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온
충남 보령시 서해의 작은 섬 녹도에 들어가면서
함께 어우렸던 갈매기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천항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기 위해
집에서 새벽 4시에 나왔습니다.
5명이서 같이 움직이다 보니 기동성도 떨어지고
짐도 많았지만 가을날 바다가 주는 풍요로운 선물만으로도
그 향기로움에 매료되기엔 충분하였습니다.
180명 정원의 배엔 100여명 이상이 탑승하여
1층과 2층으로 나눠진 자리에 앉아
서해의 뱃길을 달렸습니다.
가장 먼저 반겨주는 갈매기들의 아우성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배의 후미로 나와서 그네들과 교감할 수 있었습니다.
녹도까지 뱃길로 한시간이 더 걸리므로
갈매기들의 노래소리를 맘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언제 준비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새우깡을
손에 손에 들고 있습니다.
공중에서 급 방향전환의 묘기를 보여주기도 하고...
선상 위 멋스런분의 뒷태가 무척 아름답습니다.
갈매기 부리가 조렇게 생겼더군요.
새우깡을 낚아채는 갈매기의 나래짓도
상당히 볼만하고 우아합니다
저네들이 도리어 하늘 위에서 우리를 관찰하고 있네요.
어느 새우깡을 공략할까 하면서...
공중재비의 묘기를 보입니다.
우리 일행 중 두명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인상들이 더 만만치를 않군요..
실상은 좀 귀여운 면도 있는데~~쩝^^
간간히 이웃한 섬들이 옆으로 지나갑니다.
저 갈매기들은 할 말이 참 많아 보입니다.
목적지인 녹도를 가기전에 이웃의 호도를 경유합니다.
가을색 작은 포구가 이쁘더군요.
호도는 망망대해 서해 바다위에 두둥실 떠있는
바위섬인것 같았습니다.
자유로운 비행이 그저 부럽기만 한
갈매기의 비상은 큰 나래짓에서 웅장함이 엿보입니다.
문득 고개를 들고 쳐다보니
우리가 타고왔던 배는 어느덧 우리를 녹도에 내려두고
배의 최종 목적지인 외연도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두서없는 포스팅입니다.
이른 새벽에 출발하여 구름이 좀 낀 뱃길이었지만
함께해준 갈매기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갈매기들의 군무를 둘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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