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보잘것 없는 시골 성당 여주 도전공소를 가다...

금모래은모래 2015. 7. 27. 06:00

 

 

 

 

사제 또는 신부님이

상주하지 않은 시골의 작은 성당 공소...

 

오늘은 여주시 강천면의

도전공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근간의 일상이

개인적으로 무척 분주하게만 보내고

블로그를 제대로 살펴보질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많은분들과의 따뜻한 소통을

소망하지만 본의 아니게 소홀한듯해

그저 아쉬울 따름입니다.

 

조금 더 차분해 지면

찬찬하게 방문하여 인사드리겠습니다.

 

화려하고 멋진 큰 성당보다는

규모면이나 모든것에서 아담하기 그지없는

여주의 작은 시골동네 도전공소입니다.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도전공소...

 

 

 

 

 

 

여주의 도전공소에 도착했습니다.

 

 

 

80호 중 77가구가 천주교 신앙 가진 교우촌

 

사제가 상주하지 않는 도전공소는  

 

매월 첫째 주일 오후 3시에 공소 경당에서

 

북여주본당 주임신부 집전으로 미사를 봉헌한다.

 

강천면(康川面)은 여주시의 최동남단이자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선을 이루는 곳으로

 

지명 그대로 물을 많이 접하고 있는 고장이다.

 

도전공소 초창기에는 원주교구 풍수원본당 관할이었다.

 

 

 

강천면은 대원군 시대 박해를 피해 천주교 신자들이 은둔생활을 하며

 

옹기를 구워 팔아 생계를 유지하던 자취가 곳곳에 남아있다.

 

 

 

 

그동안 도전공소에서는는 신부 등 성직자 3명,

수도자 5명을 배출했다고 한다.  

 

 

 

 

 

파란 지붕 그리고 돌로 만든 공소...

 

 

 

 

 

얼핏 보아도 제법 나이들어 보이는

시골 마을의 작은 공소

 

 

 

 

 

아쉽게도 방문한 날엔

문이 잠겨져 있어 실내를 볼 수없었다.

 

주변만 맴돌아 보았다.

 

 

 

 

 

루드베키아와 돌벽...

 

 

 

 

 

건축물의 구조나

사용된 재료들이 참 좋다.

 

돌 그리고 흙과 나뭇가지들...

 

 

 

 

 

실내 사진은 교구에서 옮겨와 봤다.

요렇게 생겼구나.

 

의자는 없지만 참 정겹다.

 

 

 

 

 

도전공소 경당 대들보에는

‘천주강생(天主降生) 1957년 3월 22일

입주상량(立柱上樑)’이라 적혀 있다고 한다.

 

경당 건물의 기둥을 세우고

마룻대를 올린 지 58년이나 됐다.

 

 

 

 

 

미사 드리는 모습...

 

 

 

 

 

이곳 동네 자체가 참 차분하고

좋아 보인다.

 

 

 

 

 

시골동네의 작은 공소지만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정성으로

기도소리가 울려퍼졌을것 같다. 

 

 

 

 

 

공소 뒷편의 거대한 한옥건물도

교구의 것이라는데 정확한 용도는 모른다고

옥수수를 수확하시던 어르신께서 말씀해 주셨다.

 

 

 

 

 

멋진 돌담길이 보인다.

공소 바로 앞집의 돌담과 인동초...

 

 

 

 

 

도전공소 앞집...

 

 

 

 

 

그러고 보니

이마을 자체가 공소인듯

무척 조용하고 평온해 보였다.

 

 

 

 

 

실내를 둘러볼 수없어 아쉬웠지만

겉으로 전해져 오는 기운만으로도 충분히

도전공소의 가치를 가늠할 수있었다. 

 

 

 

 

 

여주시 강천면 도전공소...

 

예정에 없이 이 마을을 지나갈 일이 있어

아주 우연하게 방문하게 되었지만

공소건물에 반해버렸다.

 

투박하면서도

우리네 문화를 그대로 접목시킨

작은 시골동네의 성당 역할을 하는 아담한 공소...

 

그곳엔

여행자가 감히 알 수없는

그분들만의 휴식처인듯 차고 넘쳐나는

좋은 기운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