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흙의 놀이터 양평 잔아문학박물관에서의 사색...

 

 

 

 

청평대교 근처에

몇몇 직원들이랑 볼일이 있어 가다가

우연히 방문하게된 문학관을

소개드리겠습니다.

 

양수리에서 서종면 방면으로

북한강을 따라서 가다 보면 도로 우측편에

"잔아문학박물관"이라는 작은 안내판이

슬그머니 눈에 들어옵니다.

 

북한강변 도로에서 인접하여

바로 진입하면 이런 문구가 보이더군요.

 

"책은 만져만 봐도 반은 읽은 셈이다"

 

슬그머니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가 보았습니다.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 위치한

잔아문학박물관입니다.

 

 

 

 

관장님이신 소설가 김용만님과

시인이자 예술가인 부인 여순희님의

정성이 가득 묻어나는 잔아문학박물관입니다.

 

 

 

 

야외엔 관장님의 부인이신

예술가 여순희님의 테라코타 작품들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반겨줍니다.

 

 

 

 

문학박물관 내부로 들어가기 전인데도

제법 다양한 볼거리와 작품들이 즐비하여

나그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답니다.

 

 

 

 

마감되는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거겠죠...

 

 

 

 

그냥 그렇게

말없이 둘러보았습니다.

 

작가님의 의미와는 상관없이

그저 순수한 아이의 눈빛으로 말입니다.

 

 

 

 

이래서 입구에서

글과 흙의 놀이터라고 하셨군요.

 

 

 

 

야외 전시장이 제법 넓더군요.

 

가만히 거닐며 향기로운 자연을

느껴 보기에도 좋았지만 곳곳에 다양한

작품들이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관장님은 글을 쓰고 아내 유순희님은

흙으로 작품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조화...

 

글과 흙으로 노래하는 이곳만의 특징이 좋았습니다.

잔아문학박물관 안밖의 테라코타는

모두 여관장이신 여순희님의

작품이라더군요.

그래서

잔아문학박물관은 글과 흙의 놀이터랍니다.

 

 

아직 자리를 못 잡은 작품들이

곳곳에 즐비합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되면

어디선가 빛을 발하고 있지 않을까요...

 

 

 

 

가을향기 그윽한 야외 공간을

두서없이 둘러보았습니다.

 

 

 

 

그냥 거닐기만 해도

아름다운 글알들이 샘솟을듯

머리속을 멤도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만치 아이들이 뛰어오고 있습니다.

 

 

 

 

누굴까요?

 

 

 

 

이제 문학박물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뛰는 잔아...

 

잔아(殘兒)...
소설가 김용만 관장님의

작품 속에 등장할 가상의 인물이라고 합니다.

남을 잔, 아해 아..

남은 아이가 뭘까요?

마지막 아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는데

진리에 목매이며 고전적 사고를 지키려

노력하는 마지막 존재를 뜻하며 이는 작가 김용만

그 자신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답니다.

 

 

 

 

의외로 가족방문객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잔아문학관은 한국사관, 세계사관,

어린이관 등으로 나뉠 수 있는데 한국 문학계의

100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자료를 정리해놓아

초등학생 이상이면 이해가 될 정도랍니다.

또한 현존하는 작가들의 실제 손도장과

흉상의 테라코타도 더불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인이자 예술가이신 유순희님이

정말 섬세하게 그리고 꼼꼼하게 설명을

직접 해 주시더군요.

 

때마침 김용만 관장님은 외출하고 안계셔서

뵙질 못하고 왔습니다.

 

 

 

 

한국문학과 관련된 정말 귀하고 귀한

수많은 역사적인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더군요.

 

 

 

 

방문한 아이들이

열심히 청취하고 질문하고 있습니다.

세심하게 설명해 주시는 유순희님의 정성이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사진자료들도 즐비합니다.

예상했던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열심히 메모하더군요.

 

 

 

 

세계문학사와 흙들의 만남...

 

 

 

 

작품들이 전해주는 메세지가

그대로 전달되더군요.

 

 

 

 

열심히 설명하고

열심히 청취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요즘 엄마들은 이렇게 노력하고 애쓰고 있더군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더불어 이해하고

몸소 실천할줄 아는 지혜로움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수많은 소설가와 문학인들의 테라코타...

 

 

 

 

아이들에겐 또 다른 흥미꺼리도 있더군요.

 

 

 

 

2014년 잔아 어린이 시화공모전이 개최되고

수상작품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거던요.

 

이 공모전은 매년 열린다고 하는데 전국에서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참여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전시된 아이들의 해맑은 작품들은

엄마들의 또 다른 관심사이기도 한가 봅니다.

 

 

 

 

잔아문학박물관을 돌아보고 나오면서

입구에서 반겨주는 테라코타는 관장님 둘 내외분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보았습니다.

 

글과 흙의 나라로 어느날 문득 여행을 다녀온듯

무척 아련한 추억을 담고 왔습니다.

 

가을빛 그윽한 날

책한권 겨드랑이에 끼고 다시금

조용히 방문하고 싶습니다.

 

 

잔아문학박물관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사랑제길 9-9(문호리 860-2)

031-771-8577,070-4274-7788(예약 kymp11@hanmail.net)

http://www.janamuse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