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봄맞이로 몸부림 치는 양수리 두물머리...

금모래은모래 2013. 4. 15. 06:00

 

 

양수리 두물머리에도

어김없이 봄은 오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화려한 봄빛은 아니지만

무릇 피어나는 봄 향기가 진하게 전해지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두물머리..

 

양수리 두물머리로 가 볼까요^^

 

 

 

양수리로 오시게

 

                                              - 박 문 재 -

 

 

양수리로 오시게

그까짓 사는 일 한 점 이슬 명예나 지위 다 버리고

그냥 맨 몸으로 오시게

돛단배 물위에 떠서 넌지시 하늘을 누르고

산 그림자 마실 나온 다 저녁답 지나

은구슬 보오얗게 사운거리는 감미로운 밤이 오면

강 저편 불빛들 일렬종대로 서서

지나는 나그네 불러 모으는 꿈과 서정의 마을

마흔 해 떠돌이 생활

이제사 제 집 찾은 철없는 탕아같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뜨겁게 속살 섞는 두물머리로

갖은 오염과 배신의 거리를 지나

가슴 넉넉히 적셔 줄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처용의 마을

이제는

양수리로 아주 오시게.

 

 

 

 

 

 

 

 

 

 

 

 

 

 

 

 

 

 

 

 

 

 

두물머리

                        소양 김길자


 양평모서리에
 북한강물머리와 남한강물머리가
 희로애락을 겪으며
 매일 만나는 *둥우리막대머리
 
 강 한복판에
 무명베옷차림 황포돛단배 있어
 평화스러웠고
 
 사백년을 강가에
 홀로 지켜온 느티나무 있어
 미물까지도 평강을 누린 곳
 
 해맑은 공기와 수채화
 메마른 가슴 파고 일으켜
 피는 물안개 사이로 퍼지니
 능선마다 달려오는 오월
 
 종달이 사랑가로
 찔레꽃 눈물 흘려도
 강산에 내 영혼마저 빨려들어
 
 햇살이랑 바람이랑
 계곡 넘나들다 지쳐도
 날갯짓하는 나비 외롭지 않다
 
 돌아오는 길
 노을에 오늘 채워 넣고
 문을 잠근다.

 

 

 

 

 

 

 

 

두물머리를 바라보며

 

                                    박하린


남한강과 북한강
속살을 비벼대는
아름다운 리듬에

 

서쪽 하늘까지
그리는 악보
오선 줄 따라 붉게 물든다

 

물드는 정겨운 소리에
귀 맑은 시인

 

강물 위에 낙원을 그린다.

 

 

 

 

 

 

 

 

 

 

 

4월 둘째주

양수리 두물머리 현지 모습과

관련 시 몇편이었습니다.

 

양수리 두물머리는

이토록 아름다운 몸부림으로

봄을 맞을 채비로 분주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