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보물이 아니라
세계적인 보물로 인정받은 섬 제주도.
오늘은 제주의 명승지 ‘용연’을 둘러보려 한다.
옛날에 용왕의 사자가 드나들었다고 하기도 하고
용이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용연은
한천(漢川) 하류지역의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이다.
한천은 제주도에서 가장 긴 하천으로
기암절벽이 좁은 계곡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계곡과 바다가 만나는 이곳은 날씨가 좋을 때는 물빛이
푸르고 영롱하여 신비로운 풍경이라고 한다.
제주공항에서 멀지 않아
용두암과 더불어 둘러보기 좋은
용연의 물빠진 이모저모를 둘러보겠습니다.
용연의 구름다리는
스릴이 있으면서도 풍광이 좋다.
구름다리를 사이로 한쪽은
바다와 계곡이 만나는 시원한 풍경이고
다른 한쪽은 병풍처럼 펼치진 절벽과 그 사이의
맑은 계곡과 정자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바닷물이 빠진 용연의 모습은
또 다른 신비로운 자태였다.
신비스러운 빛이 참 좋다...
용연은 제주도 영주십경(瀛州十景/제주도의 경치 좋은 10곳) 중 하나로
용연야범(龍淵夜帆/밤에 뱃놀이를 하면서 물에 비친 달을 보며
풍류를 즐기는 것)이라고 불리다.
이곳에서는 매해 용연야범을 재현하는
‘용연야범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용연야범 축제에는 선상음악회가 열리고
전통배를 띄워 그 위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용연은 제주 올레길 17코스로 이어지니
올레길을 걸으며 구경하기에도 좋고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이라 한다.
연인들은 기암절벽 사이에서
카약을 타며 데이트를 하고 100개의 용판을 밟은 뒤
함께 소원을 빌고 사랑의 서약을 한다고 하는데
물이 빠진 상황에서는 어려운것 같았다.
용연만의 기운이 전해졌다.
용이 놀던 연못 용연...
그곳에서 용을 만날 순 없었지만
분명 신비스러움이 넘쳐났다.
사실 구름다리를 건너는데
흔들흔들하니 제법 무서웠던 기억이다.
추락이 겁났다기 보단 그냥 어질어질했던...
그래도
수많은 연인들은
저렇게 당당하게 구름다리를
편히 건너고 있었다.
밑에서 바라봐도 눈이 어지럽다...
물빠진 용연...
사실 제주는 발닿는 곳곳이
아름다운 보물들의 천국이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모든것들이 신비롭더군요.
이번 제주로의 예정에 없는 일정에서
남원항과 사려니숲길 그리고 비자림 또 성산...
동쪽 해안길과 해녀마을과 돌담길 그리고 이호테우 등대
용연에 이르기까지 짧은 시간 많은곳을 섭렵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돌담길 마을과
해녀분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보물의 섬
아름다운 제주는
이제 우리만의 보물이 아닌
전 세계인의 보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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