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음성여행] 생극 응천공원 메타숲길에서 가을속을 거닐다...

금모래은모래 2014. 11. 18. 06:00

 

 

 

그저께 일요일 오후

충북 음성에서 가을속을 거닐었습니다.

 

음성군 생극면 소재지

응천공원에서 끝자락의 가을과 대면하고

차분하게 사색하듯 말입니다.

 

생극 응천공원은 규모는 작지만 

메타쉐콰이어 숲길과 벗나무 등지로 이뤄진

샛강변에 위치한 이지역 주민들의

쉼터와도 같은 곳이더군요.

 

늦가을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충북 음성군 생극면 응천공원의

이모저모를 둘러보겠습니다.

 

 

 

불현듯 차를 세웠습니다.

원래 이곳이 목적지가 아니었거던요.

 

 

 

 

 

공원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둑길도 거닐어 보고 셋강변도

더불어 거닐었습니다.

 

 

 

 

사실 메타숲길이

제 주변에 흔하지 않기에

더욱 반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닥을 뒹구는 낙엽마저도 반갑고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어찌나 정겹던지요^^ 

 

 

 

 

입구의 응천공원 표지석입니다.

 

 

 

 

벤치도 많았습니다.

늘 그러하듯 슬그머니 엉덩이를 걸치고

어김없이 앉아 보았습니다.

 

이 의자에 앉아 주변을 둘러 보기도 하고

스마트폰으로 SNS를 즐겼구요.

 

 

 


몇되지 않는 단풍잎에서는

쓸쓸함이 무척 많이 묻어나더군요.

가려진 늦가을의 햇살조각과 더불어서

더 그러한 느낌이었습니다. 

 

 

 

 

 

셋강너머 둑길에서는

할머님 한분이 산책중이더군요.

 

 

 

 

할머니께서는 저만치 나무아래에 서서

뭔가를 응시하며 세상을 바라보고 계시더군요.

 

 

 

 

셋강에 비춰지는 물빛 반영도 좋았지만

눈에 들어오는 모든것이 그저 감사할뿐입니다.

 

 

 

 

다시 발길을 돌렸습니다.

도로변에 위치한 이곳 응천공원은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참 이쁘게

잘 꾸며져 있답니다.

 

 

 

 

산수유 열매가 무르익어가는

늦가을빛은 또 다른 이야기가 되구요.  

 

 

 

 

메타숲길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눈에 보여지는게 전부가 아니더군요.

귀에 들리는 낙엽들의 속삭임과 오감으로

전해지는 다양한 느낌들이 그저 향기로웠습니다.

 

 

 

 

고개를 들고 위를 쳐다보았습니다.

바람결에 휘날리는 그네들의 속삭임은

두 눈을 감아도 좋았습니다.

 

 

 

 

늦가을이지만 그나마

남은 흔적 속에서 거닐 수 있어

무엇보다 더 행복했구요. 

 

 

 

 

처음 도로변에서 볼때는

사실 별로 볼품이 없어 보였지만

낙엽위를 걸으며 나무숲 사이를 오가며

온몸으로 전해지는 기운이 무척 좋았습니다.

 

 

 

 

둑길도 가만히 걸어 보았습니다.

건너편 둑엔 몇사람이 보였지만 이곳엔

정말 적막강산이더군요. 

 

 

 

 

유난히 휴식할 수 있는 벤치를 좋아합니다.

가을나무 아래에서 바닥을 뒹구는 낙엽과 의자의 조화...

 

어디든지 분위기는 본인 스스로

만들어 가는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확실히 응천공원은 바깥에서 볼때와는 확연하게

다른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낙엽위 바닥에 놓고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늦가을빛으로 인해

쓸쓸함이 묻어났지만

차분함이 더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메타쉐콰이어 나무숲길이 함께해서

더 좋았던 추억입니다.

 

이렇게 가을이

떠나가는가 봅니다.

 

충북 음성군 생극면

응천공원의 가을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