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오후에
영주에 내려갔다가 오늘 소개할
부석사를 가고 싶어 무작정 달렸습니다.
물론 가는길에 만날 수 있는 소수서원이라던가
금성대군 신단 등은 과감히 지나치고
순흥 문화마을만 경유했습니다.
가만히 손꼽아 보니
무려 27년만의 방문이더군요.
최근에도 처가인 봉화를 방문했다가
그 근처까지 몇번이나 맴돌았지만 매번
기회를 놓치고 말았거던요.
의상대사의 전설이 아직도 살아 있으며
국보와 보물들이 수두룩한 천년고찰 부석사...
빛고운 가을날에 찾은 장엄한 부석사를
몇장의 사진으로 둘러보겠습니다.
캡쳐된 자료는
부석사 홈페이지에서
옮겨왔음을 먼저 밝힙니다.
순흥 문화마을에서 부석사를
향해 부지런히 출발해 보았습니다.
차편으로는 불과 10여분 거리지만 말입니다.
부석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반대쪽을 보니
이곳 마을에서 사과따기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더군요.
제법 많은분들이 어린 아이들과 함께
사과따기 체험을 하더군요.
이제 서서히 부석사로 진입해 볼까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이렇게
노랭이 은행잎 길입니다.
이곳은 나무에서 제법 많이 떨어지고
바닥을 뒹구는 녀석들이 더 많은것 같았습니다.
2013.11.10. 일요일 오후 상황입니다.
일주문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보통 이곳을 방문하는이들이 부석사는 당연히
소백산 부석사로 착각을 하게 되지만
사실 태백산 부석사랍니다.
부석사에 도착하기 직전 도로면에서
먼저 만날 수 있는 보물 제255호로 지정된
부석사 당간지주입니다.
노란 단풍은 또 다른 감흥으로
보는이의 심장을 쿵닥거리게 만들더군요^^
빨간색의 단풍과는 뭔가 모르게
그 느낌이 달랐습니다.
서서히 경내로 들어섭니다.
오랫만에 방문한 것도 사실이지만
부석사 그 자체적인 무게감 덕분인지
나름 두근거림의 연속이더군요.
경내 아랫쪽에 위치한 이 탑은
부석사 인근의 절터에서 옮겨진 것으로
동탑과 서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도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더군요.
저만치 언덕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무량수전과 부석사 삼층석탑 등의 위용이
우뚝한 자태로 자릴 잡고 있군요.
저도 많은 방문객들 사이를 비집고
더불어 올라봅니다.
부석사에는 총 5점의 국보와
6점의 보물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것이
입구에서 만났던 보물인 당간지주이며
경내에 와서는 바로 이 석등입니다.
국보 제17호입니다.
뒷편으로 보이는 무량수전이
국보 제18호로 등록되어 있구요.
바로 무량수전입니다.
부석사에는 별도로 대웅전이 없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오래된 목조건물은
안동 봉정사의 극락전입니다.
다음으로 오래된 목조건물이
바로 이 무량수전이구요.
국보로서의 값어치가 아주 뛰어난만큼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둘러보는
유서깊은 곳이기도 하답니다.
이 무량수전 내부에 있는 소조불상도
국보 제4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사진은 못 담았구요^^
다시금 아랫쪽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이곳 부석사의 가장 큰 매력이 지형이 높아서
조망권이 아주 뛰어난 천년고찰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몰 사진을 기대하고
방문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고 하더이다.
무량수전 촤측편에는 이곳 명칭과 관련이 깊은
뜬돌인 부석이 자릴 잡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도 많은분들의 시선을
주목받고 있었구요.
가까이서 자세히 보았더니
뜬돌 좌측 아랫쪽은 실제 떠 있는
그런 형상이더군요.
뜬돌 부석에서 바라본
무량수전의 좌측편 모습입니다.
그러고 보니 무량수전의 건축물 자체가
상당히 웅장하고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에 방문했던 안동의 봉정사 극락전은
규모면에서는 상당히 작았거던요.
무량수전과 안양루 사이엔
가을 나들이를 나온 수많은 분들이
각자의 방향으로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또 다시 언덕 위에 보이는 삼측석탑으로
슬그머니 올라봅니다.
무량수전 동쪽 언덕에 고이 자리한
보물 제249호인 부석사 삼층석탑입니다.
이곳에서의 조망권도
아주 뛰어난 풍광이더군요.
무량수전과 안양루 및 삼층석탑
그리고 먼산의 위치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메인으로 당첨^^
삼층석탑을 뒤로하고
서서히 조사당으로 올라봅니다.
앞서가시는 스님일행을 뛰따르면서...
오르는 길에 만난 고사목의 위용이
살아 있을때의 위용을 암시하는것 같구요.
조사당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조사당은 국보 제1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조사당 내부의 벽화는 국보 제4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조사당 우측 처마에 오랜세월 자라고 있는 선비화에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관람하고 있더군요.
철망으로 보호되어 눈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이 선비화는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당시 의상대사가 꽂아둔 지팡이에서 가시가 돋아나서
지금껏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나무의 실제 명칭은 골담초라고 하는데
그렇게 고목이거나 크지는 않습니다.
다른 숨겨진 보물들을
하나씩 다 찾아보고 싶었지만...
다시금 발길을 돌렸습니다.
다 둘러보고 나면
다음에 방문했을때 챙길게
없을것 같았거던요.
다시금 무량수전 옆에 도착했습니다.
오래된 목조건물이면서도 상당히 돋보이는
안정감이 무량수전의 매력이더군요.
언제 또 다시 방문할지 기약이 없기에
다시금 먼 발치로 바라보았습니다.
이번에 비록 27년만에 부석사를 방문하였지만
다음번엔 얼마나 걸릴지 모르자나요^^
경북 영주시 부석면의 천년고찰 부석사...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오래된 목조건물로 어린시절
국사책에서도 배웠던 무량수전이 있는 그곳.
경내를 천천히 둘러보고 나오면서
변함없이 수많은 발길들이 이어지고 있는
부석사가 차지하는 국민적인 정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더군요.
천년고찰 부석사의 가을도 이토록 깊이
그리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27년만에 귀환하듯 찾아나선 부석사에서
아쉽게도 당시에 머물렀던 민박집을
결국엔 찾아내진 못했습니다.
강산이 세번 바뀔 정도로
오랜 세월이 흐른만큼 주변의 환경들도
엄청 많이 변해 있었거던요.
찬란한 가을빛 유혹으로
문득 달려가고 싶은 충동에 불현듯
부석사를 찾아나섰지만 천년세월만큼이나
고운 자태로 우뚝 자릴 잡고 있는 부석사...
그동안 아스라이 가슴속에 담아오던 숙제인양
무거운 체증이었지만 이젠 마음 편히
내려놓을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이제부터는 또 다른
추억의 한페이지를 조금씩 새로이
써 내려가야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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