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겨울연가의 용평리조트에서 가슴 벅찬 첫눈을 만나다...

금모래은모래 2014. 11. 5. 06:00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평창 용평리조트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일요일 오후 불현듯 찾아나선

그곳엔 아랫쪽엔 늦가을의 정취가 윗쪽엔

영하의 겨울바람이었습니다.

 

특히나 곤들라를 타고 올라가면서

올 첫눈을 만나기도 했는데 인공눈이 아닌

솔솔 내리는 천연의 눈이 가슴 벅찬 그리움으로

우리네 일행을 반겨주듯 하였습니다.

 

용평리조트...

첫눈을 만난 벅찬 기운과

2018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곳이라는

특수한 의미를 부여하기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아랫쪽 주차장의 모습입니다.

자작나무와 어우러진 주변 풍광들입니다.

 

 

 

 

최소한 여기까진 가을의

끝자락이 고스란히 남아 있더군요.

 

 

 

 

곤들라를 타고 정상으로 출발해 봅니다.

좌우로 펼쳐지는 늦가을의 다양한 아름다움들이

하얀 설원의 그것과는 다르긴 했지만 나름의

운치가 가슴 벅차기만 했습니다. 

 

 

 

 

주변 지형을 이용한 기나긴 곤들라...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며 20여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정상의 드래곤 피크를 향해 계속해서... 

 

 

 

 

앗!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곤들라 안에서 창문을 열고

자세히 확인해 보았더니 분명 눈이었습니다.

 

하늘 가득 펄펄 내리는 눈은 아니었지만

분명 하늘에서 내리는 자연의 눈이었습니다.

 

저만치 뒤에는 햇빛이 오락가락하고 있는데

이곳 곤들라안에서 첫눈을 만났습니다.

기상천외한 상황들이 이곳에서는

자주 일어난다고 하더이다.

 

 

 

 

좌우로 펼쳐지는 가을과 겨울의 공존하는 모습들이

참 이채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겨우살이들도 상당히 많이 보이구요. 

 

 

 

 

올라가면서 다시금 뒤돌아 보았습니다.

처음에 출발한 그곳이 눈에 보이질 않더군요.

정확하게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었지만

태어나서 최고로 높고 긴 곤들라를 탄건 확실하거던요.

 

 

 

 

내리자 마자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겨울연가 그님들을 향한 우리 일행의 애정표현... 

 

 

 

 

요렇게 잡혀도 보구요.

사실 오늘 포스팅된 사진들은

스마트폰 세대와 다른 카메라 두대 등

총 다섯대에서 담아낸 이야기들의 집합체입니다.

 

담아서는 바로 카톡으로 

 후다닥 전송해 주더군요 고맙게^^ 

 

대전에서 올라온

후배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이구요.

 

 

 

 

드래곤 피크입니다.

용평을 가 보신분들은 당연히 아시겠지만

겨울연가가 촬영된 곳이기에 더더욱 애잔한 곳입니다.

 

 

 

 

 

이곳은 2018년도 동계올림픽에서

출발선상으로 지정된 곳이라 합니다.

 

특히나 저 이쁜 원두막 같은곳이 말입니다.

얼마나 가슴 벅차고 설레이던지 자세히 보았습니다.

 

하얀 설원으로 담아내질 못해 아쉽긴 했지만

그 현장에 발을 디딜딜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저만치 낙엽송 사이로 햇살이 보입니다.

내리던 눈은 언제 그랬냐는듯 금새 사라지고

용평리조트의 겨울바람은 용트림하듯

힘차게 힘차게 불었습니다.

 

 

 

 

 

요런 모습으로도 제가 잡혔네요^^

서로가 서로를 담아주는 그런 재미들이 즐비했습니다.

 

아름다운 용평리조트에서

제가 주인공인 이토록 큰 감동의

사진 한장을 담아주신 동생같은 페친

박준욱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먹구름이 끼었지만

저 멀리 대관령 삼양목장 주변의

커다란 바람개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날씨가 흐려 사진은 노이즈가 무척 심하네요^^

 

 

 

 

개인적으로 겨울연가를 참 좋아했거던요.

