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단풍빛 떠난 금인농원엔 말라 비틀어진 가지 몇 송이만...

금모래은모래 2013. 12. 3. 06:00

 

 

지난 가을엔 오색 찬란한 단풍색보다는

작년에 부족했던 노랭이 은행잎 잡으러 다니느라

근처 화려한 단풍 군락지를 많이 놓쳤습니다.

 

유난히 오색단풍이 뛰어난 숨은 곳을

알고는 있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시기를 놓치고

뒤늦게 방문하였지만 아스라이 전해지는

당시의 화려한 그리움만 가득 안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여주시 금사면

금인농원의 초겨울 풍광입니다.

 

 

 

농원주변엔 도로변에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가 유난히 많더군요. 

 

 

 

 

아랑곳 하지 않고

꼼짝도 않는 허수아비도 있구요.

팔이 많이 아플것 같아요^^

 

 

 

 

식당인지 카페인지 모르겠지만

상호만큼이나 정겨움이 가득 묻어나는

쉼터도 더러 보이구요. 

 

 

 

 

허수아비를 자세히 보았더니

허수아비를 만든 작가(?)의 내면적인

자기표현이 전해지기도 하더군요.

 

제가 만들면 어떤 허수아비가 될까요?

 

 

 

 

저만큼 금인농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농원 주변엔 온통 단풍나무가 심어져 있어

거닐며 또는 농촌체험 활동을 하면서

단풍빛에 흠뻑 빠질 수 있다고 했는데 말입니다.

 

저 멀리 조금 남은 낙엽송의 흐린빛만

늦가을의 정취를 전해주네요... 

 

 

 

 

프랑스풍?

 

 

 

 

농촌체험 활동으로 잘 알려진 이곳은

단풍 메니아들에게 제대로 소개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 화려함이 유난하다고 알고 있었거던요. 

 

 

 

 

바닥을 뒹구는 거의 모든 낙엽들이

단풍나무에서 떨어진 낙엽들이었습니다.

아쉽지만 그 낙엽을 밟으며 그날의 그리움을

대신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농촌체험 활동의 흔적은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더군요... 

 

 

 

 

말라 비틀어진 쭈글쭈글한 가지 몇송이만

겨우 그 자릴 지키고 있답니다.

 

단풍 떠난 자리의 가지? 

 

 

 

 

농원을 거닐며

들려오는 새소리외엔

너무나도 조용하여 오히려

그 자체가 부담스럽기까지 했지만

체험활동을 즐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금새라도 귓전에 들릴듯 했습니다.

 

 

 

 

텅빈 농원을 지키는

두사람의 댄서는 계절의 변화에

아랑곳하지 않고 매혹적인 춤을 추고 있구요^^ 

 

 

 

 

농촌체험 활동의 대표적인 농원...

여주시 금인농원입니다. 

 

 

 

 

언덕위의 가지런한

장독들은 무엇으로 채워졌을까요?

아니면 비어있는 걸까요?

 

 

 

 

 

단풍빛 떠난 자리의 농원에서는

그 화려한 기운들은 아직 여운으로 남아 있지만

내년을 기약하는 메세지만 가득하여

정적을 울리는듯 하였습니다. 

 

 

 

 

 

바닥을 뒹구는 낙엽들은 분명 단풍잎들인데

이렇게 뒤늦게 방문하여 그 화려함을 함께해 주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였습니다. 

 

 

 

 

겨울빛으로 한해가 저물어가는 즈음에

문득 방문한 농원에서는 소스라치게 놀랄만한

큰 소재보다는 아련한 그리움의

뉘앙스만 깊었습니다.

 

 

 

 

언덕위의 콘크리트

의자에 가만이 앉아 보았습니다.

 

단체로 방문한 학생 체험단의 아우성과

자지러질 듯한 웃음소리에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그것은 허상이었습니다.

 

내년엔 이곳 오색단풍빛과 함께

그 화려한 가을빛 사냥을 즐겨보렵니다.

 

여주시 금사면

금인농원의 초겨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