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런히 정렬된 수많은 장독대가
보는이의 맘마저 앗아 버리는 안성시 일죽면의
서일농원을 다녀왔습니다.
거닐며 또한 느껴보고
목상하듯 가슴에 담아 내었던
서일농원에서의 싱그러운 계절 찬란한
오월을 둘러보겠습니다.
지난 가을에 방문했을 당시엔
수련으로 유난히 이뻤던 기억이 납니다.
"서일은 이땅 사람들을 위해
마음 낮추고 세상을 봅니다"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의외로 많습니다.
그분들의 성정 고우신 맘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인것 같습니다.
서일농원엔 익어가는 연두빛 오월이 좋다,
아직 연꽃은 피질 않았지만
반영할 수 있는 연못 또한 좋다..
묵상하는 그리움이 있어 좋다..
생각하는 소나무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수많은 장독대 앞에선
여지없이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변한다.
작년 가을의 포스팅 사진 한장...
서일농원에서는 장독을 신성시 여기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장독대 안으로는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는
금줄이 가지런히 쳐져 있다.
서일농원은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장류에 대해 관심을 가져온
서분례 여사가 1983년에 조성을 시작한 농원으로,
된장을 주제로 한 우리나라 최대의 농원이라 할 수 있다.
150여m의 지하 암반수로
장을 담근다고 하니 그 맛 또한 당연히 명품이려니...
바가지로 시원한 물 한모금을 마셔봤더니
목으로 파고 드는 그 시원함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올라가 본다...
그리고
역시나
숨이 멎는다..
그 장엄함에
그 위대함에
오늘도...
서일농원의 된장은 이미 유명해져
미국 FDA의 승인을 얻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농원을 대표하는 된장도 유명하지만,
서일농원은 농원 자체의 그 아름다움도 빼어나다.
오래된 소나무들이 농원 곳곳에 멋지게 자리잡고 있으며,
농원 한쪽의 큰 연못은 수련으로 뒤덮혀 있어 여름이면 연꽃이 만발하고,
또 농원의 장독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2,000여개의 항아리들이 길게 줄지어 있는 풍경은
이곳 서일농원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기 때문이다.
서일농원은 장류를 연구하고 생산하는 농원답게
방문객들이 직접 장류와 짱아찌류의
식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블러그 친구분 중 뚜벅이님은 이곳 서일농원을
'느림의 미학'으로 표현하셨다.
초희 윤영초 시인님은
서일농원을 '고향의 어머니를 만나고 온 듯하다' 고
말씀하셨구.
그렇다.
서일농원은 그 어느것에 비유 하더라도
다 잘 어울릴것 같습니다.
이래서 더 좋다...
오월엔 꽃도 있구나...
오늘도 고이 써 내려가는
서일농원의 전설은 계속되고 있다.
- 서일농원 가는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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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원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일죽휴게소 맞은편 우측 음성(318번지 국도)가는 도로로 내려오시면 서일농원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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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농원 ( 대표이사 : 서분례 )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 389-3 Tel : 031-673-3171 / Fax : 031-672-5368 |
이상으로 아름다운
서일농원의 오월의 장독대를
묵언하듯 둘러 보았습니다.
좋은 계절 오월의 마지막주를 출발합니다.
상당히 의미있고 따뜻한 시간들로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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