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생생딸기 체험농장에서
맛있는 딸기체험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용문에서 '포니월드 체험장'이라는 간판을 보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둘러보고 왔습니다.
포니월드?
여긴 뭣하는 곳이지?
포니라는 문구에서
조랑말? 아니 현대에서 만들었던
승용차가 생각나기도 했구요.
하여간 포니는 국어사전에 찾아보니
몸이 작은 말 또는 조랑말이라고 나와 있네요.
일반 승마장과 다르게
작은말을 타는 체험장이구나 하며
무심결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영월 당나귀체험장을 갔다가
어른들은 못 탄다고 해서 헛탕을 친 기억도 났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노크해 보았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포니월드 체험장...
앗!
포니만 있는게 아니라
양이랑 닭도 보이고 다양한
동물들이 많네요.
와우....
저만치서 한 아이가 포니를 타고
의젓한 폼으로 오고 있더군요.
나즈막한 체구의
털복숭이 포니 조랑말의 다리가
유난히 눈에 들어옵니다.
ㅎㅎㅎ
그러고 보니 옆에서
엄마들이 더 바쁜것 같아요.
방학 숙제인지
체험 장면을 따라다니면서
여러컷 사진으로 남기고 있더군요.
말타기 체험은
저도 사실 제주에서 두번 해 봤는데
무척 높았던 기억입니다.
그런데 이 포니는 키가 그렇게 크질 않아
높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특히나 마부 한명이
이렇게 이끌어 주니 말입니다.
포니타기 체험을 무사히 마친 아이에게
격려하는 애정어린 엄마의 모습이
참 따뜻해 보였습니다.
여긴 또 뭐하는 곳일까요?
저 아이를 따라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아하..
피자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장이군요.
포니월드 체험목장 이용 요금표입니다.
체험종류가 참 여러가지네요.
그러고 보니 포니승마 체험은
어린이만 가능하네요.
포니가 작은 말이라서 몸무게가 무거운
어른들은 아무래도 무리인가 봅니다.
ㅋㅋㅋ
역시나 여기서도 제대로
말타기 체험에 참여하질 못하는군요.
양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처음엔 조금 놀랬습니다.
양을 직접 보려면 보통 대관령을
직접 가야만 되는줄 았았는데 수도권에
이런 양들이 있다는게 신기하더군요.
양들에게 사료주기를 직접 체험하고 있네요.
특별하게 건초의 양을 제한하는게 아니라
사료주기는 거의 무제한이더군요.
또 한 아이가 포니체험을 위해 출발하네요^^
긴장과 설레임이 가득한 눈빛입니다.
아이들에겐 살면서 오래도록 추억될
아주 특별한 체험일듯 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아이의 표정도 무척 밝아졌습니다.
긴장도 풀리고 나름 재미를 느끼는가 봅니다.
자세히 보았더니
말의 키가 정말 작네요^^
키큰 말들보다 귀엽다고 해야되나...
또 다른 아이는
산악코스로 향하고 있네요.
바로 눈앞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
둘레길처럼 상당히 넓은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담아내질 못했지만
트렉터를 개조한 마차도 운행되더군요.
제법 긴 코스를 마차로 돌면서 여러가지 체험을
병행하고 있답니다.
사료주기는 실내와 실외로 나눠서
양, 염소, 돼지, 토끼, 닭 등에게
골고루 체험하더군요.
뇬석은 보아염소 같습니다.
조금은 귀한 염소라고 하는데
얼마전에 출산도 했다고 하더군요.
포니월드 체험장의 사장님이
일주일전에 태어난 어린 보아염소를 안고
직접 인사도 시켜 주네요.
어찌나 순한지 발버둥도 치지 않고
가만히 안겨 있었습니다.
사장님 왈
아이들 댈꼬와서 체험에 참여해 보라는데
집에 어린아이가 없으니 이거야 원...
어린 아이들은
참 재미있어할 것 같았습니다.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줬는데
전혀 경계하지 않고 오히려 가까이 다가오는
일주일 밖에 안된 어린 보아염소의 자태..
보아염소는 정말 어지간한 양보다도
더 순한것 같더군요.
나는 어린양...
녀석들 식곤증인지
꾸벅 꾸벅 졸고 있더군요 ㅋㅋㅋ
큰 양들과는 다르게 확실히 귀여웠습니다.
그 어린양이 엄마젓을 먹을때의 폼입니다.
얼마나 털복숭인지 녀석의 머리가 하나도 안보이네요.
한숨자고 일어난 또 다른 어린양입니다.
아직은 덜 털복숭이어서 금새라도 뛰어다니며
재롱이라도 부릴듯 했습니다.
순한양이라는 말이
바로 이럴때 쓰는거구나 싶더군요.
눈망울이 어찌나 곱던지요^^
양에게 사료주기 체험을 하는 아이 앞으로
토끼와 달리기를 하는 남자아이는
완전 신이 났습니다.
그 모습을 다른 양들이 옆에서
다 지켜보는것 같았구요.
아빠와 함께 양 사료주기 체험...
둘 부녀지간의 사료주기 체험장면은
또 하나의 그림인양 합니다.
체험장 바로 옆에는
이렇게 얼음썰매장을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네요.
양평의 포니월드 체험장...
알고 찾아간게 아니라 우연히 알게되어
지나다가 방문하게된 곳이었습니다.
수도권에서 이런 말타기 체험과
목장에서 양들과 염소 등을 만날 수 있다는게
너무나도 놀랍고 신기한 방문이었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갔다면 재밌는
체험을 했을텐데 말입니다.
직접 체험하며 마차도 타고 드넓은 목장의
전체를 둘러봤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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