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음성 감곡 매괴 성모순례지 성당 방문기...

금모래은모래 2012. 12. 18. 09:48

 

충북 음성군 감곡면의

매괴 성모순례지를 다녀왔습니다.

 

하얀눈의 겨울빛이 곱던 날 오후에 방문한

매괴성당은 1년만에 방문했지만 변함없이 그 언덕에

우뚝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문화재적인 가치가 높아

충북 유형문화재로도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방문때마다 가슴 설레이는 곳입니다.

 

 

 

 

 

 

겨울색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매괴성당...

 

 

 

감곡성당 본당은 1896년 설립되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초대 본당 임가밀로 신부는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으로

1893년 서품후 받은후 바로 입국하여 그다음해인1894년 첫 본당으로

유서 깊은 교우촌,신학당이 있었던 여주 부엉골에 부임하게 된다.


하지만 본당 사목지가 북쪽끝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산지부락 이어서 본당 이전을 생각 하던중 사목 방문차 여주를 지나

장호원에 이르러 산밑에 대궐같은 집을 보고

이곳이 본당 사목지로서 가장 적합 하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그즉시 임가밀로 신부는

 

"성모님 만일 저 대궐같은 집과 산을 저의 소유로 주신다면

저는 당신의 비천한 종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주보가 매괴 성모님이 되실 것입니다."라고 기도 하였으며,

부엉골로 돌아가서 매괴 성모님께 끊임없이 청하였다.


당시 대궐같은 집은 명성황후의 육촌 오빠인 민응식의 집이었고

1882년 임오군란때 명성황후가 피신왔던 곳이기도 하다.

1896년 5월 성모성월에 그 모든 집터와 산을 매입,

매괴성월인 10월7일 본당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결국 임가밀로 신부가 처음에 기도한대로 감곡본당을

성모님께 봉헌하여 이곳이 감곡 매괴성모순례지 성당이 된 것이다.

 

- 출처 : 감곡매괴 성모순례지 성당 홈페이지-

 

 

 

 

 

 

매괴성당 들어가는 진입로...

 

 

 

 

 

 

저만치 언덕위에 자리잡은 매괴성당이

참 우람하고 안정적인 모습이다.

 

 

 

 

 

입구쪽 맞은편 골목길이 정겹기만 하다...

 

 

 

 

 

하얀 설원의 매괴성당...

 

 

 

 

 

겨울철이 아니라면 또 어떤 모양새로 보여질까?

 

 

 

 

 

고딕양식의 매괴성당은 볼수록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진입로의 하얀빛...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봐도 역시나 좋습니다.

 

 

 

 

감곡성당(甘谷聖堂) 또는 감곡천주교회

1896년 프랑스인 임가밀로 신부가 건립한 가톨릭 성당이다.

 

전국에서 18번째로 세워진 성당이며

충북 도내에서는 최초로 건립된 성당이다.

 

임가밀로 신부는 1914년 최초로 성체거동행사를 개최하였고

문맹퇴치를 위하여 학교를 설립하여 일본 식민지하에서 억압받는

청년과 아이들에게 민족의식을 심어주고 한글을 가르쳐 민족의 뿌리가 마르지 않게 하였다.

 

1930년 지금의 고딕식 성당을 건립하고 1934년 지금의 화강석으로 된 사제관을 2층으로 지었다.

한국 전쟁 당시 북한군이 성당을 침입하여 감곡성당에 모셔진 성모상에 총을 7발 쐈다.

그런데도 성모상은 깨지지 않았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때 성모상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 출처: 백과사전 -

 

 

 

 

 

1914년부터 성체 거동을 시작한 110년 역사의 본당


"나는 여러분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하였습니다."

매산 기슭 감곡성당으로 오르는 길목의 작은 팻말 내용이 인상적이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88호 감곡성당은

파리외방전교회 시잘레(chizalle)신부가 설계,

1928년 공사에 들어가 3년만에 완공한 고딕식 붉은 벽돌 성당은

110년간 충북은 물론 경기 남동부 일원에 복음의 씨앗을 뿌려온 믿음의 고향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는 36.5m의 중앙종탑에

8각 첨탑 또한 위압감을 주기보다는 포근하게 다가섰고

금세라도 종소리가 퍼질듯 했다. 성당 발치엔 감곡 들녘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감곡 본당(甘谷本堂)은 충북 음성군 감곡면 왕장리 (旺場里) 357-3 소재하는

11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성당이다. 1896년 9월 17일 본당으로 설립되었으며.

 

또한 성모신심과 성체신심을 바탕으로 신앙의 못자리가 된 곳이며,

150여명의 성직자와 수도자를 배출한 성소의 못자리이기도 하다.

- 출처 : 기록역사박물관 -

 

 

 

 

 

사제관...

 

 

 

 

 

"나는 여러분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

 

 

 

 

 

성당의 뒷편...

 

 

 

 

 

본당의 좌측에는 이렇게

감곡성당의 미니어쳐가 만들어져 있더군요.

 

 

 

 

 

성당의 굴뚝?

 

 

 

 

 

매괴동산...

 

 

 

 

 

 

매괴고등학교를 지나 감곡성당으로 오르는 길은

봄에는 철쭉이 화려하게 피어나고 여름은 초록빛이 시원함을 더하고,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역사의 현장을 대변하고

겨울이면 가지마다 소복이 피어난 눈꽃이 그모든 것을 덮고 인고의 세월을 보내온

감곡성당의 오늘을 말해주는 듯하다.

 


이곳 감곡성당에서는 한국 최초의 성체대회가 1914년 성체성혈대축일 행사가 거행되었다.

 성체대회 장엄미사를 봉헌하고 2000여명의 신자들과 12분의 사제들이

매산정상에 성체를 모시고 올라와 동서남북,

조선팔도를 향하여 성체강복을 하였다.

 

- 출처 : 기록역사박물관 -

 

 

 

 

 

성당 옆에 위치하여 현재 매괴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도 1934년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입니다.

 

 

 

 

 

유서깊은 성당방문은 여느 사찰방문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창틀이 참 좋다...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지만

참 평온해 보이고...

 

아름다운 자연과의 조화에서 비롯된 것일까?

 

 

 

 

 

 

충북 음성군 감곡면 매산 언덕에 자리잡은

충북 유형문화재 감곡 매괴성당...

 

겨울색 찬란한 날에 다시 찾은 이곳은

아직도 변함없이 그 숭고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언덕위에 우뚝 자리잡은 매괴성당은

어서 오라는 듯 두팔을 벌려 오는이의 발길을 반겨줘서

그저 좋기만 한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