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불어치는 여름날
작년에 이어 어김없이 다녀왔습니다.
양수리 세미원 흙인형 전시회...
국내 유일의 흙인형 전문 작가인
김명희 선생님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양수리 세미원 사랑의 정원을
끝물의 연꽃피는 날
둘러보았습니다.
연꽃 한창일때 다녀온 후
근처를 지나다 흙인형이 보고싶어
다시금 찾은 가늘게 비내리던 세미원의
흙인형 전시장입니다.
참고로 이곳 세미원에서의 흙인형 전시는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연꽃 지고 있는 세미원의 연밭을 지나
흙인형이 전시되고 있는곳으로 들어가 봅니다.
늦둥이...
요소 요소에
이렇게 표기는 되어 있지만
잘 보이진 않았습니다.
마지막 투혼...
모네의 정원 또는 사랑의 정원이라 불리는 곳에서
이렇게 수련과 더불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돌고기와 말뚝박기...
작품마다 별도의 제목이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이 얼마나 순수한 이야기인가요?
작품을 통해서 김명희 작가님의 내면적인 세계를
엿볼 수도 있지만 소재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엄마의 아가의 천진난만함이 묻어나는
흙인형 이야기...
작년보다 아이들이 더 많아진것 같아요.
해맑은 다둥이네^^
엄마의 미소가 유난히 기억에 남는 작품...
바람이 얼마나 심하게 불었는지 실감나죠?
뒷편 갈대들이 춤을 춥니다.
여기서는 아가의 엉덩이가 눈에 들어오구요.
투박한듯 하면서도
있는 그대로의 표현이 너무 좋습니다.
제목을 일일이 파악하질 못해서리....
삶...ㅎㅎㅎ
어린날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더군요...
수련과 어우러진 풍광이 정말 이쁘구요...
흙인형과 수련의 만남...
무려 다섯명씩이나..ㅎㅎㅎ
완전 다둥이네랍니다.
인생무상이 느껴지는 작품이구요.
올해는 색다른 작품도 몇점 보였습니다...
새들도 있구요.
엄마와 아가의 미소가
유난히 오래도록 기억되는 작품입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가늘게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저처럼 이곳을 둘러보는이들이 의외로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흙인형의 진수인듯 합니다.
화려한 볼거리가 아닌
우리네 삶의 따뜻한 이야기와
감성을 더불어 느낄 수 있는 전시회...
자세히 보았더니
아이들의 남녀가 구별이 되는군요...
처음엔 다들 머리가 빡빡이인 줄 알았는데.
둘러보시는 모든분들이
너무나도 진지하게 자세히
보시더군요.
가슴으로 추억하기도 하고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흙인형 작가 김명희 선생님의 작품은
사실 특별한 부연 설명이 필요없을것 같습니다.
우리네 삶과 일상을 들여다 보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말입니다.
양수리 세미원은 사실 연꽃으로
잘 알려진 명소지만 이런 아름다운 흙인형과
조화를 이루니 금상첨화인듯 합니다.
8월 말까지 야외에서 전시된다고 하니
혹여 근처라도 가시거던 꼭 한번 둘러보시길
조심스럽게 권장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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