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화같은 이야기가 묻어나는
중앙선 원주 구간의 아름다운 간이역
동화역을 소개하겠습니다.
동화역은
중앙선 원주구간에 위치한
작고 아담하고 이쁜 간이역입니다.
아직도 여객 기차가 정차하고
많은 사람들의 삶의 흔적들이 전해지는
간이역 동화역입니다.
구 42번 국도변에 자릴 잡고 있는 동화역 안내판...
주소 :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동화3리 우 220-802
연혁
1940년 4월 1일 중앙선 개통과 동시 보통역으로 영업개시
1950년 12월 8일 6.25동란으로 역사 소실
1956년 5월 10일 현 역사 신축
1968년 10월 10일 열차 집중제어장치 개통(CTC)
1973년 6월 23일 중앙선 전철개통
1993년 4월 15일 여객, 차내취급
1998년 2월 15일 비둘기열차 운행중지(본선),
2000년 11월 14일 비둘기 정선선 중지
1998년 6월 1일 철도 도상용 자갈발송
2004년 3월 31일 통일호열차 운행중지
하지만
지금 여객기차는 이곳에
다시 정차하고 이웃한 관현역이
폐역이 되는 바람에 이용하시분들도
상당히 많답고 합니다.
지금의 동화역 전경입니다.
1975년 동화역 직원은 10명(78년 8명),
선로반 8명, 전기2명, 보안2명이 근무하였고
대한통운의 하역노동자들이 30여 명으로
총 50명 정도 동화역에 속해 있었답니다.
승, 하차 인원은 일평균 250-260명으로
동화리, 문막면, 부론면 등에 거주하는 주민이었다고 하네요.
예전에 동화역에서 취급했던 화물은
정부미, 비료, 무연탄, 장석, 시멘트, 모래, 원목 등 이었으며
그 중 무연탄은 연탄을 만들기 보다는
주위 마을에서 담배를 찔 때 진흙과 섞어 쓰는 용도였습니다.
주요 화물은 석탄공사에서 사용하는 갱목이었으며
원목 중에서 소래목(눈으로 쓰러진 소나무)은 6-8m로
목재로 최고로 인기가 좋아 서울로 보냈는데
그 소래목이 동화역에서도 가끔 나갔답니다.
이쁜 간이역사로 들어가 봅니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시간표 및 운임표입니다.
상행선은 하루 7번 하행선은 하루 6번 정차를 하더군요.
동화역에는 기차가 정차하지 않은걸로
아시는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많이(?) 정차합니다.
선로 방향으로 나왔습니다.
간이역을 방문하게 되면 어느정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원주방향으로 보이는 높은 다리는
영동고속도로랍니다.
이번 동화역 탐방에서는
아쉽게도 기차를 만나질 못했습니다.
역사의 전면과 후면에는
이쁜 화단을 가꾸고 있더군요.
방문객들의 눈이 호강할것 같았습니다.
청량리 방향입니다.
간이역을 방문하면 의식처럼
꼭 취해보는 행동이 의자에 앉아보는건데
이곳에서도 어김없이 저 의자에 앉아 보았습니다.
역사의 후면에는
소나무 한그루가 멋지게 자라고 있더군요...
저 소나무를
1940년 이곳에 근무하는
어떤 직원이 심었다고 되어 있네요.
그 후 동화처럼 아련한 이야기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구요.
그후 2007년 이곳을 지나던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직접 열차에서 내려 소나무를 보시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간이역은
우리네 삶의 흔적이자
오랜 벗이라고 제가 늘 이야기하는 이유가
여기저기에 묻어 있더군요.
고목아래 투박스런 의자가
절 유혹하더군요.
동화역 맞은편 동네엔
아직도 부흥 당시의 흔적들이
즐비하답니다.
중앙산 원주 구간의 간이역 동화역...
동화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를 간직하고
세월의 무게를 뒤로한채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우리네 삶의 소중한 벗인양
함께하고 있구요.
간이역 동화역 주변에는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주고 받던
세상속의 속삭임들이 아직도 고스란히
묻어난다는 사실이 무척
고맙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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