 |
삼일절날 방문한 하얀 겨울빛의 여주 명성황후 생가... (0) | 2016.03.03 |
오래되고 낡아서 더 아름다운 원주 대안리 공소... (0) | 2016.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