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북한강 청평댐에는 단비를 기다리는 애환이 있더이다...

금모래은모래 2012. 6. 22. 07:00

 

 

온 나라가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있는 즈음에

북한강의 청평댐 일원을 다녀왔습니다.

 

맥주회사에 근무하는

이웃 절친네랑 부부동반으로 

드라이브 삼아 양평의 양수리를 경유하였는데

정말 가뭄이 심하다는걸 실감하였습니다.

 

그나마 이곳은

작지만 댐이기에

물을 많이 가둬 놓았지만

매마른 대지위에 내리는 단비가 무척이나

기다려지는 시기인것 같습니다.  

 

 

 

 

 

 

 

청평댐 아래엔 이렇게

조금은 흉물스러워 보일지 모르지만

역사적 보존 가치의 구조물이 세월의 무게를 감내하며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댐의 안쪽엔 그나마 물이 좀 많았습니다. 

 

 

 

 

 

 

시작되는 여름날의 서핑을 즐기는 이들도

이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청평댐 입구에서 조금 더 올라가니

가파른 언덕에 위치한

아주 특이한 사찰이 있더군요.

 

정말 경사가 심한 언덕이었지만

모든 사람들이 올라가 보자고 하더군요.

  

모처럼 운전대를 놓고

조수석에 앉으니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차량내에서 카메라 셔팅을 해 보기도 하고...ㅎㅎㅎ 

 

 

 

 

 

 

거의 45도 경사의

가파른 언덕을 겨우 숨차게(물론 차량으로 )

올라가긴 했는데...

 

 

입구의 연등이 아니면 사찰인지도 구분하기 어려운

외관상으로는 여느 일반 건물과 다름이 없는

아주 특이한 사찰이었습니다.

 

 

 

 

 

 

 

올라온 언덕길을

다시금 뒤돌아 보았습니다.

사진으로 보는것 보다 더 가파르고

경사도 심했습니다. 

 

 

 

 

 

 

어느 사찰에서나 볼 수 있는

소원 돌탑이 이곳에도 존재하더군요.

 

 

 

 

 

 

작은 산자락 아주 높은 언덕의 사찰에서 바라보는

청평호반을 하얗게 가르는 물보라는  

그 느낌 또한 새로웠습니다. 

 

 

 

 

 

 

 

건물을 옆쪽에서 다시 보니 이제 조금

사찰의 그 모양새가 나더이다.

 

 

 

 

 

 

관음사라고 하더군요.

 

종파도 우리가 알고있는 것과는

조금 다른 이색적인 듯 하였습니다.

 

 

 

 

 

 

청평호를 가르는 하얀 물결들이

바라보는이의 맘마저 시원하게 하였습니다.

 

 

 

 

 

 

오직 한가지의 색으로만 만들어진

연등들은 석탄일이 지난지 한참이 지났건만

아직도 건재하였습니다.

 

 

 

 

 

 

 

아내와 함께한 친구분이 한바퀴 돌면서

환하게 미소 짖고 있습니다. 

 

 

 

 

 

 

저 뒤로는 또 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심한 언덕길이어서 올라가 볼 엄두가 안 나더군요^^

 

 

 

 

 

 

간단하게 관음사를 둘러보고 내려오는

급경사길입니다.

 

워낙 경사가 심해서 청평호로 그대로

썰매를 타는건 아닌가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도로에 내려오니

누군가 개복숭아를 열심히

체집하고 있더군요.

 

쥔장이 없는 복숭아인지는 모르겠지만...

 

 

 

 

 

 

청평호를 한바퀴 둘러보고 내려오면서

매마른 강 바닥을 다시 보니

안타깝기만 하였습니다.

 

보는이의 맘이 이럴진데 타들어 가는 농심은

얼마나 간절할까요? 

 

시원하게 단비라도 내렸으면

정말 좋겠네요.

 

이렇게 서울 시민의 식수원인 팔당호 상류의

청평호를 휭하니 둘러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