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의 맛집 '소리마을'을 다녀왔습니다.
한정식이 전문이며 특히나 간장게장과
갈치조림, 황태구이의 명성이 자자한
양평의 대표적인 맛집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라보는
식당 외벽의 울퉁불퉁한 흙굴뚝이 참 운치있고
멋스러웠습니다.
마당가엔 다양한 글귀들이
오가는이의 눈을 덜 심심하게 해 줬구요.
소리마을?
무슨 소리마을일까요?
단아한 한옥으로 지어진 한정식 식당입니다.
황토와 기와 그리고 목재를 이용한
식당의 구조물에 다시한번 눈이 가더이다.
실내에 들어오니
이렇게 큰 나무들이 이용되어
다양한 지주대 역할을 하고 있었구요.
식당안으로 들어서는 아내의 사진이
감도 부족으로 흔들려 버렸네요....ㅋㅋㅋ
자연적인 모자이크 처리^^
어느 벽면에 기대어 있는 글이
또 지나가는이의 눈을 사로 잡습니다.
황토로 만들어진 벽면은 친환경적이면서도
우리와 상당히 친숙하여 좋았습니다.
실내에 가설된 전기선의 투박함은 70년대의
그 녀석들과 흡사하더이다.
여러 글귀들이 많습니다.
기왓장에 써 내려간 하얀 글들은
황토벽과 더불어 인간세상의 그네들과
벗인양 나눔을 즐기기도 하구요.
투박한 항아리 옆엔
나무로 만들어진 장식품이 진열되어 있구요.
이제 슬슬 주문한 메뉴를 필두로 하여
식탁이 채워지기 시작하네요...
제가 맛집 소개 포스팅을 잘 못한다는건
아시는분들은 다 아시니깐 이해해
주시리라 믿고..ㅋㅋㅋ
뚝배기로 주어진 된장에서는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고.
소리마을의 메인 메뉴인 간장게장도
함께 들어왔습니다.
크기도 크고 상당히 살도 많았으며
싱싱하였습니다.
요 녀석은 황태구이랍니다...
윤빛나는 밥알에서
순수한 군침이 입안에서 맴돌았습니다.
뜨거운 돌솥밥을 옮겨담고 있는
아내의 숟가락입니다.
갈치구이의 살점이 토실토실하여
너무나도 먹음직스럽구요.
요렇게 간장게장 두껑 하나를 제가 완성했습니다.
물론 밥을 비벼서 쓱싹했지요^^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시던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께서 일어나셨습니다.
지나간 자리는 어수선하였지만
누군가의 배를 채워주고 누군가의 배고픔을
해결해 준 것만으로도 그네들의 도리는 다 한것 같습니다.
계산대에서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바로 요런 디딜방아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답니다.
계산대에서
쥔장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정말 다 국산 재료만 사용하세요? "
"그럼요 저희집은 국산 재료만을 고집한답니다" 라고 한다.
잘 모르겠네요(이놈의 의심병 ㅋㅋ)
진짜루 모든 재료를 국산재료로만 사용하는지는...
그래도 쥔장의 말씀을 믿고 그러려니 하고
맛있게 먹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식당의 외벽엔
이렇게 다양한 볼거리들이
순수한 고유의 문화와 접목되어
황토벽과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식당 우측의 화장실 가는 길목엔
순둥이 녀석이 유월의 햇살을 즐기고 있더이다.
이 녀석은 아무래도 먹을 걱정은 없을 듯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식당인데 잔밥으로만
배를 채워도 충분하겠죠.
원래 소리마을은 현재의 자리보다
조금 아래쪽의 산아래에 위치해 있다가
지금의 자리로 옮긴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고
누군가에게 들었습니다.
식사를 마친분들이 커피 한잔씩 들고
야외 파라솔에서 식후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양수리에서 청평댐 방향으로 391번 지방도를 따라서
계속 올라가다 보면 서종면 소재지를 지나
도로 좌측에 위치한 소리마을..
저는 사실 뛰어난 미식가는 아닙니다.
아무거나 다 잘 먹어서 그것이 도리어 단점이며,
미각도 둔한편입니다^^
배고픈 시각에 어딜 들어가서 어떤 메뉴로
한끼의 민생고를 해결 하느냐는
사실 중요한것인데...
하여간
소리마을에서
돌솥밥을 필두로 하여
간장게장 등 다양한 먹거리의
한정식으로 배불리 먹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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