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달빛 그림자가 아름다운 안동 월영교를 거닐어 보자...

금모래은모래 2013. 8. 1. 06:00

 

 

 

안동의 새로운 명소 월영교를

지난 주말 고향 가는길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학창시절엔 이 다리가 없었지만

주변 공원에서 노닐던 기억들이 너무나도 많은 곳이기에

안동댐 주변엔 갈때마다 아스라이 전해지는

추억의 덩어리가 너무나도 크답니다.

 

안동댐의 보조댐을 가로지르는

긴 나무다리인 월영교를 직접 건너보고

월영교라는 명칭을 사용하게된 월영대라는 곳도

더불어 둘러보고 왔습니다. 

 

 

 

 

월영교 (月 映 橋)


이 다리는 바닥과 난간을 목재로 만든 인도교로서

폭 3.6m 길이 387m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나무다리이다.
이 다리 이름은 많은 주민이 참여하여 출품한
응모작

322점 중에서 '월영교(月映橋)'를 선정하였으며

유난히 달과 연관이 많은
이 지역의 유래에서 착안하였답니다.


 이 곳 안동땜유역은 예로부터 전해오는 명칭이 '달골(月谷)'
이었으며 다리를 건너면 바로 '엄달골' 마을과 연결되고 강 건너
산중턱에는 옛 선비가 시를 읊었던 곳인 '월영대(月映臺)' 가 옮겨져 있습니다.

 

또한 강 북쪽에는 '영남산(映南山)' 이 시가지를
감싸안고 있으며 남쪽(2km)에는 영남 3대루의 하나인

'영호루(映湖樓)' 가 강물을 내려다 보고 있답니다.

 이렇듯 밤이면 달빛이 호수 위를 비추어 한 폭의 동양화를
그린 듯 한 이 곳에 월영교를 만들었으니 대자연 속에서

오래도록 길이 남겨지길 바랄 뿐입니다.

 

 

 

 

이곳은 물안개 피어오르는 시간엔

정말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답니다.

 

새벽시간과 밤시간에 피어나는

안개는 정말 환상 그 자체거던요^^ 

 

 

 

 

많은 학생들이 방학을 맞이하여

월영교를 방문하였더군요. 

 

 

 

 

그냥 물위를 거닐듯

나무 다리위를 건너 봅니다.

 

 

 

 

휭하니 다리 아래 보조댐을 달리는 배 한척...

 

 

 

 

문득 안동댐 본댐이 저만치 눈에 들어옵니다.

기억 저편에 수많은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은

개인적으로 지금의 제 삶에 끼친 영향도 상당하거던요^^  

 

 

 

 

 

오손도손 거니는 연인들의

아름다운 뒤태가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합니다.

 

 

 

 

다리 중간엔 이렇게 월영정이라는

정자도 가지런하게 자리하고 있답니다. 

 

 

 

 

정자에서 휴식하는 분들의 표정이

아주 시원해 보이더군요.

 

 

 

 

월영정에 올라 걸어온 길을 돌아보았습니다.

 

 

 

 

다시금 가야할 길을 바라 보기도 하구요.

 

 

 

 

연인들의 아름다운 모습은

언제 보아도 좋습니다.

 

 

 

 

불현듯 건너 왔습니다.

사실 이곳 월영교를 몇번 다녀간 곳이지만

블로그 포스팅은 안 했거던요.

 

개인적인 학창시절의 전설도 그러하거니와

이후에 만들어진 나무다리라서

더 그랬는가 봅니다. 

 

 

 

 

요리보고 저리봐도

월영교는 안동의 새 명소가

맞는것 같습니다. 

 

 

 

 

반대쪽엔 중앙선 기차가 지나가는 철교도 보이구요.

 

 

 

 

늙은 벗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하는

노부부의 아름다운 뒷 모습에서 월영교는

말없이 우뚝 자리한듯 합니다.  

 

 

 

 

이곳 안동댐의 보조댐 자체가 낙동강입니다.

 

조금 더 아랫쪽으로 내려가면 하회마을이 나오고

안동댐 위쪽으로 올라가면 도산서원과 청량산쪽이 나오는

낙동강 상류로 이어지는 낙동강의 강계수로이기도 하죠. 

 

 

 

 

월영교의 이름과 유래가 깊은

월영대로 가면서 바라본 아랫쪽 월영교...

 

 

 

 

월영대가 있는 위쪽으로 조금씩 올라서니

월영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보입니다.

 

제가 출발했던 강건너 월영교 입구도

어렴풋이 보이구요.

 

 

 

 

다시 나무숲 사이로

월영교를 가만히 응시해 보았습니다.

 

 

 

 

드디어 월영대에 도착하였습니다.

안동댐 수몰로 인해 이곳으로 옮겨지고

지금의 월영교를 탄생시킨 원조이기도 한 월영대...

 

학창시절엔 별 관심도 없이 둘러보기만 했는데

지금 그 의미를 되새김해 봅니다. 

 

 

월영대를 뭐라고 소개하는지 찾아보았더니

아래와 같이 나오더군요.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달빛을 감상하던

임원의 암벽에 새긴 이름으로,

달이 비치는 대(臺)라는 뜻이다.

 

원래는 안동 월곡면 사월리의

소나무숲에 ‘금하재’라는 정자와 함께 있었으나,

1974년에 이곳으로 옮겨왔다.

현판의 글씨는 해서체로 써있으며

운치있고 우아한 선비의 풍류를 느낄 수 있다.

 

 

 

 

 

월영대를 둘러보고 나오면서

벌레가 파먹은 벗나무 나뭇잎 사이로

월영교를 가만히 응시했더니

이렇게 요상한 그림으로

탄생되네요. 

 

 

 

 

다시 처음의 자리로 돌아 나옵니다.

아까 봤던 그 연인을 다시금 보게되었답니다.

 

데이트하는 연인들은

무더운 여름날에도 별로 덥지 않은가봐요. ㅋㅋㅋ

 

 

 

 

다시금 건너오면서 뒤 돌아 보기도 하구요..

나무 나리가 제법 길다고 생각했는데

거닐어 보니 금새더군요.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각자의 소일거리를 챙겨서 월영교를

들어서고 있습니다.

 

 

 

 

요소요소에서 스마트폰으로 기념촬영하는

젊음들의 열기도 대단했구요.

 

 

 

 

문득 거닐어본 안동댐 보조댐에 위치한 월영교.. 

 

 

 

 

달 그림자가 유난히 아름다운 안동에는

이렇게 나무로 만들어진 긴 다리 월영교가 있습니다.

  

안동댐의 보조댐을 가로질러 만들어진

안동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월영교는

최근엔 블친이신 초희 윤영초 시인님도 다녀오시고

이웃한 몇분의 블친들도 다녀오셨더라구요.

 

혹여 안동을 지나시거던

아름다운 전설과 연인들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월영교를 거닐어 보심이 어떨런지요?

 

달빛 그림자가 유난히 아름답다는 월영교...

저는 다음번 방문땐 그 달빛 그림자

한번 잡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