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 홀로 기행에서
슬그머니 다녀왔던 이승복
생가를 이번엔 아내와 지인들과
다녀왔다.
당시에 못 가보았던
이승복군이 다니던 학교와
기념관까지 더불어 둘러보았다.
첩첩산중의 오지 강원도 평창군
계방산 깊은 계곡의 한 자락에 위치한
이승복 기념관에 도착했다.
제법 넓다^^
지난번 방문때 그냥 지나쳤던
이승복군이 실제 다니던 학교가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지금은 폐교가 되어
이렇게 이승복군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실제 이승복군이 앉아서 공부하던
바로 그 자리에 앉아 보았다.
뭐랄까?
느낌이 참 야릇했다.
학교를 둘러보고 나와서
다시금 앞쪽 전시관을 방문했다.
전시관에는
다양한 자료들이
잘 보존되고 있었다.
전시관옆에는 이승복군의
생가를 이렇게 복원해서 실제
생가를 방문하지 못하는 분들이
둘러볼 수 있도록 해 두었다.
그가 다니던 학교와
기념관을 다 둘러보고 차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이승복군의
실제 생가를 방문했다.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방문이다.
당시의 처참했던 바로 그 현장이다.
일가족 4명이 참사를 당했던 바로 그곳 말이다.
몇해전 처음 방문했을땐
주변 정리도 잘 안되어 있고
뭔가 모르게 을씨년스러웠는데
그나마 많이 정비되었다.
오랜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돌담이
무척 애잔하기만 하다.
당시의 사고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소개가 없어도 잘 아시리라
생각하고 생략한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이승복군의 생가를
다 둘러보고 나오면서 바로 앞
계방산 계곡의 단풍이 눈에 들어와서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노랭이들의 반란인듯
이곳의 가을도 깊어가고 있었다.
당시의 아픔은 까마득히 잊은 듯
이토록 화려하게 말이다.
이곳은 워낙 오지라서
단풍 구경을 오는 방문객도 없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이승복군의 외침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픈 역사가 되어
전승되고 있었다.
두번 다시 발생되어서는 안 될 일...
비록 지금의 남북 기류가
유화정책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분명한건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은
쉬이 잊혀져서는 안되겠다.
돌아서는 발걸음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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