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 이야기가
아직도 조금 더 남았습니다.
오늘은 지난번 소개해 드렸던
노물항보다 조금 더 윗쪽인 축산항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내륙에 살다보니
바다가 그리울때 쉬이
달려갈 수 있는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씩 다녀오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더라구요.
청송에 근무할때는
동해바다가 멀지 않아 수시로
다녀오던 곳인데 이제는 큼 마음 먹어야
겨우 다녀오게 되더군요.
노물리에서 축산항으로 가면서
작고 앙징맞은 포구를 몇개나 만납니다.
이쁜 등대가 있고
정박한 선박들이 휴식하는...
무심결에 바다위를 달리는 작은 배도 보이구요.
항구에 정박한 배들은
시간대별로 다 다른것 같더군요.
경정리 포구인데
예전에 청송감호소 근무할때
바다낚시 대회를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축산항에 도착했습니다.
현재 대학 2학년의 둘째가 걸음마를 시작하던
어느날 신발한짝을 잃어 버렸던 아련한
추억이 남아있는 축산항입니다^^
바다 태공의 뒷모습은 너무나도 한가로워 보이구요.
축산항의 붉은 등대입니다.
어느 낚시꾼과
붉은 등대의 만남이
그림인양 합니다.
앗!
뭔가 한마리 걸었습니다.
얼핏보니 일반 건물도 등대를 닮았다는 생각이 ㅎㅎㅎ
아름다운 메아리가
동해바다를 대변하는듯 합니다.
테트라포트와 등대의 어울림은
많은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듯 합니다.
저는 묘하게도
등대는 가까이에서 볼 자신이 없습니다.
바다 이야기...
내항쪽의 등대는 하얀색 등대입니다.
허름하고 낡아보이는 이곳에서
민생고를 해결했습니다.
항구회식당이라고
바닷가에 붙어 있는데
이렇게 오래되고 허름한 식당이
오히려 정감이 가더라구요.
물가자미 횟밥을 아주
시원하고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식당을 나와 뒷편의 골목길을 걸었습니다.
그 끝자락에 서 보고 싶었는데..
바닷가의 낡은 골목에서는
인기척은 없고 조용하기만 하더군요.
그래도 사람사는 향기는
물씬 풍겨났습니다.
축산항...
자그마한 추억의 덩어리 가슴에 안고
불현듯 찾아나섰지만 등대의 변함없는 늠름함과
비릿한 바다의 향기로움에 매료되어 짧지만
가슴 사무치는 시간이었습니다.
바다와 작은 포구...
그리고 남겨둔 추억의 끄나풀...
또 하나의 작은 추억을 뒤로하고 돌아섰지만
언제나 다시 찾을지는 미지수였습니다.
동해바다의 또 하나의 전설
영덕 축산항의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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