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오후 강원도 원주 치악산
구룡사 계곡을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주차장에서 구룡사 들어가는 길목의
담쟁이 넝쿨은 벌써 이렇게 색이 바래고 말았더군요.
구룡사로 진입하는 길목에서
빛고운 단풍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큰아이가 계곡의 단풍빛을 뒤로하고
폼 한번 잡아보더군요^^
가을날의 단풍은 참 특이하게도 바라보는
시각이나 각도에 따라서 빛의 차이가
상당하더군요.
울긋불긋한 구룡사를 진입하는 길엔
단풍 나들이를 온 사람들이 참 많이도 왔더군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데
시간을 얼마나 허비했는지 모르겠어요.
이번 단풍나들이의 모델은
우리 큰아이가 다 차지해 버렸네요..ㅋㅋㅋ
돌바닥에 뒹구는 형형색색의 낙엽 또한
너무나도 고왔습니다.
핏빛의 붉은 단풍이
햇볕에 가려지니 이런 모습으로 변화를...
구룡사로 진입하는 길 좌우엔
어느 문학동호인회에서 야외 시화전을
개최하고 있더군요.
가을 단풍과 잘 매치되는
아름다운 숲에서의 야외 시화전...완전 굿샷입니다.
구룡사 앞 은행나무 아래서
벤치에 앉아있는 큰 아이의 모습을
담고있는 아내.
수령은 200년 밖에 안 되었지만
참 곱게 자라준 치악산 구룡사의 은행나무입니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저마다의 희노애락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뭔가 열심히 가을색을 담고 계시는 어떤 진사 한분^^
천고마비가 아니라 천고인비인지
요녀석도 가을철이 되니
통통하게 살이 오른 듯 하네요^^..ㅎㅎㅎ
구룡사 대웅전의 모습입니다.
구룡사에는 정말 큰 108개의 염주가 유명한데
이날은 못 보고 왔답니다.
대웅전 앞에서 평온한 가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연인...
귀여운 표정 짖기 놀이......
구룡사 들어가는 길목의 다리에서
다양한 포즈로 기념사진을 찍고 계시는 분들.
아내의 손카메라에 체포된
단풍나무 아래에 선 금모래은모래.
정상까지 등산을 마치고
내려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가족 나들이 오신분들로 계시고
아름다운 가을을 즐기기 위한 다양한 분들이
치악산을 찾았더군요.
요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일까요?
기도하는게 아닙니다..ㅋㅋ
주차장 인근의 은행나무에서
떨어지고 있는 낙엽을 손으로 잡고있는 큰아이의 표정이 압권.
워낙에 순식간이라 사진이 흐려져 버렸네요^^
수많은 관광버스 보이시죠?
지금은 전국의 명승고적지 및 단풍으로 이름난 곳엔
늘 이렇게 관광버스들이 즐비하겠죠.
내려오면서 반대쪽 계곡을 바라봤습니다.
길에서 조금은 먼곳이었지만
그 단풍의 위용은 정말 대단하더이다.
2011년도의 아름다운 단풍은 이렇게 서서히
그 막을 내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는
아침저녁의 기온 하강으로 인해
바닥 낙엽의 숫자가 갑자기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가을엔
주변의 몇 안되는
단풍이지만 고운 그림들을
가슴에 고이 고이 담아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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