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랑 이야기

[양평산행] 중원봉 가는길에 만난 초가을 단상...

금모래은모래 2013. 10. 2. 06:00

 

 

 

추석 직전에 다녀온 사진인데

벌써 가을 분위기가 불씬 풍겨나서

늦은감이 있네요..ㅎㅎㅎ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과 나란히 하고 있는

중원봉을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조금 늦은 관계로

정상을 밟진 못했지만 오르는 중원계곡의

넓은 계곡엔 벌써 다양한 가을색으로의 변화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수도권 시민들에게

유난히 인기가 많은 중원계곡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 몇장으로 둘러보겠습니다.

 

 

 

초가을인데도 낮시간엔 더워서

아직 물에 들어가는 분들이 눈에 뛰더군요^^ 

 

 

 

 

여긴 오르는 길입니다.

이곳 중원봉 가는길은 거의 대부분

이런 돌길로 되어 있답니다.

 

제작년에 이곳에 왔다가

일행들과 길을 잃어버리기도 했답니다. 

제법 험하거던요.

 

 

 

 

주차장에서 1km 정도 올라오면

이렇게 많은이들이 휴식하는 어떤곳이 나옵니다.

여긴 도대체 뭣 하는곳일까요?

 

 

 

 

아하.. 시원한 폭포수가 있는 곳이군요^^

이름하야 중원폭포라고 합니다.

 

 

 

 

유난히 물이 맑아 여름철엔

익사사고도 더러 일어 난나고 하네요..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상당히 깊은가 봅니다.

 

 

 

 

제법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1차로 휴식을 취하고

산행을 제대로 시작한답니다. 

 

 

 

 

차가운 물에 발도 담궈보고

저도 기념인증샷을 남겨 보았습니다.

 

 

 

 

위에서 바라본 폭포수의 맑은 물이

정말 깨끗하더군요...

 

 

 

 

흔적...

 

 

 

 

바위길은 어디가 길인지

사실 구분도 잘 되지 않지만

다니기에 크게 불편하진 않답니다.

 

 

 

 

요런 흔적도 볼 수 있구요...

부화한 그네들은 다 어디로 떠났을까요?

 

 

 

 

계곡엔 초록빛 엽록소들이 반란하듯

맘껏 빛사래를 즐기고 있네요.

 

조만간 갈아입을 그네들만의 고유의

옷 색깔이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바위 위에서 고이 휴식하는 고추잠자리도 만나구요. 

 

 

 

 

여름날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른

맑은 계곡물에 풍덩 빠지고 싶은 충동입니다.

 

 

 

 

소리없이 아스라이 내려앉는 가을은

계곡의 요소요소에서 쉬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가을날인데도 제법 유량이 많아서

천만 다행인것 같습니다.

 

 

 

 

잉고의 세월을 노래하는 나무의 자태에서는

투박함보다는 그저 정겨움만이 가득한것 같았습니다. 

 

 

 

 

저 모습에서는 공생하듯 살아가는 그네들의 삶이

얼마나 끈질긴가를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

나무 뿌리 하나도 쉽게 보이질 않더군요.  

 

 

 

 

치렁 치렁함 그 자체가 매력입니다.

어수선해 보이면서도 자연이 주는 순수한

그 아름다움이 너무 좋더군요. 

 

 

 

 

이렇게 아름다운 산과 더불어 부대끼며

서로 호흡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도 결국엔

자연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사실이 아이러니 합니다. 

 

 

 

 

망중한... 

 

 

 

 

계곡 언저리의 이름모를 귀한 꽃송이들도

가을날을 맞이하는 준비에 여념이 없어 보이구요. 

우리의 시선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양새들이 고맙고

그저 향기롭기만 합니다.

 

 

 

 

 

추석 직전이 늦은 여름이라고 해야 되나요?

아니면 초가을이라고 해야 되는가요?

 

하여간 시작된 가을은 탄력을 받은듯

부리나케 달려와서 지금의 하루하루의 고운

가을빛으로 승화되는가 봅니다.

 

9월을 보내고 성큼 시작된 가을은

이제 우리네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그렇게

하나씩 우리네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기도 하구요...

 

그래서 가끔은

가을이 얄미울때도 있습니다.    

 

양평 중원봉 가는길에 만난

중원계곡의 초가을 단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