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마지막 포스트입니다.
소나무숲이 워낙에 좋아서 이 코스를 거닐며
중간에 휴식하기도 하고 제법 많은
시간을 소요했습니다.
남한산성의 신무기와도 같은
새로운 휴식 공간임에 분명하더군요.
다시 소나무 숲을 빠져 나오면서
행궁으로 향해보았습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인적도 드물고 나 홀로 맘껏
만끽하기 너무 좋은 소나무숲입니다.
소나무숲 사이로
작은 정자도 있더군요.
아직도 안개가 남아 있어
더 운치가 있고 고즈넉한 분위기마저
연출되는것 같더군요^^
드디어 소나무숲 사이로
나즈막히 행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행궁너머로 보이는 자욱한 안개가
무척이나 감미롭기까지 합니다.
샛길로 내려가 볼까요.
이곳 행궁도 제법 규모가 커 보이더군요.
아쉽게도 이곳 행궁은
오래된 그런 맛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단체 방문객들이
더로 보이더군요...
행궁의 정문인 한남루...
오래된 느낌이 없어
감흥은 적었지만 그래도
행궁은 행궁이려니..
그나마 오래된 노거수들이
주변에 즐비하여 다행스런 생각이 들구요...
행궁 한남루의 옆모습...
원래 이곳에서 나온 기왓장을
모아둔것 같았습니다...
초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마지막 끝자락의 단풍은 바닥에서
속삭이듯 나눔을 즐기더군요.
1909년 수어장대에서 바라본 남한산성 내부랍니다.
당시에도 이곳은 대단했던것 같습니다.
산성을 돌았더니 이제 출출해졌습니다.
주차장 인근의 간판이 아주 멋진 집으로 고고...
식당 이름이 파전면 국수리..ㅋㅋㅋ
여기서 잔치국수 한그릇으로
민생고를 해결했습니다.
산성을 돌아나오면서
다시금 동문으로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방랑시인 김삿갓을 닮은
천년찻집의 멋진 지킴이 어르신 ...
이렇게 금년 늦가을 및 초겨울의
경기도 광주의 남한산성 포스팅을 마칩니다.
산성을 돌면서 샛길로도 빠져보고
만해 한용운 선생의 기념관도 둘러 보았으며
행궁주변에서 배회하며 두리번 거려 보기도 했습니다.
일년에 한두번씩은 꼭 가는 남한산성...
지난날 병자호란 등의 아픈 과거사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듯 안타깝기만 하지만 우리네 소중한
문화재인만큼 외형적으로 또는 그 상징적 의미가
앞으로도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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