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의 대표적인 여행지인
닭실마을과 청암정의 가을빛을 추억하며
방문했다가 삭막한 겨울빛만 만나고
청암정 주변에 위치한 어린이 프로
후토스 촬영지를 다녀왔습니다.
두곳을 둘러보는 내내
오직 나 홀로 거닐었으며
단 한명도 만나질 못했습니다.
계절의 영향이 가장 크겠지만
먹구름 머금은 차분한 시간에 아스라이
거닐고 왔습니다.
청암정에 도착했습니다.
청암정의 서재인 충재는
조선 중기의 문신 충재 권벌(1478~1548) 선생의
호이자 그의 서재 이름이다.
충재는 권벌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닭실에서 은거할 때 청암정과 함께 지은 서재다.
몇몇 드라마가 촬영된 덕분에
이곳 청암정도 제법 많이 알려졌답니다.
몇해전 가을에 방문했을 당시의 모습입니다.
청암정은 시냇물을 끌어들여 만든
연못 중앙의 큰 거북모양 바위 위에 지어졌고
문은 남산을 향해 열려 있다.
6칸 마루에 2칸짜리 마루방,
그 바깥쪽에 툇마루가 붙은 다소 큰 규모의 정자다.
건물 안에 ‘靑巖亭’(청암정)이라 쓴 편액과 허목이 쓴 ‘靑巖水石’(청암수석) 편액이
정자가 품은 뜻을 말말해주고 있으며, 퇴계 이황, 번암 채제공 등
조선 중후기 명필들의 시액은 정자의 격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바로 인근 도로변에서
후토스 촬영지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진작부터 궁금했던 곳이긴 하지만
그렇게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입구에서 후토스 촬영지로 쭉 들어오니
눈앞에 펼쳐지는 충재 선생 묘지의
재실이 떡하니 자릴잡고 있네요.
이곳 재실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후토스 촬영지를 둘러보기로 하고
출발했습니다.
안내간판에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네요.
Hutos(후토스)는 한국방송공사가 제작한
어린이 대상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서 주인공인
아라, 모야, 조아, 나도, 시로의 모험과 우정을 담은
이야기였답니다.
세트장은 개방하고 있어 방문하는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할 것 같습니다.
황폐해진 지구 최후의 생존자
시로와 후토스 친구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바로 그곳이랍니다.
후토스 촬영지로 진입하면서 바라본
재실의 옆모습입니다.
후토스 촬영지에 도착해서 바라본
재실의 뒷모습입니다.
Hutos(후토스)란
Hut on a slope(언덕 위의 집)의 줄임말로
'Hutos(후토스)'란 기원을 알 수 없는 종족을
뜻한다고 하네요.
의자에 앉아 있는 케릭터는 조아와 시로인데
시로는 잔뜩 화가난 표정입니다.
입구에서 바라본 후토스촬영지 전경입니다.
누군가 페북에서 댓글로 그러더군요.
후토스가 치토스의 동생이냐구?
ㅋㅋㅋ
슬쩍 인증샷도 남겨 봅니다^^
제가 보통 인증샷을 남기는 실질적인 이유는
페이스북이나 다른 SNS를 통해서 현장에서 바로
포스팅하기 위해서입니다.
통나무처럼 생긴 이곳은 모야와 나도의 집이랍니다.
모야와 나도의 집에 올라가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모야와 나도의 집에 올라가서 바라본 입구쪽이구요.
그러고 보니 딴세상을 온것 같습니다.
다리와 아라의 집이라고 합니다.
여기는 고인돌 광장이라고 하구요^^
신비의 집이라는데
분위기가 조금 무서워서
직접 들어가 보질 못했습니다.
시로(Siro)의 집이라고 하네요.
환경문제로 삭막해진 지구에
시로(Siro)만이 살아남게 되었대요.
후토스(Hutos) 별에서 지구에 마지막 남은 숲(Last Forest) 으로
돌아온 후토스 친구들, 새로운 친구지만 은둔형 외톨이
시로(Siro)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얘기가 펼쳐지는
바로 그곳이랍니다.
봄빛 찬란할때 방문했다면
제법 따스한 기운일텐데 차가운
겨울날에 홀로 방문했더니 오래도록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습니다.
조아 집이라고 합니다.
제눈엔 무슨 잠수함 같은데 말입니다 ㅋㅋㅋ
약간 언덕위의 조아 집에서 바라본 촬영지 전경...
다리와 아라의 집이라고 하는데
이 또한 제눈엔 그저 추락한 우주선으로만
보이더군요 ㅎㅎㅎ
아이들의 시선으로 둘러보았으면
더 재미있었을것 같았는데 아쉬웠습니다.
청정의 고장 봉화 닭실마을 청암정과
후토스 촬영지의 겨울빛은 무척 추웠습니다.
그리고 쓸쓸했습니다.
따사로운 봄날엔
지금보다는 좀 다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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