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교도관이라는 직업 자체가 워낙
다양한 장르의 집합체다 보니 업무에 따라
별의별걸 다 해야되는게 사실입니다.
저는 지금 교육과 출소자 예정자에 대한
사회적응훈련과 관련되는 사회복귀과에서 다양한
행정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지만 교도소에는
보안과와 의료과, 직업훈련과, 복지과 등
복합적인 업무를 여러개의 과에서
나눠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팀에게 주어진 교육 업무는
법무부 차원에서도 정말 중요한 일이기에
거의 올인하고 있답니다.
새로운 교정 콘덴츠로
서서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교도소 수형자 집중인성교육이 내년부터
전국 교정시설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저희 팀원들은 불철주야 고군분투하며
뛰어 다니고 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수형자 교육과 관련하여
먼길 달려와 주시는 각 장르별
재능기부 선생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이렇게 꿈을 키웁니다.
범죄없는 밝고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
저는 맨날 이렇게 폼만 잡습니다.
실제 수업은 강의를 전담하는 팀원들이랑
재능기부 선생님들이 다 하시구요^^
이분이 누구냐구요?
저는 이분을 천사님이라고 부르고 싶답니다.
지난번에도 얼핏 소개는 해 드렸지만,
자신의 직장인 대학병원에 휴가를 내시고
순수하게 자비를 들여서 이곳 여주교도소까지
재능기부를 위해 오시는 선생님이십니다.
미소가 아름답고
매우 열정적인 분이십니다.
이분도 마찬가지구요^^
웃음전도사와 같은 마력으로
우리 교육생들을 부정의 울타리에서
긍정의 집으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멀리 양주에서 언제든 부리나케 달려와 주십니다.
키도 크고 잘 생긴 멋쟁이시죠^^
누굴까요?
낯 익은 분들이죠^^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들입니다.
윗분은 복싱의 김광선 선수
아랫분은 레슬링의 유인탁 선수입니다.
어려운 역경을 이겨낸 이분들의 성공담은
저희 교육생들에게 상당히 큰 영향력을 주더군요.
화려했던 과거의 전력보다 재능기부를 몸소 실천하시는
아름다운 마음씨의 소유자들입니다.
고맙고 감사한분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일반인들이 잘 관심가져 주지 않는 교도소 수용자들의
출소후를 걱정해 주시고 우리 사회의 등불과도 같은 분들이라고
감히 자부할 수 있는 귀한 쓰임의 용사들입니다.
교육을 진행하면서
촛불을 피워 자신의 잘못 살아온 과거를
묵상으로 되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어린 아이처럼 노래하며 율동도 하고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으려 노력도 해 보았구요.
평소 잘 안하던 부모님께 감사편지 쓰기와
자녀에게 편지쓰기 등도 하구요.
형식적이지 않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서며
그네들의 변화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죄 있다 버리지 않고
이렇게 꼭 안아주는 교정 자원봉사자인
재능기부자분들이 계시기에 우리는 더 큰 용기와
커다란 희망을 소원해 보기도 합니다.
생업전선도 바쁘실텐데
열일 제쳐두고 교도소를 방문하여
가진 재능을 아낌없이 나눔해 주시는 분들이
교도소에는 의외로 많습니다.
꼭 여주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사시는곳의 가까운 교정시설로 문의하시면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다양한 계층의 인력이 필요합니다.
출소 후 우리네 이웃으로 돌아오는 그네들의
내면적인 변화를 위한 프로젝트에
과감하게 동참해 보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교도관은 법무부에 소속된
공안직군 교정직렬의 국가공무원입니다.
제복을 입고 근무하다 보니
의외로 많은 제약을 받기도 하면서
단점도 많지만 장점도 상당히 많답니다.
이제까지 진행되어 오던
수형자 교육과 관련된 여러 프로그램들도
물론 매우 뛰어나고 좋은 프로그램이라는걸 알지만
현재 여주의 저희팀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육은
신개념 복합형 교육 프로로젝트기에
효과성에 대한 기대도 크답니다.
1년이 넘는 동안 저희팀원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머리를 쥐어짜고
발품을 팔며 다각도로 시범운영을 실시했습니다.
아직은 교육의 효과성에 대해 이야기 하기가
이르지만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평소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묵묵하게 소신껏 일해주는 팀원들과
먼길 마다않고 달려와 주시는 재능기부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기필코 우리에게 주어진
귀한 사명과 소임을 다 할 수 있을거라
믿고 또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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