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미사리 연가...

금모래은모래 2011. 12. 21. 08:50

 

 

 

미사리 부르스

   
                                   - 서기향 -


젖먹이 두 아들
어느 사이 훌쩍 커서 학교에 가는 길
예전 모습 간 곳 없고 새로 솟은 빌딩,
신도시 아파트 단지 녹음 속에 싱그럽다.

일터로 학교로 모두가고
혼자 남은 집안에서
커피 한 잔 들고
베란다 유리문 쪽으로 시선을 던져본다
서울이 개미만큼 작아 보이던

검단산 음악에 젖고,

사랑에 젖던 미사리 카페촌
새떼들 비상이 황홀한 강변 산책도
유리문에 한 폭의 풍경화로 그려진다.

고향은 아니어도
사랑과 행복을 꿈꾸며
내 둥지를 틀었던

그곳 그리워 질 때
오늘도 부르는 내 노래는
곡조도 없이 돌고 도는 미사리 부르스.

 

 

 

 

 

 

12월의 사랑보따리

 

 

                                 - 워터루 -



구름따라

떠나가는 나그네 역시

머지않은 기약하며 떠나 갔다가

다시 돌아돌아 오시던 날에 몸담고 마음주던 고향 어귀에

푸성귀 냄새 맡고 주저 앉아서 콧노래 흥얼흥얼

노래 하면은  꽃나비 반가워서 춤을추며
좋아하고 산새들 즐거워라 그를 반긴다.

말없이 쏟아지는 빗길 넘어서 멀어져 안보이는 그대 뒷모습

잡고싶어 두고싶어 뒤돌아 서서 소리없는 이내눈물

숨겨 적실때 하염없는 빗물들은 강을 이루고

언덕아래 시냇물은 흘러 넘처서
리님 가실길을 막아
멈춘다 가시던 걸음걸음
바삐 돌아와 싸리문 살짝 열고 들어 오시면
버선발로 달려 나가 넘치리 그래도 가신다면 어찌야 쓰까....!

먼 훗날 기약하며 다시 오는날 동구밖 동산까지

달려서 나가 진달래꽃 민들레꽃 꽃잎 따다가

싸리문 마당 까지 뿌려 놓으면
사뿐이 즈려밟고 들어 오셔서

전보다 더큰 사랑 보따리
사랑 우리들 가슴에다

풀어 주소서.....!

                 

 

 

 

좁아진 운신의 폭.... 

 

 

 

 

 

 

겨울 사랑 

 

                                 - 장미자 -

 

낙엽들이 다 지고

가을이 산너머로 떠나 버려도

우리가 깊이 외로워하지 않는 것은

설탕같은 순백의 눈 내리는

겨울이 오고 있기 때문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 안겨

비로소 따뜻할 수 있는

겨울은 사랑하기 좋은 계절

겨울은 사랑받기 좋은 계절

 

 

그대여

남은 생에 마지막으로 사랑해야 할

우리들임을 알게 되는 날

소복소복 내겔 다가와

아침마당에 하얀눈으로

내려서 있기를 

 

 

 

 

 

박수치는 오리... 

 

 

 

 

 

미사리 선사 유적지...

 

 

 

 

 

겨울빛 사랑 까치...

 

 

 

 

 

막무가내...

 

 

 

 

 

미사리의 길 잃은 양... 

 

 

 

 

 

 

애완견 출입금지?

저 녀석은 애완견이 아닌가 봅니다^^ 

 

 

 

 

 

지난 주말 서울의 결혼식을 다녀 오다가

나홀로 찾은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에서 바라본

한강 건너편의 남양주시(?) 신단지 아파트촌 전경입니다.

 

잠시 후다닥 강 바람만 쐬고 왔더니

그 유명한 미사리 카페촌에서 차 한잔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몇컷의 사진만

슬그머니 담아 왔네요. 

 

미사리 강둑에서 바라본 강건너

남양주 신단지 아파트들의 우뚝선 모습들이

 아직은 덜 겨울스런 파란색 한강과 새로운 조화로

또 다른 그림을 일궈내고 있더군요. 

 

지금은

이런 저런 사연들로

시국이 너무나도 어수선한 상황입니다.

그러한 연유로 인해 각 기관에서도 조금은 위축되고

또한 연말연시를 자중하는 분위기로 하루의 일과가 마무리되는

다소 차분한 시간들로 일궈나가고 있습니다.

 

차가운날 각자 맡은 자리에서

자신의 소중한 일상들을 그려가지만

그런 와중에 감기라도 걸리시면 곤란하오니

개개인의 건강은 스스로 잘 챙기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