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1000년의 숨소리가 느껴지는 원주 강원감영을 가다..

금모래은모래 2012. 12. 21. 14:15

 

강원도 원주시

강원감영을 다녀왔습니다.

 

짙은 먹구름과 안개와 더불은 시야가 좋지는 않았지만

원주시내에 위치한 옛 강원감영을 잠시나마

둘러 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사진은 포정루...

 

포정루 (지정번호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호)

이 문루는 강원감영의 정문으로 1395년 강원감영을 설치할 때에 건립 되었으나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 되었고 1634년 강원감영을 복원할 때 복원되었다.

 

포정루(布政樓)라는 편액(扁額)의 의미는

지방관의 어진정사가 잘 시행되는지 살펴보는 누각이라는 뜻이다.

 

 

 

 

 

담장 위 눈은 얼어다 녹기를 반복하는듯 합니다.

 

 

 

 

 

강원감영에 대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조선시대 강원도 지방행정의 중심지로

500년 동안 강원도의 정청(政廳) 업무를 수행했다.

 

그래서 원주 일대의 죄인들이 강원감영으로 끌려와

정청인 선화당에서 형벌을 받고 처형되었다.

 

당시 이곳에서는 국사범 등의 중죄인은 물론 잡범들에 대한 형도 집행됐는데

박해가 일자 많은 천주교인들이 이곳에 잡혀와 갖은 고초를 겪은 후 처형되었다.

 

강원감영지의 정문인 포정루와 정청인 선화당은 건립 당시 위치에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어 조선시대 감영의 형식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그래서 1971년 12월 16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는데,

지정 당시 명칭은 강원감영(문루 및 선화당)이었으나

2004년 1월 17일 ‘포정루 및 선화당’으로 그 이름이 변경되었다.

 

포정루와 선화당이 순교의 피를 흘렸던 박해의 현장임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현재 시복시성 절차가 진행 중인 원주교구의

‘하느님의 종’인 김강이(시몬), 최해성(요한), 최 비르지타 등 많은 순교자들이

강원감영의 옥에서 혹독한 옥살이를 했다.

 

안타까운 것은 감옥 터에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복원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강원감영지는 원주시 제2청사가 철거되고 지속적인 발굴과 복원이 계속되고 있다.

 

 

 

 

 

원주의 도심 중앙에 위치한 강원감영은

그동안 수차례 중건되면서 축소되긴 했지만

비교적 잘 보존되고 있었다.

 

 

 

 

 

강원감영은 사적 제439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더군요.

 

 

 

 

 

현재 남아있는 강원감영...

 

 

 

 

 

강원감영 안쪽에서 바라본 포정루...

 

 

 

 

 

포정루 안쪽에서 도심의 도로변을 바라보았다.

 

 

 

 

 

원래의 강원감영이 얼마나 컸는지

그 규모를 가늠 할 수 있다.

 

 

 

 

 

빌딩숲 사이의 강원감영...

 

 

 

 

 

선화당...

 

 

 

 

 

985년 고려의 성종은

원주 지방에 강원감영을 세우고 선화당을 신축했다.

이에 따라 원주 일대의 죄인들은 이곳에서 형별을 받았다.

 

당시 이곳에서는 국사범 등의 중죄인은 물론 잡범들에 대한 형도 집행됐는데

박해가 일자 천주교도들이 대량으로 이곳에 잡혀와 갖은 고초를 겪은 후 처형되었다고 한다.

 

 

 

 

 

선화당 뒷편의 고목이 지나온 역사를 노래하고 있다.

 

 

 

 

 

역사의 뒤안길을 말없이 지켜본 듯한

수령 600년의 느티나무...

 

 

 

 

 

이른 아침이어서 방문객이 많지는 않았다.

 

 

 

 

 

관리 사무실도 있고 나름 그 보존에

정성을 다하는것 같아서 다행스럽기는 하다.

 

 

 

 

 

담장 너머로 내아가 보인다.

 

 

 

 

 

도심 도로변에 차들이 쌩쌩 달리는 바로 옆에

강원감영이 위치하고 있어 고즈넉하거나 운치있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나마 이렇게 담장도 되어 있고

그 넓이가 원래보다는 많이 축소되긴 했지만

문화재적 보존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이는것 같았다.

 

 

 

 

 

담장위의 공룡가족...

 

 

 

 

 

바로 옆 우체국 자리를 헐고 원래의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원주의 강원감영..

 

 

 

 

 

도심을 가로지르는 무실천에서는

겨울날의 운치가 한결 그 멋을 내고 있었다.

 

 

 

 

 

 

이렇듯 안 좋은 일기였지만

원주의 강원감영을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의 구조보다는 훨씬 축소되긴 했지만

지금도 추가적으로 복원사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원주 시민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 덕분으로

상당히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듯하다.

 

이상으로 원주의 강원감영을 둘러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