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호암미술관과 더불어
에버랜드 주변의 전통사찰 가운데 한곳인
백련사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시멘트 길로 진입하는
향수산의 꼬불길이 별로이긴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면 반겨주는 그 화사함으로 인해
수고스러움은 잊게 된답니다.
지난 가을날 처음 방문했으며
제법 고즈넉함과 운치를 만끽하게 되어
봄빛 그리움으로 다시찾은 백련사의
봄날을 둘러봅니다.
에버랜드 둘레길에서
백련사 가는길의 이정표는 쉬이
눈에 들어온다.
약간 오르막 길이긴 하지만
그렇게 험하질 않아 차로 이동하기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백련사 올라가는 길목에
홈브리지 힐사이드 호스텔이 있어 잠시나마
휴식하기엔 안성마춤인것 같다.
연인의 뒷모습이 그림이다.
아랫쪽의 호암미술관 앞쪽과
골프장이 어렴풋이 시선으로 들어온다.
봄날의 아름다운 주변 풍광이 여행자의 마음을
무척이나 쨘하게 하는 느낌이다.
백련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바라보면
사찰도 아닌듯한 이상한 건축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주변 풍광이 참 봄스럽기 그지없다.
하나같이 탄성을 자아낼 수 밖에 없는
그리움 투성이다.
살구꽃인듯 하다.
드디어 백련사 대웅전앞에 섰다.
그러면 백련사에 대해서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찾아 보았다.
백련사(白蓮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의 말사로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가실리 향수산(香水山) 중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향수산은 주변이 연꽃처럼 첩첩히 둘러싸여 있습니다.
특히나 향수산은 천연기념물 제197호인
검정딱따구리가 살았던 산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백련사의 창건 역사는 신라 애장왕2년(801)년에 신응선사(愼應禪師)가
암자로 지은 것이라고 현재 백련사에 보관돼 있는 <백련암약사/1791년>라는
책에 의해서 알 수 있으나 이 책의 기록 외에 이를 증명할 만한
역사적 유적과 유물은 존재하지 않는 실정입니다.
고려 공양왕 즉위년(1389)에 천공(泉公)스님이 중수한 바 있다고 하며,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무학대사가 18나한상을 조성하고
절을 중건하였다고 하는데 이때 조성된 18나한상이라고 전하는
나한상 14위가 현재 나한전에 모셔져 있습니다.
지난 가을날 방문했을 당시에는
이렇게 안개숲이 짙었다.
고개를 돌려 보아도 참 좋다.
바로 이것이 봄이 주는 아름다운 축복인가 보다.
어느 누군가 가을을 선물이라고 칭하고
봄은 축복이라고 명명하던 기억이 문득 난다.
정말 축복인가 보다.
아랫쪽에서 바라보았을때 이상했던 좌측의 건축물도
막상 올라와서 보니 나름 볼만한것 같다.
요사채인듯 하다.
어느 여행자가 남긴 귀한 흔적 또한
뭉클하게 가슴에 담아보자.
삼성각...
삼성각 앞을 지키는 어린 동자승들의
다양한 포즈가 참 유아틱하다.
귀엽기까지 하다.
여전히 무거운(?) 동전을 들고 있었다.
연분홍 꽃빛이 그저 행복이다.
바라보는이의 맘마저 금새 연분홍빛으로
동화되는듯 하다.
삼성각에서 바라본 백련사 경내...
석가탄신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석가탄신일이 임박하면
이 넓은 경내엔 연등으로 가득찰까?
곧 터트릴듯한 꽃망울에서
열여섯살 소녀의 수줍음이 느껴진다.
연분홍빛이어서 그러한가 보다.
사찰을 방문하면 어김없이 담아내는 털신...
언제 보아도 단아하고 정겨운 소재다^^
하얀 고무신까지...
백련사 나한전...
뭐라고 전하는 메세지가 분명 있는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과 더불어 함께여서 너무 좋다.
나한전에서 바라본 대웅전...
연등 아래 경내를 지키는 한 녀석...
"저는 백련사 경내 지킴이랍니다...
넘들은 저보고 숫사자를 많이 닮았다고 하더군요 ㅋㅋㅋ
저 이래뵈도 순둥이랍니다"
화사한 봄꽃이 주는 행복감은
체험하지 아니하고는 감히 말조차 할 수 없는
가슴 벅찬 감동이다.
소곤소곤 귓속말의 봄빛 그리움이
귓전을 맴도는듯 하다.
작년 가을 단풍빛 사진...
해가 지나고 다른 계절에 다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슨꽃인지 모르지만
아스라이 전해지는 기운에서
어린아이의 파르스름한 손사레가
생각난다.
용인 백련사...
전해지는 이야기에서는
오래된 암자에서 유래가 되었지만
화려하고 웅장한 문화재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저 향수산 자락의 아담하고 작은
전통사찰에 불과하긴 하다.
봄빛 화려한 날 찾은 백련사의 봄은
작년 가을 짙은 안개숲으로 방문했을때랑은
전혀 다른 매력이 전해져 또 다른 추억인듯 하다.
혹여 에버랜드나 호암미술관을 가시거던
호암미술관 뒷편 향수산 자락에도 조금은 이색적인
전통사찰인 백련사가 있다는
사실만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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