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여주 세종대왕 영릉에서 춘삼월의 하얀 설경 엿보기...

금모래은모래 2016. 3. 7. 06:00

 

 

 

오늘 준비한

여주 세종대왕릉의

설경이 올겨울의 마지막

설경이 아니겠나 생각됩니다.

 

 

특히나 올겨울은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설산을 오르지도 못하고 이쁜

설경을 제대로 담아 보질 못했는데

때늦은 3월 1일날에야 여주에서

눈을 만났습니다.

 

 

곳곳에서 봄소식이 전해지는 즈음에

고즈넉한 왕릉의 설경으로 차가운 겨울날의

포스팅이 마무리되는것 같습니다.

물론 스키장 같은곳은 빼구요.

 

 

여주 세종대왕 영릉

춘삼월의 하얀 설경입니다.

 

 

 

 

영릉 매표소...

 

입장권 500원이면 이곳 세종대왕릉과

바로 옆의 효종대왕릉을 다 둘러볼 수 있습니다.

 

효종대왕릉 입구에도

별도의 매표소가 있어 두곳중

아무곳에서나 발매해도 무관합니다.

 

 

 

 

 

입장권을 발매하고

출입하는 영릉의 출입문입니다.

 

 

조선왕릉 세계유산이라는 문구에서

자부심을 갖게 되더군요.

 

 

 

 

 

당일 내린 눈은 아니지만

제법 많이 남아 있어서 그나마 

하얀 겨울빛 설경을 만난것 같습니다.

 

 

맞은편이 영릉으로 진입하는 훈민문이며

우측이 영릉의 재실입니다.

 

 

 

 

 

좌측엔 세종전이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실내 보다는

차라리 야외에 전시된 발명품들이

더 볼거리가 많은것 같습니다.

 

 

해시계와 자격루 그리고 혼천의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곳입니다.

 

 

거대한 콘크리트로 지어진 세종전 자체는

뭔가 모르게 이곳과 잘 안 어울리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구요.

 

 

 

 

 

우측엔 세종대왕상도 있습니다.

 

 

 

 

 

재실을 한번 둘러 보겠습니다.

이 재실은 최초부터 있던 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재실의 마당입니다.

 

 

바닥에 쌓아둔 눈을 보니

그래도 많은양의 눈이 내린것 같습니다.

 

 

올겨울 눈치곤 말입니다.

 

 

 

 

 

재실을 나와서 이제 훈민문쪽으로

세종대왕이 계시는 영릉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노거수 소나무 군락들과 어울림 하는

춘삼월의 영릉 설경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길 걷기를 참 좋아합니다.

 

 

 

 

 

걸어서 불과 2~3분...

저만치 영릉이 보입니다.

 

 

붉은 홍살문 너머로...

 

 

 

 

 

홍살문 안으로 들어왔더니

이제 더 또렷하게 영릉이 보이네요^^

 

 

언덕위에 소나무로 에워쌓인 영릉의

단아한 풍광이 좋습니다.

 

 

 

 

 

좌측편의 계단을 이용해서

능침으로 오르면서 고개를 들고

소나무들을 쳐다봤습니다.

 

 

일년 내내 영릉과 함께하는 이 소나무들의

숭고한 자태가 또 하나의 그림인양 했습니다.

 

 

 

 

 

조선 제4대왕인

세종대왕이 잠들어 계시는 영릉입니다.

 

실질적으로 능침의 규모면에서는

다른 왕릉에 비해서 큰 릉이 아니라고들

일반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세종대왕에 대해서는 별도로

소개하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다 아시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곳 여주의 세종대왕 영릉은

최초부터 여주에 있었던게 아니라 지금의 서초구 내곡동

헌릉에서 예종때 옮겨왔다는 것과 소헌왕후와 같이

합장되어 있다는 사실만 알면 될것 같습니다.

 

 

쉽게말해 이곳은

세종대왕 내외분이 함께

합장되어 있는 왕릉입니다.

 

 

자세히 보면 알것입니다.

봉문 앞쪽의 네개의 둥근 돌받침의 혼유석이

두개라는 사실이 바로 합장릉임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무척 차가운 날씨였습니다.

영하 8도에 체감온도는 더 내려갔거던요.

춘삼월에 말입니다.

 

 

모자와 장갑을 벗고

잠시 참배를 올렸습니다.

 

 

 

 

 

봉분의 좌우앞쪽으로는

석상과 석마 그리고 문인석과

무인석이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능침의 뒷편에서 사진 한장을 찍고 싶었지만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으며 주변엔 CCTV가 촘촘하게

실시간으로 감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춘삼월에 방문한 하얀 설경의 세종대왕 영릉...

 

 

제가 여주에 살고 있는

비밀스런 몇가지 이유중 하나가

세종대왕의 영릉이 있기 때문입니다.

 

 

 

 

 

방금 지나온 아랫쪽을 바라봤습니다.

 

 

제물을 진설하는 정자각의 뒤태과

좌우의 소나무 숲들이 너무나도 평온해 보입니다.

 

 

 

 

 

우측편으로 내려오면서

만난 둘 모녀 방문객입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세종대왕에 대해서 연신

다양하게 설명해 주고 있더군요.

 

 

 

 

 

수라간과 정자각 그리고 수복방과 영릉비를

한꺼번에 담아 보았습니다.

 

 

신기한 소나무 한그루도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더군요.

 

 

 

 

 

세종대왕의 영릉에서 참배를 마치고

돌아 나오면서 홍살문에서 다시 쳐다

영릉의 춘삼월 설경입니다.

 

 

 

 

 

처음에 집입했던 훈민문을 통해서

밖으로 다시 나옵니다.

 

 

 

 

 

좌측의 훈민문과 우측 재실이구요.

 

 

이곳 세종대왕 영릉엔

아무리 차가운 겨울날이라도

몇분의 방문객은 늘 있었던 기억입니다.

 

 

 

 

 

'일성정시의'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사용하던 태양시와

항성시를 측정하는 주야시계라는데

이름이 너무 낯설었습니다.

 

 

재질은 청동이며

당시에 네개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다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춘설의 그윽한 향기가 묻어나는 영릉...

그곳엔 변함없는 세종대왕의 기상과 정기가

많이 서려 있었습니다.

 

 

 

 

 

주차장 주변의 하얀 설경은

차가운 겨울빛인양 했지만 3월 1일이라는

봄의 문턱이 신기한 하루였습니다.

 

 

어제 오후에 내린 봄비로 인해

금새 다 녹아버렸을 여주 영릉의 춘설...

 

 

조금은 늦은감이 있지만

떠나보내는 겨울 이야기를 정리하듯

세종대왕릉에서의 하얀 늦겨울 풍광을 끝으로

이젠 봄사냥을 시작해야겠습니다.

 

 

여주 세종대왕릉

춘삼월의 설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