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여행을 게획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먹거리는
과연 무엇일까요?
당연히 닭갈비와 막국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곳은
춘천지방의 막국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춘천막국수체험 박물관입니다.
춘천막국수협의회에서 운영하는
춘천막국수체험 박물관의 안과 밖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춘천시내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 막국수체험 박물관에 도착하면
가장 눈에 뛰는 풍광입니다.
박물관의 건축물 자체가
막국수틀과 멧돌을 형상화하여 재미있고
이색적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얼핏보면
저긴 도대체 뭣하는 곳일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자 그럼 이제 박물관의 실내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설과 추석 연휴기간만 쉬고
거의 연중무휴라고 보시면 되겠군요.
1층 박물관의 실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거대한 멧돌형상물...
어린시절 콩을 멧돌로 갈아서
두부 만드는 과정을 많이 지켜봤지만
메밀을 멧돌로 갈아 막국수를 만든다는 사실은
이곳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박물관에서는
막국수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각종 도구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누구나 쉬이 이해할 수 있더군요.
더구나 문화해설사님이 상주하여
요청하면 자세한 설명까지 곁들을 수 있구요.
거대한 멧돌 형상 앞으로
예전에 막국수 만들때 사용하던
다양한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제가 아는건 그저 디딜방아와
멧돌 정도가 전부인것 같았습니다.
사실 디딜방아와 멧돌은
어린시절 시골에서 자주 사용했기에
제 눈엔 무척 친근한 도구입니다.
대형 멧돌 앞에는
뭔가 모르게 투박해 보이지만
오래전에 실제 사용하던 멧돌들이
가지런히 전시되어 있구요.
울퉁불퉁하게 생긴 멧돌이
볼품은 없어도 얼마나 귀한 도구였는지
잘 아실겁니다.
메밀을 수확해서
막국수가 탄생되기까지의
과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 생긴 막국수틀입니다.
메밀로 막국수뿐 아니라
칼국수도 만들어 먹을 수 있더군요.
그럼 이쯤에서 박물관 홈페이지의 도움으로
춘천 지방의 막국수의 유래를 살펴 보겠습니다.
막국수 유래
산간의 메밀음식이 춘천의 읍내로 점차 자리잡게 된 이유를
「춘천백년사」에서 기술하기는 , 19 세기말 춘천지역은
의암 유인석 선생이 말해 주듯이
을미사변을 계기로 의병의 발원지중 하나였으며 ,
의병들은 일본군을 피해 가족과 함께
깊은 산에 들어가 화전을 일구어
조 , 메밀 , 콩을 일구어 연명하게 되었다 .
1910 년 한일합방 후에도 이들은 하산하지 않고
그곳에 정착하고 살게 되었다는데 ,
그들이 짓던 메밀을 읍내에 내려오면서
춘천에 막국수가 자리잡았다고 한다 .
과거 춘천지방에서는 농촌에서 특별한 손님이 찾아오면
맷돌에 메밀을 태겨서 멥쌀을 만든 다음 디딜방아에 찧어 가루를 내어
반죽하여 국수틀에 늘려서 별다른 양념없이
손님께 별미로 대접하였다 .
그러던 것이 6 . 25 직후 생활고의 해결을 위해 동네 여기저기서
국수를 만들어 장사를 하게 된 것이 막국수 대중화의
시초인 것으로 보여진다 .
1층의 박물관은 그렇게 거대한 규모는 아니지만
막국수 제조과정과 오래전에 사용하던
도구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층의 박물관을 다 둘러보고
이제 2층의 체험관으로 이동해 봅니다.
오르는 계단 벽면에는
막국수 체험관련 사진들이 가득하구요.
체험료와 식사 등의 안내간판입니다.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았습니다.
체험지도사라는 단어가 낯설었지만
다시금 생각해 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춘천막국수체험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체험예약도 가능하더군요.
아뿔사...
때마침 막국수체험을 마쳤더군요.
방문했던 시간이 조금 늦은감도 있었지만
나름 아쉬웠습니다.
100% 메밀로 막국수 만들기를 직접 체험도 하고
맛도 보고 필요한것은 추가로 구입하더군요.
참여자 가운데 한분은
다음에 또 오자며 대표적인 건강식인
메밀 막국수체험에 대해서 연신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가마솥과 막국수 나무틀이지만
가스불을 사용하더군요.
나름 예전보다는 편할것 같았습니다.
멧돌로 메밀을 갈았네요.
하얀 가루가 무척 구수하기만 합니다.
홈페이지에서 발췌해 보았습니다.
막국수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줄 몰랐습니다^^
꿩막국수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구요.
정말 귀한 체험일듯 합니다.
나무 절구통과 홍두깨를 잡아 보았습니다.
하얀 메밀가루가 눈이 부시더군요.
이 멧돌은 최근에 새로이 만든건지
조금 이색적인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메밀의 유래에 대해서도
찾아 보았습니다.
메밀은 러시아와 중국에서 많이 생산하더군요.
우리나라 메밀 재배의 역사도 5세기경부터
재배된걸로 추정하고 있었습니다.
체험장 벽면에 걸린 멋진 사진 한장입니다.
디딜방아를 이용하여 메밀가루로 막국수를 제조하는
과정이 잘 표현된것 같았습니다.
1층의 박물관과 2층의 체험관을
다 둘러보고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시봐도 멋진 건축물이네요.
너무 늦은 시간에 방문하여
직접 체험에 참여하질 못해 아쉬웠지만
이곳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에서 메밀을 이용한
막국수의 제조과정과 다양한 도구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린시절부터
막국수를 맛본건 아니지만 최근
몇해전부터 막국수 마니아가 되었거던요.
혹여 춘천을 방문하시거던
춘천 닭갈비도 좋지만 직접 체험하고
맛까지 볼 수 있는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에서의
막국수 한그릇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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