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홀연히 효종대왕릉 숲길을 거닐고 싶었다...

금모래은모래 2013. 6. 13. 06:00

 

 

주중의 일상에서

무척 지치고 힘이 들때면

홀연히 찾는곳이 있다.

 

휴식하고 싶고 사색하고 싶을때

500원짜리 동전 한닢만 들고 부담없이

드나들 수 있는 여주의 효종대왕릉인 영릉.

 

물론 개인적으로 바로 옆의

세종대왕 릉인 영릉을 너무 좋아하고

자주 찾기도 하지만 이곳 효종대왕 릉은

방문객이 적을 뿐 아니라 한적하니 평온의

휴식을 취하기엔 더 좋은것 같다.

 

 

 

입장권을 끊고 안으로 들어가 보자. 

대한민국 사적 제195호인 효종대왕의 릉으로...

 

조선왕릉의 제실 중 기본형태가 가장 잘 남겨져 있어

보물 제1532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효종대왕 릉의 제실...

 

 

 

 

 

제실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천연기념물 제459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여주 효종대왕 릉 제실의 회양목...

 

 

효종대왕릉의 회양목은

나무의 연령이 300년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 유래 및 역사성이 매우 깊을 뿐만 아니라

회양목으로는 매우 크고 수형이 양호하여

생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 회양목을 대표할 노거수이다.


 이 회양목은 잎이 두껍고 타원형이며

꽃은 4~5월에 피고 열매는 6~7월에 갈색으로

익는 사철 푸른 나무이다.
경북 북부, 충청도, 강원도, 황해도의

석회암 지대에 주로 자생하며,

작고 낮게 자라는 나무다.


그런데 제실 내에 크게 자란 나무는

흔히 볼 수 없는 규모로 생물학적인 가치가 크다.

게다가 1673년 조성한 효종대왕 영릉 제실과

오랜 기간 함께한 역사적 가치가 인정되어

2005년 4월 30일 천연기념물 제459호로 지정됐다.

 

기존에 천연기념물로 관리되었던

용주사의 회양목이 고사하고

현존하는 회양목 중에서 가장 그 보호의 가치가

높다고 하니 새롭게 보였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회양목은

화단의 가장자리에 동그란 모양으로

나즈막한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규모는 높이 4.4m, 둘레 72cm,

흉고둘레 동 29cm 서 43cm이며,

수관 폭 동-서 4.4m, 남-북 6.5m이다.


 한편, 여주 효종대왕 릉의 회양목은

천연기념물 제264호로 지정되었던 용주사의

회양목(2002. 6. 29 해제)보다도 크기가 크고 모양도 좋으며

조선시대의 조경수목과 그 식재 위치 등을 알 수 있는 자료로서도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수령 500년의 느티나무와

향나무 등과 함께 자리잡고 오랜세월 동안

제실의 뜰을 지키고 있는 회양목 한그루...

 

 

 

 

 

제실 안쪽...

 

 

 

 

창문 너머로 바라본 제실밖...

 

 

 

 

여주 효종대왕릉인 영릉을 가시게 되면
사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릉만 유심히 보시지 말고
보물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입구의 제실과
제실 앞 마당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천연기념물인 회양목도
바라봐 주세요^^

 

 

 

 

이제 노거수로 이뤄진 힐링의 길을 따라

효종대왕 릉으로 들어가 보자...

 

아무도 없다.

나홀로 전세낸 듯 맘껏

누릴수 있는 특권을 얻은것 같다.

 

이곳엔 이런 매력이 있다.

 

 

 

 

오직 들리는 것이라곤

딱따구리와 꾀꼬리 등의 아름다운

자연속의 새소리만 들릴뿐이다. 

 

이 길의 진정한 매력은

자연의 숨소리를 몸소 느낄 수 있고

고요의 정적을 벗할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 서서히 영릉이 보인다.

앞쪽에 보이는 릉이 인선왕후의 릉이고

뒷편에 조금 보이는 릉이 효종대왕의 릉이다.

  

 

 

 

정자각 뒤 봉분은

오른쪽이 왕비릉이고 왼쪽이 효종릉이다.

 

왕비릉엔 둘러쳐진 곡장이 없고 왕릉에는 곡장이 있다.

영릉은 다만 쌍릉이면서 앞뒤로 엇비슷하게 위치를 잡고 있어

지형과 상관 없이 애당초 ‘나란히’놓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 밖의 석물들은 똑같이 갖춰져 있는데,

배치와 양식은 조선전기 '국조오례의'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잘 단장된 영릉(英陵)과 달리 바로 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릉(寧陵)은 찾는 이가 적어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인선왕후의 릉...

 

 

 

 

 

효종대왕릉...

 

영릉(寧陵)

 

영릉(寧陵)은 조선 제17대 효종

그 비 인선왕후(仁宣王后)의 동원상하릉이다.

구리(九里) 건원릉(建元陵) 부근에서 1673(현종 14년)

이곳으로 천장하였다.

 

 

 

 

주변은 분주하지 않고 홀로 볼 수 있고

또한 홀로 느낄수 있어 최고의 매력인 것 같다.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세종대왕 능을 영릉이라고 표현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효종대왕의 능도 영릉이라고 칭한다.

물론 한자어는 다르지만... 

 

 

 

 

제례를 지내는 정자각과 영릉비 그리고 수랏간... 

 

 

 

 

정자각에서 효종대왕 릉을

다시금 바라보았다. 

 

 

 

 

정자각의 오래된 문과 장석 등이

투박스런 멋으로 넘쳐난다.   

 

 

 

 

 

모든 탐방을 마치고 나오면서

겨우 세명의 가족 탐방객을 만났다.

그게 전부다...주말임에도.. 

 

 

 

 

요건 뭐냐구요?

자세히 보세요^^

키가 아주 큰 소나무 중간에

느티나무 씨앗이 바람에 날려가다

자리를 잡고 발아하였더군요.

 

저 어린 느티나무의 미래가 걱정되네요.

 

 

 

 

이 곳의 유물 중 여러 유물이 다른 박물관으로 이전 되었다.

 

◎ 측우대(昌德宮測雨臺): 보물 제844호. 창덕궁 궁중유물전시관으로 이전

◎ 앙부일구(仰釜日晷): 보물 제845호.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전

 

☆ 주소 : 경기 여주군 능서면 왕대리 산83-1
☆ 소개 : 조선 제17대 효종과 인선왕후 장씨의 쌍릉
☆ 이용시간 : 동절기 09:00~17:00, 하절기 09:00~18:00
☆ 입장권 : 500원(세종대왕 능과 효종대왕 능 두곳을 볼 수 있음)
 
  
여주의 효종대왕릉 영릉...
나홀로 사색하며 거닐기 좋고 
멋스런 숲길에선 고요의 정적과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그저 감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