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영양 산해리 오층 모전석탑을 나는 그냥 봉감탑이라 부른다 ...

금모래은모래 2018. 12. 20. 05:00



고향을 방문하게 되면

늘 다녀오고 싶은 곳이 있다.


그동안 블러그를 통해서 몇번 소개했으며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새김하며 가끔 홀로 문득

방문하는 영양 산해리 오층 모전석탑이다.


일명 봉감탑이다.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국보 제187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국보 제187호.


영양읍에서 안동으로 가는 31번 지방국도변에 있다.

탑은 험준한 산으로 쌓인 계곡을 따라 흐르는

반변천 옆 밭 가운데 서 있다.


탑이 위치한 마을은 오래전부터

봉감(鳳甘)으로 불려 일명 봉감탑이라고도 한다.

탑은 토석을 섞어 만든 단층기단 위에

5층의 탑신과 노반으로 구성되었다.


석탑 주변의 논밭에 기와조각과 청자조각이

많이 흩어져 있어 이 일대가 절터였음을 알수 있다.

 

한편 5층 상부와 탑 내부에서 다량의 기와가 발견되어

원래 탑 지붕에 기와를 올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모전석탑이란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은 탑을 말한다.






겨울로 가는 길목의

경북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봉감)의 12월...






모전석탑은 우리 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현상으로서 한국석탑의 하나의 이색적인

양식으로 정착되었다.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는

전탑에 비해서 모전석탑이 많이 건립되었음을

현존하는 유구를 통해서 알 수 있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돌을 좋아하였고

또한 돌을 다루는 기술이 발달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6.25. 전쟁 당시에 탑신의 상층부가

상당부분 훼손되었다가 새로이 복원되어

지금은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고 있다.






탑의 뒷쪽을 지키는 감나무 한그루가 이색적이었다.








모전석탑 재료의 특성상 파손 및 결실이 두드러져

원형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탑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모전석탑 가운데

가장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탑이라고 평가한다.


또한 완전한 해체수리를 통하여

탑 내부와 기단의 구성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의 탑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무척 정교한 작품인듯 하다.






오랜 세월의 풍파를 거치면서 남겨진 흔적...  






까까머리 중학교 시절에

자주 소풍을 오던 바로 그곳이다.

당시의 아련한 기억들이 다시금 추억된다. 






그나마 최근엔 탑 주변으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다행스럽다.





이곳 봉감 오층모전석탑은

유난히 안정감이 돋보이는 석탑으로

정평이 나 있다.


국보로 지정되어 관리가 되고 있으니

걱정은 하지 않겠지만 오래도록 변함없이

잘 관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향 방문길에는 예고없이 방문해도

변함없이 반겨주는 국보 제187호 봉감 오층모전석탑과

대한민국 3대 민간 정원인 서석지가 있어서 좋다.


다시금 찾는 그날

우뚝 솟은 늠름한 자태로

또 다시 반겨주리니 그저 고맙다.


사무치도록 그리운날

바람처럼 휭하니 또 방문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