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랑 이야기

첩첩산중의 강원도 계방산 이승복 생가 ...

금모래은모래 2018. 11. 5. 05:00



몇해전 홀로 기행에서

슬그머니 다녀왔던 이승복

생가를 이번엔 아내와 지인들과

다녀왔다.


당시에 못 가보았던

이승복군이 다니던 학교와

기념관까지 더불어 둘러보았다.




첩첩산중의 오지 강원도 평창군 

계방산 깊은 계곡의 한 자락에 위치한

이승복 기념관에 도착했다.






제법 넓다^^








지난번 방문때 그냥 지나쳤던

이승복군이 실제 다니던 학교가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지금은 폐교가 되어

이렇게 이승복군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실제 이승복군이 앉아서 공부하던

바로 그 자리에 앉아 보았다.


뭐랄까?


느낌이 참 야릇했다.






학교를 둘러보고 나와서

다시금 앞쪽 전시관을 방문했다.






전시관에는

다양한 자료들이

잘 보존되고 있었다.






전시관옆에는 이승복군의

생가를 이렇게 복원해서 실제

생가를 방문하지 못하는 분들이

둘러볼 수 있도록 해 두었다.






그가 다니던 학교와

기념관을 다 둘러보고 차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이승복군의

 실제 생가를 방문했다.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방문이다.





당시의 처참했던 바로 그 현장이다.

일가족 4명이 참사를 당했던 바로 그곳 말이다.


몇해전 처음 방문했을땐

주변 정리도 잘 안되어 있고

뭔가 모르게 을씨년스러웠는데

그나마 많이 정비되었다.






오랜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돌담이

 무척 애잔하기만 하다.


당시의 사고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소개가 없어도 잘 아시리라

생각하고 생략한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이승복군의 생가를

다 둘러보고 나오면서 바로 앞

계방산 계곡의 단풍이 눈에 들어와서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노랭이들의 반란인듯

이곳의 가을도 깊어가고 있었다.






당시의 아픔은 까마득히 잊은 듯

 이토록 화려하게 말이다.






이곳은 워낙 오지라서

단풍 구경을 오는 방문객도 없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이승복군의 외침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픈 역사가 되어

전승되고 있었다.


두번 다시 발생되어서는 안 될 일...


비록 지금의 남북 기류가

유화정책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분명한건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은

쉬이 잊혀져서는 안되겠다. 


돌아서는 발걸음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