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죽변항입니다.
갈매기 울음소리가 무척이나
아름답게 들려오던 곳으로 기억됩니다.
울진대게를 홍보하는 항구의
시설물을 이용한 대게다리가 참 멋지더군요.
죽변항 바로 옆 난점에서는
이렇게 아이스박스에 담겨진 대게들이
오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팔려나가고 있었습니다.
게 딱지의 크기에 따라
마리당 1만원에서 9만원 정도까지
그 크기와 가격도 참 다양하더군요.
우리도 한 박스 구입해서
바로 옆 가게에서 찌고 있는중입니다.
대게값은 별도이고 찜솥에 찌는데는 6,000원을
따로 지급했습니다.
울진대게를 찌는동안
기다리면서 점심를 해결하고자
시원한 국물의 복지리 매운탕으로
정말 맛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아내가 이 복지리 매운탕을
정말 맛있다고 난리더군요.
울진 봉평 신라비 전시관입니다.
하얀 봄눈과 어우러진
각종 비들이 즐비한 전시관의
이채로운 모습 또한 일품이더군요.
여러시대의 비들이
전시관 입구에 다양하게 전시되고 있었지만
정작 전시관내에 전시되고 있는 신라비는 못 보고 왔답니다.
하얀 봄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비각의 애절한 모습은 오랜 세월속
인고의 무게감을 느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신라비를 제대로 둘러보지 못해
끝내 아쉬웠지만,
전시관이 개관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탓에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것 같습니다.
울진 봉평의 신라비를 기억해 주세요^^
울진에서
불영계곡을 이용하여
봉화쪽으로 넘어오다 보면
길에서 멀지 않은곳에서 만나게 되는 노송 한그루.
천연기념물 제409호인
울진 행곡리의 처진소나무입니다.
나무아래에서 위로 쳐다보았습니다.
참 건강한 소나무더군요.
처진 소나무 바로 앞에는
이렇게 당집같은 누각도 있었습니다.
수령 300년 정도라고는 하나
아주 건강한 모습의 소나무를 보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다시 차를 출발하였습니다.
불영사계곡입니다.
계곡의 아름다운 자태만 둘러보면서
지난번에 다녀왔던 불영사는
그냥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불영사 계곡의 사랑바위 입구랍니다.
저희들은 이 바위가 사랑바위인 줄로 알고
여기서 차를 세우고 이 표지석처럼 생긴 바위만 보고
바로 출발했는데 진짜 사랑바위는 몇십미터 더 가서 개울가에
별도로 있는걸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 바위는 사랑바위를 안내하는
표지석이라고 생각하면 쉬울것 같습니다.
불영사 계곡을 끼고
내륙으로 이동하니 이제 서서히
봄날에 내리는 눈발이 약해지고 있었습니다.
아버님 살아생전에 울진 죽변항에서
회 드시는것을 그렇게 좋아라 하셨는데 이젠
그러한 일들 마저도 아련하게 추억으로만 기억하게 되었네요.
불영계곡의 기암절벽과
엉키고 설켜 함께 공생하는 담쟁이 넝쿨.
울진은 예전에 청송에서 근무할때
회사 동료들이랑 가끔씩이라도 가던 곳인데
주로 후포항이나 죽변항에서 싱싱한 회를 먹거나
백암온천이나 덕구온천에서 시원하게 온천을 했던 기억이
머리속에 가득하답니다.
겨울 동해바다에서의 아련한 추억들이
다시금 야금야금 살아나는 이번 동해안 기행은
봄눈 가득한 가운데 이런 저런 사연들을 잉태시키며
나름 평온한 휴식으로 함께한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중간크기의 울진대게를
현지에서 한박스 사서 찜솥에 찌고
집에와서 온 가족이 정말 맛나게 그리고
배불리 먹었답니다.
동해안 기행은 늘 신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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