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랑 이야기

백로와 왜가리의 요즘 일상 엿보기...

금모래은모래 2012. 6. 25. 10:12

 

 

회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백로와 왜가리의 서식지를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다녀온 후 일년만에 갔지만

변함없는 녀석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멋드러진 작품 사진을 

앵글에 담아 내지는 못했지만

그네들의 배설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냄새를

코를 잡고 참아가며 나름의 일상을 노래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 공작 닮았죠?"

 

중대백로도 나름 기품이 넘쳐나더군요.

 

 

 

 

 

 

비행...

 

먹이 사냥을 위해 논으로 향하는 나래짓.

 

 

 

 

 

 

"에고~ 배고파라 울 엄마는 언제나 오려나?"

 

참 시끄러운 녀석들입니다...

 

 

 

 

 

 

먹이사냥 후 아기들을 찾아서

둥지로 돌아오고 있는 어미 왜가리...

 

 

 

 

 

 

"착륙은 요렇게 하는거라우"

 

 

 

 

 

"개구리 잡아올테니 다른데 가지 말구 

좀만 참고 지달여 알았지?

출발할땐 요렇게 이륙하는거야"

 

 

 

 

 

 

"아이 심심해"

 

 

 

 

 

 

허공...

 

 

 

 

 

 

"망보는거 아니라우"

 

 

 

 

 

"내 나래짓 어때요? 나름 볼만하죠?"

 

 

 

 

 

 

"우린 밤나무가 참 좋더라구요"

 

 

 

 

 

 

"아이 부끄럽게 뒷태를 사진으로 찍고 그러십니까?"

 

 

 

 

 

 

요란한 먹이전달 의식(?)...

큰 날개의 좌측이 새끼 왜가리라는~~~

 

 

 

 

 

 

갈매기의 뒷태를 닮은 왜가리...

 

 

 

 

 

 

나름 도도해 보이지만

그래도 뭐 기품은 있어 보이죠?

 

 

 

 

 

 

"내 날개 어때요? 천사의 날개를 닮았죠?" 

 

 

 

 

 

 

세상을 향한 조심스런 첫발. 

"아이구 무서워라"

 

 

 

 

 

 

세상 바라보기 연습...

 

 

 

 

 

 

"착륙전엔 항상 이렇게 다리를 아랫쪽으로 당겨야 된다우"

 

 

 

 

 

 

"좌로 봣"

 

 

 

 

 

 

"비행할때는 다리를 힘차게 뒤로 빼주고...알았지"

 

 

 

 

 

 

백로의 꿈...

 

 

 

 

 

 

이렇게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어느 밤나무 숲의 백로와 왜가리 서식지를

슬그머니 급습하고 왔습니다.

 

화려하고 멋진 나래짓의

작품이 될만한 사진을 담지는 못했지만

지런하게 먹이사냥을 하며 새끼들을 키우는

그네들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흐뭇한 시간이었습니다.

 

 

주말동안 무척이나 바쁘게 보낸것 같습니다.

가뭄이 얼마나 심한지 산행길에서는 먼지가 날리더군요.

 

이번 한주동안도 신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