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시
파사산 파사성을 다녀왔다.
그렇게 높질 않아서
의외로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으며
여주시와 양평군의 경계를 이루는 곳에 위치하여
주말에 수도권으로 진입하면서 아랫동네인
천서리 막국수촌을 방문했다가
성곽길을 거닐기도 한다.
특히나 남한강 이포보가
파사성 바로 앞에 자릴 잡고있어
막국수와 이포보, 파사성 성곽 거닐기라는
묶음 방문으로 찾는이들이 많다.
물론 사적으로 지정은 되어 있지만
웅장하거나 크고 멋있는 그런 산성은 아니다.
어쩌면 아담한 산성이라고 하는게
맞을지 모르겠다.
여주시와 양평군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230m 파사산에 위치한 파사성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왜 파사성일까요?
주차장에서 정상을 향해 올라가면
작고 오르기 좋은 길이 나온다.
쉬엄 쉬엄 트레킹 하듯이 오르면
아주 딱이라는...
서서히 경사가 가파르긴 하지만
난이도가 높질 않아 금새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
그래서 연세 많으신분들도 더러 방문한다.
드디어 성곽의 초입이 눈에 들어온다.
여주 파사성의 첫 축조와 유래에 대해서는
정설 없이 설왕설래한다.
현지의 전설에 의하면,
신라 파사왕(80∼112) 때에 축성하여
파사성이라는 명칭이 생겼으며,
산도 파사산이라 이름하게 되었다는데 문헌적 근거는 없다.
고대 파사국(婆娑國)의 옛터로 구전되어오고 있으나
역시 근거는 없으며 성의 초창 상황도 알 수 없다.
저만치 내려다 보이는 곳이 바로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이포대교와 이포보다...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또 이렇게 셀카놀이에 빠져본다.
아니다 다를까 이번 포스팅에서도 어김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했다는 ㅋㅋ
천천히
아주 천천히 성곽길을 걸어본다.
다리가 튼튼해 지는 그런 기분이 든다.
돌로 만든 석성이지만
이런 소나무가 있어 그나마 덜 심심하다.
사적 제251호인 여주 파사성은
남한강의 동쪽에 있는 해발 230m의 우뚝 솟은 산위에서
서남쪽의 작은 계곡을 에워싼 석축(石築)의 산성이다.
남한강의 물줄기를 따라 펼쳐진 평야와 구릉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요충지이다.
지금 남아있는 성벽은 조선시대에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새로이 개축(改築)된 것이다.
조선시대 초기에는 이미 고산성(古山城)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여주(驪州)의 북방 53리에 있으며,
둘레가 38,825척(尺)의 석축’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산의 아래까지 포용한 대규모의
포곡식산성(包谷式山城)의 모습을 연상케 하나,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이 산성의 전략적 중요성을
다시 깨닫고 대대적인 수축공사가 진행되어 옛 고산성의
실제 모습은 알 수 없게 되었다.
파사산은 비록 해발 230m의 낮은 산이긴 하지만
그래도 정상에 이르니 아랫쪽 조망이 제법이라는 생각...
앞쪽으로 크게 펼쳐진 남한강과
우측으로 보이는 곳은 양평군 개군면이다.
주변 조망을 자세히 보면
왜 이곳에 성을 쌓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해소된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
이곳 파사산은 높은 산이 아니기에
후다닥 오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는 사실..
정상에서 강릉에서 살고 있는 어머님을 모시고
성곽길을 거닐고 있는 여주교도소의 후배 직원을 만났다.
볼수록 멋지다.
작은산과 작은 성곽길
하지만 눈에 들어오는 조망권은
최고인듯 하다.
정상도착 기념으로
또 이렇게 쌍브이로 자랑질을 일삼고...
차가운 날씨였지만
그것도 산이라고 정상에 오르니 땀이 난다.
제법 많은분들이 정상을 밟고 계셨다.
성의 내부에서 기념촬영도 하시고...
파사성벽은 길이 936m쯤이 거의 옛 모습을 보여주며,
성벽의 보통 높이가 4∼5m나 된다.
성벽은 상단이 내외협축(內外夾築)이며,
석재가 고르게 사용된 점, 지형의 이점을 최대한 고려하고
남문(南門) · 동문(東門)의 시설을 두고 있는 점과
수구(水口)의 구조에서도 삼국시대의 일반적인
산성양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문터에는 조선시대에 만든 팔각주형(八角柱形) 주초석이 남아있다.
이색 선생님과 서애 류성룡 선생님이
이곳을 다녀갔다니 신기하다.
아직도 완전하게 보수하지는 못한듯 하다.
무너진 성곽의 일부는 회복되었지만
많이 아쉽기만 하다.
파사성을 다 둘러보고 나오면서
전설처럼 아련한 삼국시대와 고려 그리고
조선시대의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김 할 수 있는
아주 묘한 기분이 교차하는듯 했다.
주말시간 고속도로가 많이 막히면
흔히들 국도를 이용하다가 이곳에 이른다고 한다.
막국수 먹고 이포보를 거닐다가 그마저도 뭔가 아쉬우면
이곳 파사성에 올라 다리에 힘을 키운다는...
여주의 파사성은
작고 아담한 석성이지만
조망권이 뛰어나서 마냥 좋다.
스마트폰 포스팅이
조금씩 손에 익어가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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