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길..
밤새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입춘날 아침에 맞이하는 하얀 세상이
무척이나 이색적으로 느껴집니다.
안전운전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남양주 북한강변의
갈대숲 물의 정원을 소개하겠습니다.
이곳은 운길산과 수종사 바로 앞입니다.
북한강 남양주 조안면 진중리의 물의 정원입니다.
어느 계절보다
그 쓸쓸함이 커 보이는 곳이죠.
뒷편 운길산을 배경으로
물의 정원을 한바퀴 둘러 보도록 하겠습니다.
억새가 아닌 갈대숲입니다.
두물머리의 양수리 위쪽 건너편에 위치한
북한강의 고즈넉한 산책로랍니다.
새봄을 기다리는 부들...
저만치 키큰 갈댓잎들이 하늘 가득 하구요.
찾는이 아무도 없는 그 황량함에
홀로 거닐기 더 좋은 곳이더군요.
보여지는 그림들에서
수많은 인생사가 비유되기도 하구요.
멋진 다리가 놓여있어 그 운치를 더합니다.
이 다리도 건너가 봅니다.
작은 황포돗배도 이쁘게 만들어서
길목에 배치해 두었네요.
얼어버린 북한강의 꿈과 매마른 나뭇가지에서
다가올 봄날의 기운들이 전해집니다.
자전거를 타도 좋고 그냥 거닐어도 좋은 길...
다산 정약용의 열초 산수도..
이제 강가로 내려가 봅니다.
저만치 철교를 달리는 무궁화호 한대가 보입니다.
안동에서 청량리로 가는 열차인가 봅니다.
저 멀리 뒷편으로 예봉산도 보이구요.
북한강 바람결에 흩날리는
갈댓잎새에서 말소리가 느껴집니다.
그네들끼리 주고 받는 조용한 대화의 소리가...
다시한번 다리너머
하얀 운길산을 바라봅니다.
상류쪽 청평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기도 하구요.
잎새 하나 없는 매마른 나무가 그저 좋습니다.
겨울날의 그 운치를 느끼기에 좋은 그림들...
무엇하나 기대하지 않아도
묵언으로 거닐기만해도 그저 좋기만 하더군요.
얼어붙은 북한강에서
굉음으로 울어대는 얼음판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참 오랫만에 들어보는 빙판들의 울음소리..
그 소리를 아시나요?
이웃한 운길산역과 저 너머 예봉산을 다시 봅니다.
강변의 작은 연밭에서는 기하학적인 그림도 그리구요^^
남양주 조안면 운길산역 앞의 겨울색입니다.
아직은 봄의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태세^^
요런 하트의 포토죤도 구비되어 있더군요.
누군가 한사람 앉아 있어야 좋은데...
"강물은 흐른다.
갈대들이여 그리움으로 흔들려라"
물의 정원 입구 버스 승강장의 이런 문구가
유난히 그리움으로 다가오더군요.
남양주 조안면 진중리 운길산 수종사 입구의
북한강변 물의 정원....
수변공원처럼 잘 꾸며진 이곳에서는 겨울날의 그 이야기와
그리움으로 흔들리는 갈대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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