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도 낚시기행의 마지막 그림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날 밤 11시까지 바다 바람과 더불어
낚시를 마치고 다음날 새벽에 또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5명이 들어가서 잡은 고기로 회는 실컷 맛보았으며,
일부 우럭은 매운탕한다고 두명의 일행이 나눠서 가져갔습니다.
오전 11시 10분 배를 타고 다시 대천항으로 나오는
둘째날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의 특성상
해변이 되었다가 또 물이 들어왔다가 하는 모습들이
제게는 그렇게 익숙한 광경은 아니었습니다.
방파제의 제방엔 요런 녀석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기생을 하고 있더군요.
일행들이 성큼 성큼 바다로 나가고 있습니다.
낯설은 녀석들이 그저 신기하기만 하였구요 .
어린 고등어 한마리가 귀요미 울 일행의 손아귀에서
부지런히 꼬리질하며 춤을 추고 있습니다.
어린 고등어를 일명 '고도리'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해안가에 쉬고 있던 갈매기들이 갑자기 비상을 시작합니다.
어린 멸치떼라도 들어오기 시작했는가 봅니다.
민박집 뒷뜰에서 키우는 장닭의 벼슬에서도
가을빛이 납니다.
여전히 새그물을 손질하는 아낙의 손길이
무척이나 바빠보입니다.
매복하듯 숨어있는 갈매기 한마리가 포착되었습니다.
부리끝의 털은 무슨 털인지 참 궁금하더군요.
그녀석의 눈빛 또한 예사롭지 않네요.
모든 물건들은 이렇게 무거운 돌로 포승줄처럼 묶여있어
태풍에 대비한 어부들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백나무의 열매가 실하더군요.
섬나라의 가을빛이 전해집니다.
거미의 움직임도 분주하구요.
멀리 작은섬을 블록 사이로 바라보았습니다.
여느 섬들의 해안은 어떠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섬에서 낚시를 한것도 처음이고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본
경험도 이번이 처음이었거던요.
민박집에서 채비를 챙겨서 선착장으로 나오니
배를 기다리는 어린 학생이 아직도 뭔가에 심취해 있네요.
아빠 엄마랑 낚시온 그녀석 뒷태가 멋지군요.
동네 어르신 한분도 낚시대를 드리우고 계시네요...
아까 그 학생의 엄마랍니다.
온 가족이 낚시 매니아인가봐요..ㅎㅎㅎ
배를 기다리면서도 많은 사람들은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더군요.
작은섬 녹도의 선착장에서도 스마트폰은
그 진가가 발휘되고 있었습니다.
나가는 배를 기다리는 사이에 잠시 스마트폰을 즐기시는 분...
배를 타기 위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는 선착장...
하루 두번 들어가는 배를 놓치면 낭패일수도~~
우리 일행중 한명의 배 기다리는 폼이 장난이 아니네요^^
많이 피곤했는가 봅니다.
바위에서 자라는 섬꽃이 참 이쁘더군요.
이름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배를 타고 가야할 대천항쪽 방향입니다.
생각해 보니 녹도에 왜 항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선착장을 따로 운영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조수간만의 차이로
수위가 들쑥날쑥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사슴터미널 내부에서 바깥을 바라 보았습니다.
이 녀석도 너무 이뻐서 집에서 키우고 싶더군요.
넝쿨과 잎새가 아주 품위있고 곱더라는...
떠나는 우리 일행을 배웅이라도 해 주려는 듯
갈매기떼가 하늘을 비상합니다.
이렇듯 녹도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5명의 전사들이 함께한 이번 녹도 낚시기행은
1박 2일간의 시간이었지만 남는 여유 시간도 없는
사실상 아주 벅찬 일정이었습니다.
그만큼 서해 바다의 작은 섬 녹도가 주는 가을날의 향기로움에
많이 매료되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이젠 아침저녁으로 제법 날씨가 서늘해지고 있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더 가을스런 하루 하루의 일상으로
곧 다가올 단풍나라의 빛고운 손님들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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