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 두물머리에도
어김없이 봄은 오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화려한 봄빛은 아니지만
무릇 피어나는 봄 향기가 진하게 전해지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두물머리..
양수리 두물머리로 가 볼까요^^
양수리로 오시게
- 박 문 재 -
양수리로 오시게
그까짓 사는 일 한 점 이슬 명예나 지위 다 버리고
그냥 맨 몸으로 오시게
돛단배 물위에 떠서 넌지시 하늘을 누르고
산 그림자 마실 나온 다 저녁답 지나
은구슬 보오얗게 사운거리는 감미로운 밤이 오면
강 저편 불빛들 일렬종대로 서서
지나는 나그네 불러 모으는 꿈과 서정의 마을
마흔 해 떠돌이 생활
이제사 제 집 찾은 철없는 탕아같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뜨겁게 속살 섞는 두물머리로
갖은 오염과 배신의 거리를 지나
가슴 넉넉히 적셔 줄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처용의 마을
이제는
양수리로 아주 오시게.
두물머리
소양 김길자
양평모서리에
북한강물머리와 남한강물머리가
희로애락을 겪으며
매일 만나는 *둥우리막대머리
강 한복판에
무명베옷차림 황포돛단배 있어
평화스러웠고
사백년을 강가에
홀로 지켜온 느티나무 있어
미물까지도 평강을 누린 곳
해맑은 공기와 수채화
메마른 가슴 파고 일으켜
피는 물안개 사이로 퍼지니
능선마다 달려오는 오월
종달이 사랑가로
찔레꽃 눈물 흘려도
강산에 내 영혼마저 빨려들어
햇살이랑 바람이랑
계곡 넘나들다 지쳐도
날갯짓하는 나비 외롭지 않다
돌아오는 길
노을에 오늘 채워 넣고
문을 잠근다.
두물머리를 바라보며
박하린
남한강과 북한강
속살을 비벼대는
아름다운 리듬에
서쪽 하늘까지
그리는 악보
오선 줄 따라 붉게 물든다
물드는 정겨운 소리에
귀 맑은 시인
강물 위에 낙원을 그린다.
4월 둘째주
양수리 두물머리 현지 모습과
관련 시 몇편이었습니다.
양수리 두물머리는
이토록 아름다운 몸부림으로
봄을 맞을 채비로 분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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