남이섬에서도 그대들과 비슷한 포즈를 취했던

지난날의 아련한 추억이 기억되구요. 

 

 

 

 

추웠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물론 올라올때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바람이 그렇게 심하게 불줄은 몰랐거던요.

 

 

 

 

바람막이를 입고 있어

그나마 버틸만 했지만 손이 시려 혼났습니다.

아랫동네는 아직 가을빛이건만...

 

 

 

 

동행한 후배가 훌쩍 하늘을 날았습니다.

얼핏보기엔 고압전선에 걸려 발버둥치는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해맑은 미소로 신나게 날고 있습니다.

 

드래곤 피크에서의 점프... 

 

 

 

 

착하고 심성고운 두분입니다.

차가운 바람끝 추위에 달달 떨면서도

그 미소는 여전히 꽃을 피우기도 하구요^^ 

 

 

 

 

드래곤 피크의 건축물 자체가

제 눈엔 너무나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고사목의 주목과 더불어 자꾸만 눈길이...

 

 

 

 

그날은 다양한 모습으로

제가 참 많이도 담겼더군요^^

 

그저 감사할뿐입니다..ㅎㅎㅎ

언제부턴가 카메라를 메고 다니다 보면

제 자신의 모습을 담아내긴 사실 어렵거던요^^ 

 

 

 

 

자세히 보았더니 다른 방문객들도 벌써

두툼한 겨울옷을 입었습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고사목의 주목...

 

해발 1000m 이상에서나 겨울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도저히 손이 시려

실내로 들어왔더니 현재 기온이...ㅋㅋㅋ

실제 영하로 내려갔더군요.

 

지난 일요일 오후 4시 58분인데 말입니다.

기온이 이러하니 체감 온도는 얼마나 떨어졌을까요.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지 못할 정도의 강력한 바람이었습니다. 

 

 

 

 

용평리조트 드래곤 피크의 UFO...

거대한 우주정거장 같기도 하구요.

뭔지 아시겠죠 ㅎㅎㅎ  

 

 

 

 

오감으로 많은걸 느끼고

가슴으로 많은걸 담아왔습니다.

 

 

 

 

문득 먹구름 사이로

아름다운 초자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감히 용평 드래곤 피크에서만 볼 수 있다는 듯...

강력한 빛내림...

 

강한 바람에 날리듯 뒤로 밀리면서도

가슴을 열고 담아보았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큰 소리를 지를 정도로...

 

 

 

 

바로 옆엔 발왕산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있구요.

 

완전 겨울 등산로의 모습을 하고 있더이다. 

 

 

 

 

누구나 다 감동인듯 합니다.

스마트폰이던 뭐든 그냥 찍어보고 싶은...

 

 

 

 

겨우 영하로 떨어지는 기온이었지만

체감온도는 훨씬 더 떨어졌으니 방문객들은

다들 오들오들 떨었습니다.

 

 

 

 

 

또 하나의

신 겨울연가를 보는듯 합니다.

 

배용준과 최지우의

겨울연가속에서의 그 모습이 문득... 

 

 

 

 

이곳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밤이 깊어가자 슬로프에 인공눈이 만들어지고 있더군요.

개장준비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작업하는 거랍니다.

 

올 가을은 이렇게 마무리되며

스키시즌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

늦은 밤에 드디어 시작된것입니다.

 

아직은 어두운 아침에

눈을 뜨고 바라보았을때도

여전히 눈이 뿌려지고 있더군요.

 

보통 스키장엘 가면

하얀 설원에서 멋진 포즈로 활강하는

스키나 보드 메니아들의 멋진 포즈를 기대하지만

이번 용평리조트 방문에서는 첫눈을 만나고

가슴가득 감동의 도가니를 담았습니다.

 

이제 곧 개장하는 이곳 용평리조트의 스키장은

2018년 동계올림픽과 연계하여 다양한 겨울이야기들이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늦가을날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첫눈을 만난 강원도 평창의 용평리조트...

하얀 설원의 그날 문득 또 달려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