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독립운동사 최고의 근원지 풍기 대한광복단 기념공원을 방문하다...

금모래은모래 2013. 11. 15. 06:00

 

 

영주와 풍기여행의

마지막을 정리하려 합니다.

 

오늘은 순흥과 부석사를 다녀오면서

풍기쪽으로 나오는 길에 만난 특별한 공원과

기념관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독립운동 단체 가운데

당시 풍기광복단으로 출발하여

그 후 가장 규모가 컸던 대한광복단의

정신을 기리고자 만들어진 풍기의 광복공원과

기념관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아쉽게도 휴일이어서 기념관 내부는

둘러보진 못했지만 가을날 문득 둘러본

광복공원에서 독립운동과 관련된 정신을 기릴 수 있는

신선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는

이런 대한독립운동과 관련된 공원과

기념관이 있다는 정도만 이해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광복공원으로 들어가 보았다.

 

항일 의병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출발한 풍기광복단이 결성되었는데,

후에 대한광복단(대한광복회)으로 발전하여

1910년대 국내 독립운동 단체 가운데서

가장 규모가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다행이 이 지역 인사들이 중심이 되어서

기념관이 건립되고 그분들의 정신을 기리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광복단은 풍기광복단으로도 불리며

1913년 12월 경북 풍기에서 조직된

비밀결사에 의한 독립운동단체였다.

 

대한광복단은 의병 장교출신의 인물들이 중심이 되고

그 밖에 유림, 계몽운동가 등 여러 계층의 인물들이 모여 조직한 것으로

결성 당시 채기중, 유창순, 유장열, 한훈, 강병수, 김병연, 정만교,

김상옥, 정운홍, 정진췌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풍기 광복단은 군자금 모집, 민족반역자 처단 등을 투쟁목표로 삼고

장차 무장군대를 양성하여 일제와 항쟁을 벌리려고 하였다.

따라서 광복단의 초기 구성원은 의병출신이 주도했으나

점차 계몽운동가 등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이 가담하게 되었다.

 

광복단을 주도했던 채기중 등 일부 인사는

1915년 7월에 대구에서 박상진의 조선국권회복단과 합류 통합하여

대한광복회를 결성하여 활동하였으나 광복단의 또 다른 일부 인사는

대한광복회와 병존하면서 활동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광복단은 광복회로 불리기도 했다.  

 

 

 

 

 

광복단의 초기 활동은 주로 군자금의 모집,

중국 동북지방과의 연락, 민족반역자에 대한 응징을 목적으로 활동하였다.

그러나 뒤에는 일제관헌 기관의 습격,

친일부호의 총살 등에 걸쳐 활동이 다양해졌다.

 

그리고 그 단원은 광복단과 성격이 같은

암살단 또는 의열단으로도 활동하였는데

한훈, 김상옥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1910년 일제에게 주권을 빼앗긴 후에도

우리 민족은 독립을 향한 강열한 염원을 꺾지 않았다.

그 염원이 구체적으로 표출된 것이 풍기에서 결성된 대한독립단이다.

그와 함께 대한독립단은 이전까지 대립양상을 보여 왔던

의병계열과 계몽운동계열간의 결합이라는 점에서도

역사적 의의가 적지 않다고 볼 것이다.

 

이상과 같이 풍기광복단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단연 최고였다고 볼 수 있다. 

 

 

 

 

대한광복단 추모탑...

 

 

 

 

눈이 시리도록 파란 가을 하늘은 저의 방문을

반겨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대한광복단 기념비...

 

 

 

 

 

광복탑에는

 

“일제 강압으로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고자 이곳 풍기에서 봉기한

국내 최초의 무장항일 독립운동단체인 대한광복단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역사체험의 산교육장과 추모제전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했다”라고 쓰여 있었다.

 

 

 

 

휘날리는 태극기와

날렵한 구조물의 기념관은

여느 여행지에서 느끼지 못한

숭고함이 묻어난다. 

 

 

 

 

 

아랫쪽에 내려와서

바라보아도 역시나 멋지다. 

 

 

 

많이 아쉬웠다...

문이 잠겨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여느 박물관은 월요일에 많이 쉬는데

여긴 박물관이 아니기에 휴일에 쉬는가 보다. 

 

 

 

 

특이한 건축물의 구조물이 상징하는 의미는

상당할것 같은데 주차장을 맴도는 경비업체 차량만

유난히 눈에 거슬렸다.

 

 

 

 

평화통일 소원탑...

 

 

 

 

 광복공원에는 광복탑, 추모탑, 그리고 기념비가 있었고,

한참을 기념비 등에 새겨 놓은 글을 읽으면서

당시 국권을 회복하겠다는 일념으로 광복단을 결성한

채기중 선생님을 비롯한 수많은 열사들의 모습들을 그려 보았다.

 

충혼탑 아래 새겨진 광복단 略史는 대략 앞에 언급한 내용들이었고,

기념관의 외관은 새가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는 듯하여

마치 독립지사들의 뜻이 대한민국 곳곳에 미쳐

그분들의 정신과 얼이 살아 숨쉬는 것 같아 보였다.

 

 

 

 

광복공원 주변엔 다행이 이렇게 멋진 대학교가 있어

방치되거나 외로운 자리가 되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가을이라는 계절에 바라보는 빈의자는

항상 뭔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것 같다.

 

 

 

 

도로에서 광복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젠 제법 스산한 느낌마저 들었다.

가을이 이토록 깊어졌다는 증거? 

 

 

 

 

돌아나오면서 다시 바라본 광복공원...

 

 소백산에서 몰아치는 바람이 옷깃을 스칠때마다

당시 독립지사들의 매서운 목소리가

가슴으로 들려오는 듯 했다.

 

 기념공원과 기념관 건립의 취지에 맞게

역사체험의 산교육장과 추모제전 공간 등이

많은분들에게 알려지고 숭고한 넋으로 독립운동을 하신 

그분들의 당시 유품들과 여러 가지 흔적들이

뜻을 기려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순흥 문화마을과 부석사에 이어

대한광복단의 광복공원까지

이렇게 금번 영주기행을

마감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