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푸른 바다와
부서지는 하얀 포말이 손짓하던 날
주문진 소돌항을 다녀왔습니다.
이곳 소돌항은
처음 방문은 아니었으며
소돌항과 바로 옆 아들바위 공원
그리고 소돌해수욕장 등을 둘러보면서
지난날 다녀왔던 아련한 추억을
되새김하였습니다.
동해의 푸른바다와
부서지는 하얀 포말이
유난히 아름다운 강원도 주문진
소돌항입니다.
붉은 등대의 작은 포구 소돌항에서는
비릿한 그리움의 이야기들이 여행자들의
발길을 붙잡더군요.
이곳 회센터에서
민생고를 해결했습니다.
"소돌" 지명에 관한 전설
소돌마을은 주문진읍 주문6리 및 12리 지역으로
철갑령의 물줄기가 향호리 저수지를 거쳐 마을 가운데를 지나 바다로 가는데
이냇물의 형상을 닮아서 마을 이름을 '소돌' 이라고 한다.
소의 형국을 살펴보면 해당화 성황당 남쪽 건너편 바다에 있는 바위가
소뿔에 해당되고, 바다를 바라보는 능선이 소머리와 몸통이며
산기슭 서 편에 있는 집이 소의 젖통에 해당된다고 한다.
소돌항은 소의 먹이통인 구유에 해당되어 어부들이 고기를 잡아
항구로들어오는 것은 소에게 먹이를 주는 형상이 되며
소돌은 무엇이든 항상 풍부했다고 한다.
소돌마을은 약 380여년전부터 마을이 형성되면서
원주민 30여 세대와 경상도 지역에서 이주해온
주민과 합쳐서 현재에는 650여세대
2,274여명이 어업에 종사 하면서 살고 있다.
마을에서 소돌 서낭제, 소돌 풍어제, 소돌 별신굿을
준비 할 때 부락명칭이 소의 형상을 닮은 "소돌" 이라 하여
쇠고기를 제물로 쓰지 않고 수탉을 사용하여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였으며,
"임씨" 성은 소의 먹이가 되므로 소돌에 거주 할 때에는
집안에 점점 기울어져 떠나가야만
했다고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아들바위 공원으로 이동하여
작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그곳은
또 하나의 그리움이더군요.
저만치 아들바위가 우뚝 자릴 잡고 있네요.
이곳의 아들바위와 기암괴석들은
일억 오천만년 쥬라기시대에 바다 속에 있다가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지상에 솟은 바위로
먼 옛날 노부부가 백일 기도 후 아들은 얻은 후로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 기도를 하면 소원을 성취한다는 전설이 있어
신혼 부부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유명하답니다.
전망대를 내려와서는
그 바위숲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혹자는 아들바위 맞은편의 이 바위를
코끼리 바위니 소바위니 하면서 다양한 시선으로
노래하지만 정확한 유래는 찾기 어렵더군요.
1억오천만년전에
솟아오른 바위들이라니
후덜덜합니다.
아들바위입니다.
기원비와 함께
사내아이의 형상이 보입니다.
아들바위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소돌마을 "아들 바위" 전설
신라시대 명주의 땅 소돌 바닷마을에 가난하지만
동네 궂은 일을 도 맡아하는 어부가 3대 독자인 아들과 함께 살면서
고기를잡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어느날 3대 독자 아들이 싸움터에 나가 전쟁을 하다가 전사하였으나
전사 통보를 받지 못한 어부는 매일 아들이 무사 하기를
용왕님께 빌었다.
하루는 꿈에 용왕님 나타나서 "소돌 바닷가 죽도에 있는 큰 바위가
구멍이 뚫릴 때까지 소원을 빌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 라고 하여서
어부의 아내는 매일 죽도 바위 아래에서 절을 하면서
싸움터에 나간 아들이 무사 하기를 빌었다.
그러던 어느날 죽도에 있는 바위에 구멍이 나면서
아들의 모습이 보이더니 그리던 아들이 어머니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가 사라져서반갑게 맞으러 나갔는데 깨고 보니 꿈이었다
그후 부인은 임신을 하였고 아기를 낳았는데
전쟁터에 나간 아들과 똑같은 모습의 사내아이를 낳았다.
사람들은 용왕님이 오직 한마음으로 극진히 기도하는 부인의 정성에
감탄하여 아들을 환생시켰다고 말하였고 아들은 자라서 부모에게
효도 하고 마을을 위하여 훌륭한 일을 많이 하였다고 전한다.
죽도의 큰바위밑에서 소원을 한가지씩 말하면서 기도하면
모든 소원이 바라는대로 이루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특히 자식 없는 사람이 자식을 낳을 수 있기를 소원하면
자식을 낳았다고 하여 '소원바위', 혹은 아들 낳기를 기도하여
아들을 낳았다고하여 '아들바위'라고 부른다.
기암괴석들 사이에서
해맑은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더군요.
물이 얕아
바위 사이를 오가며
아이들이 놀기엔 아주 좋았습니다.
아들바위 공원에서만
느낄 수있는 또 다른 그림입니다.
소돌항의 붉은 등대와 만나는
기암괴석들의 휴식...
바위틈에서는
다양한 해조류들이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고 있구요.
먼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하는 저분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파도야 파도야 너는 알고 있니?
내가 너를 찾은 이유를...
바로 뒷편 소돌 해수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른 개장으로 벌써 해수욕장 분위기가 제법 나더군요.
오래전 이곳에서 민박을 하며
아이들과 불꽃놀이를 하던 추억이
아련한 소돌해수욕장...
이곳 소돌 해수욕장은
유난히 물이 맑고 얕아서
가족들이 더불어 노닐기 좋더군요.
참고로 하얀 조개인 백합도 많구요^^
사진 왼쪽의 저분 보이시죠?
열심히 백합을 잡고 계시네요.
저도 입구에서
두마리나 잡았습니다^^
요렇게 완전 무장하고 잡는분은
거의 싹슬이를 하고 있네요^^
여기는 소돌해수욕장....
소돌항 빨간 등대에서
동해바다의 그리움을 노래했다면
바로옆의 아들바위 공원에서는 다양한
기암괴석들과의 만남이었구요.
마지막으로 소돌해수욕장에서는
얕은 해안선 모래밭을 거닐며 지난날을
추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함께했던 일행들과
짧은 시간 잠시동안 둘러보았지만
주문진 소돌항 주변에 또 하나의 추억을
새겨두고 온 기분입니다.
소돌
소돌항
그리고 아들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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