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비좁고 가파른 안동 신세동의 성진골 벽화 골목길이 좋다...

금모래은모래 2015. 5. 27. 06:00

 

 

아날로그가 좋다.

좁고 가파른 골목길이 좋다.

그 골목길에 다른 볼거리가 있다면

물론 더 좋겠죠.

 

이번 연휴기간중에

고향인 영양을 내려가다가

예전에 한번 소개해 드렸던 안동의

벽화마을인 신세동(성진골) 벽화마을을

잠시나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안동 동부초등학교 뒷편에 위치한

성진골의 벽화마을은 매년 업그레이드 되는듯

예년에 못 보았던 또 다른 벽화들이

곳곳에 즐비하더군요.

 

좋아하는 골목길 투어를

고향 가는길에 잠시 둘러볼 수 있어

무척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안동 신세동(중구동)

성진골의 벽화마을입니다.

 

 

 

 

동부초등학교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서서히 거닐어봅니다.

 

저만치 또다른 가족분들이

벽화마을로 진입하고 있더군요.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초등학교 입구의 마싯타카페입니다.

 

건축물은 허물어져 가지만

재탄생한듯 너무 앙징맞습니다.

 

 

 

 

저 어르신...

지난번에 뵈었을때보다도

더 밝은 표정입니다.

 

그때는 금새 하늘에서 비가 내릴듯

어두침침한 날씨였거던요.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좁은 골목길을 그냥 묵언하듯

거닐어 봅니다. 

 

 

 

 

두사람이 겨우 비킬 정도의 언덕길...

 

 

 

 

곳곳에서 묻어나는 삶들이

우리네 인생인것을 벽화가 있어

더 온화한 기분입니다.

 

 

 

 

스파이더맨도 담을 타고 있구요.

 

 

 

 

가파른 언덕길에 제격인 벽화...

 

좁은 골목길을 오르는 연탄실은 리어카를

아이들이 뒤에서 밀어주고 있더군요.

 

 

 

 

이 성진골의 벽화마을이

규모가 그렇게 큰편은 아니지만

깜박하면 놓치기 쉬운 골목도 몇개 있습니다.

 

 

 

 

이 흑염소도 처음 만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흑염소 벽화는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

 

 

 

 

화투에 나오는 비광도 보이구요.

이곳이 보이면 거의 다 둘러보았다고 생각하면

무리가 없을것 같습니다.

 

 

 

 

노래하는 참새...

 

 

 

 

이곳은 현재 실제 거주를 하다보니

둘러보면서 거주민들에게 방해가 되는

시끄러운 행위는 삼가하는게 아무래도 좋겠죠^^ 

 

 

 

 

빙글빙글 돌아서

다시금 길을 걸어봅니다.

 

가파른 언덕길에 겨우 자릴잡은 이곳은

골목인지 아닌지 구분이 어렵더군요.

 

 

 

 

"저 뒤 벽화는 내가 모델입니다"

 

 

 

 

담벼락엔 이곳을 다녀간 흔적들이 가득하구요.

 

 

 

 

바람결에 휘날리는 골목길의 빨래는

그 자체가 우리네 삶이더군요.

 

 

 

 

담을 타는 개구리의 색감도 이쁘구요.

 

 

 

 

문득 눈에 들어오는 것들...

 

 

 

 

귀요미 다람쥐는

블록담장위에서 뭔가를

감시하는듯 했습니다.

 

 

 

 

저만치 높은 언덕길을 둘러보았습니다.

지날때는 몰랐지만 내려와서 다시금 쳐다보니

멋진 벽화들이 즐비하네요^^

 

 

 

 

장미의 계절답게

골목 곳곳엔 장미넝쿨이 가득합니다.

 

 

 

 

요런 재미도 있구요.

 

 

 

 

이젠 이 성진골 벽화마을이

유명세를 탄 탓인지 방문객이 많더군요.

 

영화 스파이더맨을 흉내내는

벽화에서는 입맞춤 놀이를 즐기구요.

 

 

 

 

오르는 길이 몇곳이나 되기 때문에

그냥 무작정 왔다리 갔다리 해야 될것 같아요.

둘러보고 내려오면 다시 만나게 되더군요.

 

 

 

 

벽화의 장르도 참 다양합니다.

 

 

 

 

연인의 이쁜 뒷모습에

허락받고 한컷 담아보았습니다.

 

서로의 애정을 과시하듯

미래를 약속하는 모습 같았습니다. 

 

 

 

 

저만치 거니는 덩치큰 분들은 외국인들입니다.

그만큼 이곳 안동 신세동의 벽화마을도

제법 알려졌다는 증거겠죠.

 

수원의 행궁과 지동에서 그랬고

강원도 묵호의 논골담길에서도 그랬지만

골목길 벽화는 벽화만 들여다 보면 그 재미가

훨씬 부족함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골목길 자체를 즐겨야됩니다.

비좁고 가파른 그 언덕길을 거닐며

그곳에서 살고 있는 분들의 삶의 애환을

더불어 공감하는것이 진정한 골목길 투어가

아닌가 생각되거던요.

 

벽화 자체는 어떤식으로든 변화를 주고

다양성을 구비할 수 있지만 골목길 자체는

변화 주기가 아무래도 어려우니까요.

 

안동 신세동 성진골 벽화마을의

낡은 골목길에서는 현재진행형 아날로그의

수를 제대로 맛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